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느껴지는 부산 아시아드, 홍콩팬의 절규..."광복홍콩-시대혁명"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2.18 16: 23

"우리에게 자유를!"
중국과 홍콩은 18일 오후 4시 15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이 시작됐다.
앞서 한국과 일본에 이미 패한 양 팀은 이미 우승이 좌절됐다. 유종의 미를 기약해야 되는 3차전이다. 이번 경기 외적으로도 홍콩 민주화 시위로로 전 세계서 주목받는 경기가 됐다.

앞서 홍콩 시민들이 중국 정부의 억압적 조치에 반발하며 민주화 투쟁에 나섰다. 양 국 사이의 갈등은 커지고 있다. 앞서 한국-홍콩전서 홍콩 응원단은 중국 국가 '의용군 행진가'가 연주되자 보이콧과 동시에 야유를 보낸 바 있다.
EAFF와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미 홍콩-중국전서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만전의 준비에 나섰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구덕 운동장과 아시아드 주경기장 곳곳에는 경고 메시지가 붙어있다.
대회 주최측은 참가한 4개국 언어로 "정치적 행위와 표현, 이것을 위한 설치물 반입, 차별적 언행과 행동을 모두 금지한다"라고 붙인 상태다. 경기 당일 경호 인력 역시 대폭 증원한다.
KFA 관계자는 "경기를 앞두고 홍콩이나 중국 관중들의 소지품이나 걸개를 모두 철저하게 검사할 계획이다"라며 "경찰이나 경호 인력들이 홍콩과 중국 팬들이 충동할 수 없게 미리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경기 당일 역시 삼엄한 경계가 이어졌따 .평소보다 많은 경찰과 경호원뿐만 아니라 입장시 여러 물건들을 철저하게 검사하며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도 성난 홍콩 팬들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경기 시작전 소수나마 경기장에 들어온 홍콩 응원단은 자신들의 국기를 흔들며 각오를 다졌다. 그들은 '광복홍콩 - 시대혁명(光復香港 時代革命)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각오를 다졌다.
광복홍콩 시대혁명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홍콩 시위대는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시대 혁명을 일으키자"라며 자유를 부르짖고 있다.
선수단이 들어오자 홍콩 응원단의 움직임은 더욱 커졌다. 프리 홍콩이라 적힌 수건과 홍콩과 중국은 같지 않다는 글귀를 흔들었다. 중국 애국가는 등을 돌리고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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