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가 하고 싶어서' 이수근 "강호동, 내 인생 결정적 인물"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2.26 07: 50

이수근이 인생의 결정적인 인물을 강호동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이동욱의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게스트로 이수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욱은 여러가지 긍정적 효과를 증명한 웃음을 전하면서 "여러분의 광대승천을 책임질 게스트"라면서 한국의 찰리 채플린"이라며 희극인 이수근을 소개했다. 

이수근은 유쾌한 인사로 등장했다. 초장부터 서태기 흉내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소극장 무대에 대해 "예전에 공연한 느낌"이라면서 "가까이 소통하는 힘이있다"며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그러면서 현재도 공연을 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희극인'이란 소개에 대해 이수근은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배 희극인 장도연과 했던 코너인 '키컸으면'을 회상했다. 장도연은 이수근에 대해 "작은 역할이라도 임팩트있게 하라고 챙겨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찰리 채플린의 말을 떠올리며 "인생이 멀리서보면 희극인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가까이서 보면 슬픔과 고단한 아픔 많다"며 희극인의 삶을 전했다.  
또한 무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감회를 물었다. 이수근은 "늘 무대가 그립다, 레크레이션 강사도 오래했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이수근은 "수련회가면 만났던 강사, 나를 기억하는 사람들 많다, 아이돌 중 인사하는 친구도 많다"면서 "그때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단련시켰다"며 덧붙였다. 
시츄레이션 토크가 이어졌다. 공채 개그맨 시험으로 상황 설정이 된 가운데 이수근은  이동욱을 보자마자 "이렇게 생긴 얼굴 참 마음에 든다"면서"옥동자라는 친구가 있다, 걔가 시험도 안 보고 그냥 붙었다, 너가 딱 그런 케이스"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급기야 이동욱에게 "차세대 옥동자"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예능 대세 이수근이 무명시절을 겪었던 대학로 소극장을 찾았다. 그가 활동했던 무대게 '임대'라는 전단지가 붙어있자 이수근은 착잡한 듯 "추억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씁쓸함이 있다"며 먹먹한 모습을 보였다.  이수근은 "대학로에 코미디 극장이 사라진다는 건 웃음에 대한 관심도 없어졌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은 "웃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건 그만큼 개그가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외면받는 것이 아닐까"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이수근은 "정확하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코너로 '고음불가'를 꼽았다. 급기야 개그콘서트 게시판에 대학로 고음불가에 대해 요청이 들어왔고그렇게 개그콘서트 무대까지 선보인 비화를 전했다. 이수근은 "갈갈이 박준형 고맙다, 이 코너에 대한 확신으로 무대를 설 수 있게 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음불가로 꽃길이 시작됐다는 이수근은 그 동안 코너들의 공통점이 음악이라 했다. 이수근은 "음악개그를 좋아한다, 실패할 확률이 적다"면서 "재미가 없어도 다같이 박수를 치니까 흥이난다"며 즉석에서 음악 개그를 선보였고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강변가요제 출신으로 개가수 조상이라는 이수근은 "트로트 곡 만든지 꽤 됐다"면서 지금도 준비 한 것이 있다고 했다. 이수근은 "돈있는 사람이란 주제로 제목은 서장훈"이라면서  "아직 출시전이지만 어마어마해질 것, 가제는 '내 지갑에 있는 돈 다 갖다 써'"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급기야 서장훈이 'ㅅㅈㅎ'이란 이름으로 피처링을 약속했다고 해 진짜 유산슬을 위협할 트로트 개가루소 데뷔할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안겼다. 
이수근은 지금도 후배들과 늘 아이디어를 회의한다고 했다. 이수근은 "버리이어티와 다르게 공개 코미디는 철저한 준비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객석에서 웃음이 클거고 절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며 코미디를 향한 소신을 전했다. 
또한 버라이어트 적응하기 힘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이수근은 "사실 나를 세상에 꺼내준 건 강호동 선배님"이라면서 인생의 결정적 인물이라 꼽았다.
이수근은 "내가 그 안에 들어갈 때까지 지켜봐준 선배, 그리고 그 기회가 왔다"며 예능 '1박2일' 촬영 때를 회상했다. 이수근은 강호동과의 호흡에 대해서 "머릿 속은 물론 뱃속까지 파악해, 워낙 좋고 존경하는 사람, 그 에너지가 정말 감사하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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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동욱의 토크가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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