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암 투병 끝에 타계한 고(故) 핌 베어벡(63, 네덜란드)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추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냉정한 지략가이자 따뜻한 친구였던 그를 통해 한국 축구는 분명 한단계 발전했습니다"라면서 "한국 축구의 영웅 핌 베어벡 감독님 감사합니다. 부디 영면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베어벡 전 감독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베어벡 전 감독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2005년 다시 한국 대표팀에 복귀한 고인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2006 독일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승리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19/11/30/201911300039774341_5de13efbbe5e3.png)
특히 고인은 독일월드컵 이후 1년 동안 직접 대표팀을 지휘하며 200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을 떠난 뒤 호주, 모로코 23세 이하 대표팀, 오만 감독 등을 역임했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오만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고인은 대회 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축구협회는 추모글에서 "백년 남짓한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영광스런 순간을 꼽자면 2002 한일월드컵일 것입니다. 뜨거웠던 초여름 우리 모두 열광했고 한국 축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라며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거둔 사상 첫 원정 승리도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또 "베어벡 감독의 영면 소식에 한국 축구의 빛나는 순간들이 차례로 떠올랐습니다. 모두 그와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최고의 파트너였던 그가 더욱 그리운 이유"라며 "냉정한 지략가이자 따뜻한 친구였던 그를 통해 한국 축구는 분명 한단계 발전했습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