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물로 원더골’ 부산, 안양 1-0 제압하며 3년 연속 승강 PO 진출

염원의 승격. 부산 아이파크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30일 오후 2시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K리그2 플레이오프 안양 FC와 경기에서 호물로의 환상 원더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다. 부산은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승격에 실패한 바 있다. 염원의 3번째 도전에 나설 부산은 인천 유나이티드-경남 FC 중 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홈팀 부산은 4-2-3-1로 나섰다. 최전방에 이정협, 2선에 디에고-김진규-이동준이 나섰다. 중원에는 박종우-호물로가 나섰다. 포백은 김치우-수신야르-김명준-김문환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최필수.

안양은 3-4-3으로 맞섰다. 팔라시오스-조규성-알렉스의 황금 스리톱이 공격을 조율했다.  중원은 김상원-구본상-이정빈-채광훈이 나섰다. 스리백은 이상용-최호정-김형진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양동원.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팀이다보니 경기 초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졌다. 전반 3분 부산은 디에고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부산이 계속 몰아쳤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10분 이후 안양이 주도권을 잡았다.  안양은 팔라시오스-조규성-알렉스 스리톱에 안상원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며 계속 몰아쳤다. 전반 25분 조규성이 위협적인 헤더를 날렸으나 방향이  아쉬웠다. 부산 입장에선 위기의 순간이 이어졌다.

계속 밀리던 부산도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30분 이동준이 코너킥을 유도했다. 호물로가 키커로 나서 올렸으나 슈팅까진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34분 디에고가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패스를 날렸으나 안양 육탄 수비에 저지됐다. 

부산은 전반 35분 호물로가 김상원의 옐로 카드를 유도하며 프리킥을 유도했다. 안양은 전반 36분 김상원의 침투를 통해 코너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직접 나서 날카롭게 페널티 박스로 올렸으나 김형진의  헤더가 높았다.

치고 박았지만 안양이 더 위력적이었다. 전반 40분 팔라시오스가 부산 수비진을 무력화시키고 그대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다. 부산은 중원을 통한 볼 전개를 노렸으나 안양의 조직적인 스리백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부산은 전반 43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진규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아으나 양동원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혔다.  안양 역시 전반 45분 김상원의 코너킥 이후 이정빈이 강력한 캐논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은 시작부터 팽팽했다. 양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흐름과 달리 부산이 주도권을 잡았따. 후반 7분 이동준이 오른쪽  침투를 통해 김상원의 옐로 카드를 유도했다. 앞서 전반에 경고가 있던 김상원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부산이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3분 김문환이 오른쪽 측면 침투 이후 기가 막힌 패스를 김진규에 전했다. 그대로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골문 옆을 향했다. 점점 공세가 강해졌다.

중요한 순간 에이스가 해결해줬다. 후반 15분 호물로가 중원에서 안양의 역습을 저지하며 볼을 탈취했다. 그는 달려드는 상대 수비를 가볍게 따돌리고 기가 막힌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밀리던 안양은 후반 22분 구본상 대신 맹성웅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부산은 수적 우위를 살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여유로운 상황에서 부산의 조덕제 감독은 후반 32분 디에고 대신 한지호, 김진규 대신 서용덕을 투입하며 경기 굳히기에 나섰다.

안양은 후반 36분 팔라시오스 대신 김원민을 투입하며 막바지 공세에 나섰다. 안양이 몰아쳤으나 부산 수비와 골키퍼 최필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부산은 후반 39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박종우의 날카로운 킥이 날카롭게 들어갔으나 양동원의 선방에 막혔다.

안양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부산도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부산의 1-0 승리로 매조지어지며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됐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