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합류' 한국, 6명 중 4명 32강 확정...최성원-허정한은 미정[3쿠션 세계선수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1.28 00: 16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세계랭킹 14위)가 합류하며 한국 선수단 6명 중 4명이 녹다운 토너먼트로 펼쳐지는 32강에 올랐다.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9위)과 허정한(경남, 18위)은 다음날 32강에 도전한다.
조명우는 27일(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의 배르켓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조별예선 O조 첫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헤르난데스(멕시코)를 19이닝만에 40-22로 꺾었다.
헤르난데스는 앞서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과 경기에 이어 2연패로 탈락, 조명우는 쿽 응우옌과 함께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32강행을 확정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완영, 조재호, 김행직, 조명우 /코줌 제공

48명이 출전, 16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각 조 3명 중 한 명을 떨어뜨리고 상위 2명이 32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조명우는 시작부터 3, 4, 1점을 성공시키면서 앞서 나갔다. 헤르난데스가 5이닝까지 8-7로 추격했지만 7이닝에 7점, 10이닝에 하이런 8로 승기를 잡았다. 조명우는 헤르난데스가 13이닝에 32-16까지 따라 붙었지만 14이닝에 3점을 더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P조 최성원은 이날 미켈 닐손(스웨덴)과 경기에서 40-40(23이닝)으로 비겼다. 이 때문에 닐손은 1무1패가 됐고 최성원은 1무가 되면서 1승을 가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남은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애버리지가 1.423 이상만 기록하면 32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M조 허정한은 루피 체넷(터키)에게 30-40(23이닝)으로 패했다. 허정한은 1패가 됐고 체넷은 1승1패가 됐다. 이제 허정한은 하비에르 베라(멕시코)와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32강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애버리지도 관리해야 한다. 3명이 모두 1승1패가 될 경우 애버리지가 높은 두 명에게 32강 진출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사진] 최성원(왼쪽)과 허정한 /코줌 제공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32강을 확정지은 것은 B조 최완영(충북, 87위)이었다. 최완영은 전날 열린 첫 경기에서 토마스 안데르센(덴마크)을 40-11(20이닝)로 압도했다. 안데르센은 이어 열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4위)와 경기에서 패해 탈락, 최완영은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32강행을 확정했다. 
다음 차례는 F조 조재호(서울시청, 12위)였다. 조재호는 이날 후안 카를로스 델 살토(에콰도르, 62위)를 40-18(29이닝)로 눌렀다. 이 결과로 델 살토가 2패를 기록하며 탈락, 자연스럽게 조재호의 32강 진출이 굳어졌다.
세 번째는 김행직(전남, 3위)이 가세했다. 김행직은 K조 조별예선에서 야세르 시아옙(레바논)을 40-25(19이닝)으로 눌렀다. 시아옙이 2패를 떠안으면서 김행직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확정됐다. 
3쿠션 세계선수권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월드컵과 달리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팀으로 나서 국가대항전을 펼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3위 이상 입상자에게는 연금포인트(1위 20, 2위 5, 3위 2점)가 주어진다. 당구 종목에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세계팀3쿠션과 함께 세계선수권이 유이하다.
또 세계랭킹을 좌우하는 UMB 랭킹포인트도 가장 많이 부여된다. 월드컵 우승자가 80점인 데 반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는 120점, 준우승자는 81점을 갖게 된다. 사실상 3쿠션 당구 최고 대회인 셈이다. 우승상금은 2만 유로(약 26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만 2000유로(약 1500만 원), 3위 2명에게는 각각 7000유로(약 900만 원)가 수여된다. 
이번 대회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현지 생중계로 전달된다. 인터넷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동시 중계되며,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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