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으로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차영훈 감독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차영훈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지난 21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 "사랑하면 다 돼!" 이들을 둘러싼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9월 18일 첫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은 6.3%, 7.4% 시청률로 출발했고,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34회가 20.7%를 넘어서며 기록적인 시청률을 세우더니 마지막회에서는 23.8%라는 성적을 받았다. 이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차영훈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임상춘 작가의 디테일 가득한 대본, 주·조연할 것 없이 인생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열연 등 ‘작감배(작가+감독+배우)’ 삼박자가 환상의 시너지를 내면서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가 됐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회 분량의 스페셜 방송을 준비한 ‘동백꽃 필 무렵’. 여기에 작품을 연출한 차영훈 감독이 직접 인터뷰에 나서 ‘동백꽃 필 무렵’의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했다.

Q : 드라마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A : 대본이 좋았다. 대본이 너무 좋았다.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Q : 지상파 드라마 위기 속에서 거둔 성공, 던져준 의미가 있다면?
A : 제작발표회 당시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드라마가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적응하는 방식으로 포맷을 진화하는 노력을 해야하지만 오히려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이 드라마의 본연의 가까워질수록 좋은 작품이 되는 걸 보여준 것 같다. 더 공감을 주고 감동, 재미를 주는 이야기를 했을 때 시청자 분들이 지상파, 케이블, 모바일 등으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본연에 어울릴수록 더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상파 드라마의 위기도 여기에서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Q. 임상춘 작가와 호흡?
A. 드라마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우리 주변에 평범하고 선한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서 기적이 이뤄진다, 나쁜 놈은 착한 놈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옹산은 따뜻한 척 하지만 배타적인 공동체다. 그런 모습들은 모두에게 있다. 안타깝게도 이걸 해결할 수 있는 것 역시 우리 안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우리가 좀 더 성장하고 우리가 선의를 가지면서 우리 안에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끌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잘못도 내 안에 있지만 그걸 이겨낼 힘도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그 계기를 가지고 있다. 노력하고 나누고 공감한다면 그런 의지들이 발견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
Q. 최고의 신스틸러는?
A. 모두가 신스틸러였다. 어느 한 배역 하나가 소홀하게 캐스팅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 모두들 잘 해주실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조연, 단역까지도 120%의 역할을 해주셔서 한 명을 꼽기는 어렵다. 오정세, 염혜란, 김지석, 지이수 등 모두 감사하고 좋은데, 김선영을 꼽고 싶다. 조금 작은 캐릭터일 수도 있는데 좋은 대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참여를 해주셔서 처음에는 죄송하고 부담스러웠다. 그 캐릭터 자체를 크게 만들어 주셨고, 존재감 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김선영을 비롯한 ‘옹벤져스’를 신스틸러로 꼽고 싶다.
Q. 처음 대본을 봤을 때?
A. 너무 좋은 대본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 대본을 연출자로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이고 기적 같은 일이다. 오히려 이야기가 좋았기 때문에 농담처럼 배우들에게 ‘라디오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그대로 읽으면 내용 전달이 될텐데 연기를 못하거나 연출을 못하면 대본이 이상해질까봐 부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모든 배우, 스태프, 나까지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다. 대본을 읽었을 때 감동을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런 대본을 만날 수 있을까 걱정이다
Q. 복합적 장르 어떻게 녹이려고 했는지?
A. 복합 장르라는 말이 요즘 많이 나오더라. 우리 삶이 복합 장르다. 분명히 슬픈 일이 있지만 밥을 먹고 사랑을 하고 여전히 일을 하고 잠을 잔다. 많은 드라마에서 사랑에 아픔을 겪고 나면 계속 그 아픔을 겪는다. 삶을 그렇게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까불이 등 스릴러적 요소는 자칫하면 너무 소소한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을 것에 드라마적 엣지를 줄 수 있는 방법, 그러면서 감히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런 생각으로 이런 장르를 구현했다. 주안점이랄 것 없이 조금 더 담백하게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스릴러적인 장면에서는 더 스릴러적이게, 코믹한 장면에서는 더 코믹하게, 멜로는 더 멜로스럽게 하려고 했다. 이게 어우러지는 건 다 염두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게 아닌, 그 장면을 충실히 연출하는 게 결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솔직하게 연출하려고 했다.
