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주심 부상 교체, 야구하면서 처음이라 당황" [생생인터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1.07 22: 38

김광현이 캐나다 타선을 잠재우며 한국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예선 라운드 캐나다전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4회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칠 만큼 압도적인 투구였다. 
전날(6일) 호주전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양현종에 이어 이날은 김광현이 경기를 지배했다. 2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6이닝 무실점 호투, 한국대표팀 최강 원투펀치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2회말 한국 김광현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youngrae@osen.co.kr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득점권 상황 자체가 없었다. 2회 이닝 시작 전 주심을 맡은 자이로 멘도사 심판이 부상으로 교체되며 10분간 경기가 지연된 게 유일한 위기. 하지만 김광현은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2회 돌발 변수를 정리했다. 77개 공으로 6회까지 막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김광현은 "전력 분석팀에서 서양 선수들과 비슷하게 직구 타이밍에 좋고,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고 들었다.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좋은 결과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이후 4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대회 특성상 시즌 끝나고 열리는 경기다.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됐고, 그래서 긴장을 했다. 1회부터 전력 투구를 해서 체력이 떨어지긴 했는데 변화구 쪽으로 포수 (양)의지 형이 리드를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2회 주심의 부상 교체로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당황했다. 야구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많이 당황했다. 그래도 우리팀 공격이 길어졌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캐치볼 몇 번 하면서 준비했다. 초구 이후 몇 개는 부담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괜찮았다"고 되돌아봤다 
1회말 한국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마지막으로 김광현은 포수 양의지와 호흡에 대해 "의지 형은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다. 안 믿을래야 안 믿을 수 없다. 100% 신뢰하고 던졌다. 오늘도 내가 알기로는 70개 후반(77개) 정도 던졌는데 고개를 2번 정도 흔들었다. 그만큼 신뢰하고 믿는다. 앞으로 경기도 그렇게 믿고 던질 것이다"며 전적으로 신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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