권혁수 "구도쉘리 '물타기' 원해...상의 탈의 지시 NO" [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1.04 13: 26

방송인 권혁수가 유튜버 구도쉘리와의 컬래버레이션 방송에서 상의 탈의를 제안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권혁수는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구도쉘리와의 콘텐츠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먼저 권혁수는 "논란의 중심에서 인사드린 점 사과드린다.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리숙인 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구도쉘리 옷을 벗겼느냐'에 관련해선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이 끝난 뒤에 쉘리가 먼저 제게 '오빠가 재밌는 사람이고, 드라마를 했었고, 지금 시트콤을 하고 있으니까 연출된 것처럼 하면 조금 더 가볍게, 라이트하게 상황을 넘길 수 있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동조할 수 없었다. 그런 점부터 쉘리 양은 제게 상처받은 것 같다. 그런 점을 뒷받침할 만한 녹취가 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동네 앨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배우 권혁수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특히 그는 "명확하게 쉘리가 원한 건 해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권혁수가 등뼈찜을 지시했다'고 하면 물타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저는 동조할 수 없었다. 거짓말할 수 없었다"며 "쉘리가 바란 게 제 거짓으로 뭔가 감추려고 했던 것이고 저는 거짓이기 때문에 동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저는 쉘리를 비난하는 많은 사람들을 제 진심이 아니겠지만 같이 욕함으로써 곁에 있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끝까지 쉘리가 제게 그런 요구를 했고 입을 맞춰달라고 했다. 하지만 거기에 제가 응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해명하겠다’는 발언 중에 제가 커뮤니티에 사실이 아닌 부분을 매니저를 통해 바로잡았다. 그런데 그 뒤에도 커뮤니티에 올라간 글을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편집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권혁수는 개인 유튜브 채널 '권혁수 감성’에서 구도쉘리와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를 진행했다. 구도쉘리는 최근 기상천외한 '먹방' 콘텐츠로 화제를 모은 유튜버다. 그는 권혁수와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에서 식사 도중 상의를 탈의하고 브라톱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에 구도쉘리의 옷차림이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구도쉘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라톱을 입은 것은 권혁수 측과의 사전 협의사항이었다"며 "권혁수가 '촬영하다가 네가 덥다면서 상의를 탈의해라’라고 제안했다. 라이브 해명을 하고 싶었지만 권혁수 측에서 '조작한 게 들키면 내 연예계 생활도 끝난다, '내가 너 옷을 벗긴 게 알려지면 성희롱으로 고소당한다. 일 끊겨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권혁수와 구도쉘리의 유튜브 콘텐츠는 삭제된 상태다. 
권혁수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뒤 2012년 tvN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2’를 통해 데뷔한 방송인이다. 그는 'SNL코리아 시리즈’에서 다양한 성대모사, 기상천외한 코스프레 등으로 인해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그는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치킨 로드’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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