Q. ‘동백꽃 필 무렵’을 시작하게 된 계기?
A. 각자 작품을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시놉시스 첫 줄에 있던 이야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편견에 갇힌 한 사람의 성장담’을 해보자고 했고, 임상춘 작가가 말로 하기보다는 글로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이야기 좀 해보라고 했더니 글로 보여준다고 했다. 글로 보니 기가 막히더라.
Q. 호평과 칭찬에 대한 임상춘 작가의 반응은?
A.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충분히 행복해하고, 기쁘게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눈물둑이 무너진 것 같다. 통화하면서 우는 경우가 많다. 떠나보내기 아쉽다. 1년 이상 ‘동백꽃’ 월드에서 살다보니까 끝나는게 헛헛해진다. 굉장히 많은 위로를 받는 지점은 ‘엄마에게 전화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작가님과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그런 부분이었다. 따뜻한 이야기 해보자는 것. 보고난 이후에 촉촉해져서 잠자리에 들 수 있는 드라마를 해보자고 했었다.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정말 우리가 생각한 반응이 있더라.
Q. 강하늘과 공효진의 장점은?
A. 공효진과 강하늘은 압도적이다. 연출을 하면서 디렉션이 아닌 협의를 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나도 신인 연출자지만, 어떤 캐릭터를 표현하고 소화함에 있어 해당 배우가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출자는 드라마 전체를 자꾸 보게 되고, 흐름이나 호흡을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배우는 자기의 캐릭터 위주로 캐릭터의 흐름을 보기 때문에 연출자가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배우들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걸 캐치해냈을 때의 시너지가 있다고 본다. 배웅 연기에 대해서는 그 배우에게 기대는 편이다. 공효진이나 강하늘은 압도적인 분들이다. 매우 철저하게 준비하고, 그걸 표현해내는 배우다.
공효진은 본능적인 천재다.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해야한다고 하는데 보면 그게 정답이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는 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만큼이나 철저히 준비한다. 미세하게 분장, 의상 등을 고민하고 그걸 정교하게 배치해서 준비해왔다.
강하늘은 6개월 정도로 황용식으로 살았다. 제작발표회 때 황용식 말투를 써서 너무 재밌었다. 황용식이 아닌 걸 할 수 있을까 걱정할 정도였다. 얼마 전에 찍은 화보 보니까 벗어났더라. 그만큼이나 두 배우 모두 철저히 준비하고 그 정도의 재능과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아역배우 김강훈에게 따로 준 디렉션이 있는지?
A. 나도 저 나이에 저 정도에 감정에 동요를 어떻게 표현할까 걱정했다. 황용식 보다 어려울 수 있었다. 아이의 순수함과 남자다움, 게다가 배려, 눈물, 이 모든 걸 표현해야 하는 우리 드라마에서 가장 어려운 캐릭터였을 수 있다. 많은 아역 오디션을 봤는데, 김강훈이 너무 압도적이었다. 드라마 하는 중에는 더욱 더 압도적으로 표현해줘서 디렉션이랄 것 없이 그 장면에 들어가기 전에 배우들과 함께 무드를 잡는 설명만 공유하면 바로 그 감정을 끌어왔다.

