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후반 다시 한 번 브라질에 추가골을 내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밤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0-3으로 끌려가고 있다.
브라질은 전반 9분 루카스 파케타의 다이빙 헤더골에 이어 전반 36분 쿠티뉴에 추가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5분 다닐루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축구 강호다. 월드컵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 중이고, 지난 여름 열린 코파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남미팀과 맞붙어 3승 1무의 성적을 거두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상대 전적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지난 1999년 김도훈(현 울산 감독)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에는 손흥민-이재성-황희찬이 나섰다. 중원은 주세종-정우영이 형성했다. 포백은 김진수-김민재-김영권-김문환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브라질 역시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쿠티뉴-히샬리송-가브리엘 제주스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아르투르 멜루-파비뉴-루카스 파케타가 구축했다. 포백은 헤난 로디-마르퀴뇨스-에데르 밀리탕-다닐루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알리송.
한국은 전반 4분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위기를 맞았다. 김문환이 상대에 공격권을 내주며 중앙에서 슈팅을 허용할 위기였으나 잘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9분 파케타에 헤더골을 허용했다. 쿠티뉴가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로디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로디의 크로스를 파케타가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으로 반격했다. 손흥민의 슈팅은 아쉽게 알리송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0분엔 김진수가 왼쪽 측면서 프리킥을 얻었다. 손흥민의 킥은 수비발에 맞고 정우영에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리바운드된 공을 잡아 예리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브라질은 전반 27분 다닐루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을 위협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히샬리송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패스를 내줬지만 조현우가 막았다.
한국은 역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8분 김민재의 다이렉트한 패스가 황의조에 향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황희찬이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비가 커트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코니킥으로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의 예리한 킥을 받아 이재성이 헤더 슈팅을 때렸으나 너무 높았다.

기세를 올리던 한국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전반 36분 쿠티뉴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조현우가 몸을 던졌으나 쿠티뉴의 킥은 예리한 궤적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42분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다. 정우영은 수비벽 아래를 통과시키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알리송을 위협했다. 알리송의 잡아내지 못한 공은 수비가 가담한 쿠티뉴가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폭풍 같은 질주로 마지막 기회를 노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은 한국이 0-2로 뒤진 채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1분 기회를 잡았다. 김문환이 오버래핑해 연결한 공이 황희찬에 연결됐다. 황희찬은 반대편 손흥민에 연결했고, 손흥민이 슈팅했지만 너무 높았다.
한국은 후반 5분 빌드업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실수를 저질렀다. 상대 전방 압박에 몰려 김민재의 패스 미스가 나왔다. 조현우가 히샬리송을 잘 견제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손흥민은 후반 8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곧바로 프리킥 찬스에서 파케타에 헤더를 허용했다.
브라질은 후반 15분 다닐루가 3-0으로 앞서는 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서 로디가 낮고 빠르게 연결한 크로스가 반대편서 쇄도하는 다닐루에 향했다. 다닐루는 속도를 살리며 강한 슈팅을 때려 득점을 기록했다./raul1649@osen.co.kr
[사진] 아부다비(UAE)=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