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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가 하고싶어서' 공유↔공지철, A to Z 썰 아낌없이 '공유' 했다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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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배우 공유가 출연해 자신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그야말로 아낌없이 '공유' 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의 토크가 하고싶어서'에서 특급 게스트 공유가 출연했다. 

이날 호스트 이동욱과 게스트 공유가 함께 여행을 떠나 토크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쉴 때 취미를 묻자 공유는 "복잡한 마음을 잡아준 낚시"라고 꼽았다. 이동욱도 자신이 지쳤을 때 공유가 낚시를 제안했다면서 "근데 더 힘들었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공유는 진지하게 "나중에 나이 들면 귀어한 번 해볼까?"고 말했고, 이동욱은 "내년 쯤에 배 샀다고 하는거 아니냐"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바로 배우 박병은이었다. 박병은은 두 사람의 안전을 직접 챙겼고, 출항을 앞두고 공유는 "완전 신나, 잡을 때까지 안 돌아올 것"이라면서 "확실한 취미가 좋아, 배우한테 작품 후 공허함을 달래줄 수 있다"면서 좋아하는 이유를 전했다.

세 사람이 무늬오징어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먼저 입질이 온 이동욱이 무늬오징이를 낚자마자 환호했다. 공유는 "프로그램 잘 될 것"이라며 길조라고 응원, 그러면서 "손맛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부러워했다. 
이동욱은 남다른 감회를 전하며 기뻐했다. 

옆에서 부러워하던 공유는 "나만 잡으면 돼, 와라와라"면서 낚시에 열중했다. 공유는 "나도 잡고 싶다"면서 노을까지 등지면서 "스튜디오가서 말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동욱은 "본인이 낚시할 때 표정 아냐"면서 "천진난만한 아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동욱은 "배우의 삶도 중요하지만 인간 공지철의 삶 중요하다"며 그의 행복한 순간을 물었다. 공유는 "난 스포츠 좋아하는 아저씨"라면서 "좋아하는 팀 경기매치가 행복한 낙이다, 경기장 직관하는 순간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말했다.

공유가 추천하는 영화를 물었다. 공유는 "좋아하는 배우는, 영화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그가 찍은 'HER' 그리고 '문라이트' 도 좋아한다"면서 "소외된 자들 얘기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이어 영화 '그랜 토리노'도 좋아한다면서 " 그 배우처럼 멋지게 늙었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전했다.  

공유는 "공포영화 싫어해,  혼자 절대 못 본다"면서 "'부산행' 연기할 때 분장도 정말 리얼했다, 분장한지 알았지만 촬영할 때마다 사력을 다해서 뛰었다. 피칠갑하고 옆으로 와서 이름 부르면 정말 무섭더라"며 비화를 전했다. 

또한 외국에서 익숙한 좀비영화에 대해 "외국에서 인정받을 때 한국영화 위상이 달라졌다 느껴, 한국 배우인 것이 자랑스러웠다"면서 "장르는 다르지만 방탄소년단은 정말 어마어마한 일 하고 있어, 국위선양한다, 유일하게 문화가 할 수 있는 것, 음악이 없었다면 세상이 삭막했을 것"이라며 BTS를 언급했다.

공유는 "다시 태어나면 뮤지션, 싱어송 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유는 "다시 태어나면 내 얘기를 하는 뮤지션으로 살아보고 싶다"며 발라드 장르를 좋아한다고 했다. 특히 김동률과 유재하 노래를 좋아한다면서 노래가 흘러나오자 첫사랑을 떠올리는 듯한 눈빛이 눈길을 끌었다.

혼자 산다는 공유에게 외로움을 느끼는지 묻자 공유는 "빈집에 불 켤 때 공허함 느낀다"면서 "외로움을 잘 느끼진 않아, 혼자있는 시간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장도연은 두 사람에 소개팅 경험을 물었다. 공유와 이동욱은 "한 번도 경험이 없다"고 했고, 장도연이 소개팅을 준비했다고 하자 깜짝 놀랐다. 장도연은 "내가 주선자가 아닌 당사자"라고 말해 두 사람을 폭소하게 했다. 

장도연이 이상형을 물었다. 이동욱은 "엄마같은 스타일, 기댈 수 있고 힘든 일 겪었을 때 대화로 풀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때, 장도연이 갑자기 엄마처럼 변신해 잔소리해 배꼽을 잡게 했다. 분위기를 몰아 공유는 "난 아빠같은 스타일"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도연은 이성의 어떤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지 물었다. 공유는 "적극적인 여성도 매력이 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청혼은 꼭 남자가 먼저 하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이에 장도연은 "시간 되시면 결혼하실래요? 인감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 웃음,공유는 "아직 결혼 생각 없다"고 정리했다. 

연애할 때 나만의 장점을 물었다. 공유는 "끼니를 중시하는 사람, 밥 못 먹었다고 하면 먹일 것 같다"며 밥 잘 챙겨주는 잘생긴 남자친구 모습으로 설렘을 안겼다. 이동욱은 "난 덜 불안하게 하는 것 잘한다"고 덧붙였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먼저 고백 안하는 스타일인지 묻자, 공유는 "시간이 많이 걸려, 그때의 감정을 잘 기억하는 편, 그대로 실행하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했고, 이동욱 역시 "예전보다 겁이 많아졌다. 잘 안 됐을 때 두려움이 있다 확신이 있을 때까지 두려움 있다"고 대답했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새벽에 문자 연락한 적 있는지 물었다. 공유와 이동욱은 동시에 "있다"면서 대답, 공유는 "자?.."라고 보낸 적 있다고 했다. 공유는 "다음 날 술에 취해서 연락했다고 한 적 있어, 지금은 연락을 안 받아줘서 감사하다 생각한다"고 했다. 이동욱은 "이 친구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 대화 주고 받다가 그 이후로 지금까지 연락 안한다"고 털어놨다.