Q. 마지막 장면을 그렇게 연출한 이유는?
A. 기적을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엔딩은 준비된 장면이긴 하다. 시놉시스 상으로는 필구가 용으로 표현됐다. 실제로 필구가 용이 되는 장면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성화봉송을 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대본의 흐름상 메이저리거가 되는 게 목표였고, 그랬을 때 동백이의 꿈과 삶이 기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최선의 장면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랬을 때 사랑하는 아들이 꿈을 이루고, 사랑했던 용식이와 행복한 모습을 나누고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20년이 지났어도 공효진과 강하늘의 앞모습이 있었으면 싶었다. 환상이지만 그 둘의 얼굴로 내 삶이 기적같다고 이야기했을 때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감동이 묵직할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해서 연출했다.
Q. 연쇄살인마를 ‘까불이’로 이름 지은 이유는?
A. 작가님이 쓰셨다. 임상춘 작가 특유의 균형감이라고 본다. 무시무시하고 어려운 이름이 아니라, 나쁜 사람인데 가벼운 이름이 있다. 범죄자들을 지칭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름을 무섭게 지어서 공포심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무섭기도 하지만 이야기할 때 ‘말맛’을 살릴 수 있었을 것 같다. 마지막 동백이가 까불이를 잡았을 때 시원하게 ‘너 까불지마’라고 이야기했을 때 통쾌함이 준비되어서 만들어진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Q. 종방연에서 운 영상이 화제였다
A. 왜 울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술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동백이의 등을 보는데 너무 속상하더라. 우는 영상이 찍힌 건 마지막회를 보는 시점이었다. 마지막회의 마지막 장면이 진짜 동백, 용식을 응원한다였고, 그때 스태프 막내들이 케이크를 줬다. 내가 같이 하는 줄 알고 옆에서 같이 울었다. 그냥 동백이의 삶이 장해서 울었다. 그 어려운 과정들을 이겨내고 50 중반이 되어서 아들이 메이저리그가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고, 두 사람 딸의 이름이 고은이었을 때, 그 마음이 너무 장해서 행복해서 울었던 것 같다.
Q. 캐스팅에 대해서 원칙은?
A. 이 작품의 이야기가 평범하다고 생각해 관성적인 캐스팅으로는 자칫하면 밋밋하게 보이지는 않을까 고민했다. 더 신선하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보는 게 원칙이었다고 생각한다.
Q. 스태프 처우 문제 등 잡음이 있었다.
A.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계약을 제대로 마무리 못한 채로 촬영이 진행됐다는 점에서는 속상하고 아쉬운 지점이다. 주당 근로시간이나 촬영 간 휴게 시간, 이동 간 휴식 시간 보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모범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A팀을 찍고 B팀이 찍었는데, 150일 정도 촬영을 했다. 그동안 방송에 쫓겨서 한두번 시간이 오버된 건 있다. 그 상황은 협의를 통해 진행을 했다고 생각한다. 미진한 점이 있었고, 개선해야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나름 진일보한 현장이었다고 자부한다.

Q. 드라마 종영 후 공효진과 나눈 이야기는?
A. 공효진과 유대감은 많이 쌓았다고 생각한다. 동백이 그 자체였다. 아무래도 처음에는 어려웠다. 톱스타라서 내가 대범한 사람이 아니라 주눅이 들었다가 한달 정도 촬영하면서부터는 참 편해졌다. 마지막 촬영할 때 돼서는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나는 사이였다. 공효진도 동백이를 떠나보내기 힘들어서 헛헛해 했던 것 같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서로에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었다. 내 인생에서 또 한 번 이런 작품 만날 수 있을지 그럴 정도로 소중한 작품이었다. 그 경험은 공효진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또 임상춘 작가와 작품을 하실 예정인지?
A. 시즌2보다는 더 좋은 작품으로 보고 싶다. 잠깐 휴식을 갖고 ‘메밀꽃 필 무렵’ 까불이를 잡으러 나올 수도 있지만 시즌2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임상춘 작가와 또 하고 싶은데 해줄지는 모르겠다. 너무 좋은 관계였고, 나는 너무 행복한 경험이었다. 임상춘 작가 역시도 이 작업이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동백꽃 필 무렵’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작품으로 나도, 임상춘 작가도 시청자들과 만나겠다.
Q. 임상춘 작가와 3년 만에 만남. 호흡은 어땠는지?
A. 의견 충돌은 없었다. 대본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임상춘 작가는 내게 선택지를 준다. 내가 선택을 하면 이유를 묻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 불만이 있기 힘든 이야기였다. 내가 딱히 충돌을 하거나 그런 기억은 없다. 되게 유쾌하게, 신나게 대본을 받고 찍었다.
Q. 까불이 정체에 대한 이야기가 초반부터 많이 나왔는데?
A. 당황했다. 시작부터 까불이라고 흥식이를 의심해서 어쩌나 싶었다. 까불이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보안 유지에 스트레스가 심햇다. 나중에 동백이가 까불이를 잡을 때 전체의 흥망을 걸고 찍었다. 관광객 등을 통제하는 인원도 많았다. 어찌 됐든 배우들에게도 끝까지 연막 작전을 펼쳤다. 첫 대본 리딩 끝나고 배우들 사이에서도 까불이 의견이 분분했다. 까불이 아빠-까불이로 가는 장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배우들에게도 촬영 전 주까지 비밀을 유지했다.
향미의 성전환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당황했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화제성의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으로 비춰져서 고맙고 기뻤다.
Q. 이런 좋은 드라마를 지상파에서 계속 할 수 있으려면?
A. 어찌 됐든 드라마는 자본의 논리로 움직인다. 분명히 있다. KBS는 수신료가 재원의 40%를 차지하는 공영방송이다. 케이블, 다른 방송국이 돈으로 뭔가를 한다는 뜻은 아니다. KBS는 자금적으로 유연하기는 어렵다. 인지상정이라고 본다. 큰 돈을 받는다는 게 작가, 대본, 연출, 배우를 인정해주는 척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과장’, ‘백희가 돌아왔다’, ‘동백꽃 필 무렵’ 등 좋은 시도가 있었다. 자본을 투입해서 ‘억’ 소리나게 만들지 않아도 공영방송의 가치를 구현하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게 지상파들이 지금 해야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도 경쟁력 갖추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아쉬운 장면이나 아쉬운 점은?
A. 너무 많다. 충분히 표현하지 못한 게 있구나, 대본의 힘만큼 표현하지 못한 게 많았다.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삭제 장면이 많지는 않다. 최대한 장면을 살리는 방향으로 편집을 했다. 호흡이 빠른 드라마가 됐다고 생각한다. ‘두루만두’ 탄생이 살짝 아쉬운 장면이긴 하다. 그런 장면이 삭제 되어서 아쉬웠는데 스페셜에서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었다.
Q. 김강훈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A.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 유승호, 여진구의 계보를 잇지 않을까 싶다. 그 분들이 그 나이대에 보여준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너무 잘생겼다. 기본적으로 너무 밝은 품성의 아이다. 그 밝은 품성을 가지고 예쁘게 자라준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배우로 자랄 것이라 생각해 꾸준히 연락하려고 한다.
Q. 강하늘이 품평회를 가지 못했는데?
A. 강하늘은 ‘트레블러’를 떠나는 걸로 알고 있다. 바로 뭘 해야하고, 연극 공연이 바로 있다. 또 제대하자마자 잡아와서 숨도 못 쉬고 달려온 배우여서 너무 미안해하면서 바람 한번만 쐬고 오겠다고 하더라. 서운하기 보다는 미안한 생각이 더 크다. 한번도 찡그림도 없이 기운이 빠지는 것도 없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마운 배우다.
Q. 연말 시상식이 다가오는데, 기대하는 게 있으신지?
A. 이미 정말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 눈물둑이 터질 만큼 너무 행복하고 정말 많은 걸 이뤘다. 인생에서 이런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 생각들 정도로 걱정된다. 열심히 해 준 배우, 작가님 등이 상을 받았으면 하는데, 이런 진심을 관계자들이 알아주셨으면 싶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