장도연은 사랑과 우정 중 어떤 것인지 묻자, 이동욱은 사랑, 공유는 우정을 꼽았다. 공유가 장도연에게 이동욱과 잘 어울린다고 하자, 장도연은 "그렇게 얘기하니까 공지철씨 갖고 싶다"고 말했고, 공유는 "지금까지 찾던 적극적인 여성,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사랑을 택해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여자친구가 남사친과 1박2일 여행간다면 어떤지 묻자, 두 사람은 확고하게 "안 된다"면서 "그게 무슨 소리냐 , 역지사지하면 이해할 것"이라 답했다.  

공유의 인생의 터닝포인트인 2007년 여름에 방영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를 꼽았다. 이동욱은 "로맨스 물 생각보다 많진 않다"고 하자, 공유는 "정말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 로맨스 연기를 각인시킨 작품,  좋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면서 "배우로서 회의를 느낄 때 만난 작품, 사실 안하려고 용을 썼던 작품이다"고 했다.

이어 공유는 "30대 군입대를 앞둔 시절에 스물 아홉 배우에게 다가온 현실적인 고민들이 있었다, 확실한 색깔을 갖는 배우가 되고 시었는데 소모되고 있는 걱정과 고민이 날 괴롭혔던 시기"라면서 "커피프린스 안했다면 지금 어땠을까, 꺼져가던 열정을 다시 일깨워준 작품"이라며 그래서 더 의미있는 작품이라 했다.  

공유인생 결정적 순간을 묻자 공유는 2011년 '도가니'란 작품을 했던 시기를 꼽았다.공유는 "사회고발에 대한 의무감에 불탄 것은 아니다, 암울한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모습에 연민이 많이 느꼈다"면서 
제작 제의도 먼저했다는 말에 "사실이다"면서 "원작 책을 먼저 접했을 때 화가 났다, 실제 사건이라 믿을 수 없던 이야기, 그런 마음에서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생각했을 때 배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에서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찍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공감해 제작했다"고 전했다. 

이동욱이 '도가니' 개봉 후 도가니법이 국회 통과해 두 달만에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라면서, 가장 최근 개봉했던 '82년생 김지영'도 언급했다. 사회성 짙은 작품을 선호한다는 시선에 대해 공유는 "일부러 선호하진 않는다, 성격 자체가 어떤 일에 반기를 들 만큼 대범한 사람은 아니다"면서 "배우 입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 더 많은 사람이 쉽게 그 문제에 접할 수 있게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햇다. 

공유는 "그냥 사람들, 우리들 이야기"라면서 "선한 영향력 행사할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거라 생각한다"며 소신을 전했다. 

올해로 데뷔 18년 차인 공유에게 '부산행', '밀정', '도깨비' 등 연달아 작품활동을 하며 소감을 묻자, 공유는 "감당하기에 버겁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육체적으로 지쳐있었지만 공허함이 남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도깨비' 후 차기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를 물었다. 공유는 "너무 잘 됐다 해외 팬들도 더 많이 생겼다"면서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겁이 났다. 짓눌리는 느낌도 받았다, 내 그릇의 크기가 그 정도인가, 감사하고 좋은 일이지만 내게 버거운 크기라 생각해 움츠려 들었다,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어 사람들 만나는 걸 피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이동욱도 크게 공감하자, 공유는 "옆에서 섬세하게 바라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건 비단 배우의 문제만은 아니다"면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공백기 후 선택한 작품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공유는 "너무 감사하다, 영화 외적으로 뜨거운 논쟁이 있던 작품이지만 지지하고 공감해주신 분들 덕분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 여자의 얘기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사람이 관계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받을 수 있는 상처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받지만 당연한 거라 생각해,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 였다"고 했다. 이어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 얼마나 곤혹스러운지 겪어봤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뿌듯했던 순간에 대해 "주변에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고 있는 형들의 문자가 있다. 이런 영화를 보여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면서 "영화를 보고 나가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는 말을 들으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공유는 "제대로 악역을 안해봤다"면서 "허를 찌르는 악역"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꿈꿔온 배우 공유의 계획을 묻자 "기획에 대한 관심이 있다, 대중적이지 않지만 좋은 원작 원석을 발굴해 영화를 시작하는 범위를 넓히고 싶다"며 프로듀서 꿈의 소망을 전했다.

공유는 "연기도 하지만 새로운 고유의 창작품이 될 수 있고 상업적이거나 저예산 영화가 될 수 있다,  같이 크루가 될만한 사람들과 재밌는 일을 해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서 "언제 실행될지 모르지만 이제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다양한 영화를 만드는데 1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하면서 "말대로 실천이 된다면 멋지단 얘기 그때 듣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10년치 입담을 다했다며 미소짓던 공유는 "공적이고 사적인 거 다 얘기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나와서 지나간 얘기들을 앉아서 하니까 나오길 잘했다 생각해, 뭐가 무서워 지금껏 숨었는지 모르겠다. 아직 철이 없지만 조금씩 어른이 돼가는거 아닌가 생각한다, 최근에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감정을 느끼고 갔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금껏 보지 못 했던 데뷔 18년차 배우 공유, 그리고 공지철로서 솔직하고 투명한 모습들이었다. 앞으로도 그가 향해 달려나갈 또 다른 꿈의 도약을 많은 팬들이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이동욱의 토크가 하고싶어서'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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