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드벨벳 멤버들이 ‘가요대전’ 사고로 부상을 입은 웬디의 근황을 전했다.
레드벨벳은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 SM타운에서 새 앨범 ‘The ReVe Festival’ Finale’(‘더 리브 페스티벌’ 피날레)’ 발매 기념 팬사인회를 열었다. 부상으로 치료 중인 웬디를 제외한 4명의 멤버들이 참석했다.
이날 팬사인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사이트, SNS를 통해 후기가 전해졌다. 특히 레드벨벳 멤버들이 웬디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직접 전하면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는 후기가 많아 관심을 끌었다.

레드벨벳 멤버들은 팬사인회에서 “오기 전에 팬분 들이 웬디에 대해 물어보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안 무어봐주셔서, 우리를 배려해주시는 마음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웬디가 병원에서 잘 회복 중이며, 27일 예리, 조이, 슬기가 병원을 방문해 웬디와 함께 KBS ‘가요대축제’를 시청했다는 후기도 전했다.
또 레드벨벳 멤버들은 “우리고 사고에 대해서 화가 났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라며, “‘웬디 사랑해’ 실검도 캡처해서 보여줬다. 웬디가 정말 좋아하더라. 웬디 아버님도 캡처하시고 그러셨더라”라고 말했다.
레드벨벳은 웬디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음식을 잘 못 씹어서 비지찌개에 계란말이를 으깨 먹고 있다.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있다”라며, “웬디가 성격이 밝아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레드벨벳은 “당분간 네 명이서 활동하고 일본 투어도 잘하고 오겠다. 웬디 파트를 나눠서 부르는데 실수를 하더라도 이해해 달라. ‘아 웬디가 대단했구나’ 생각해 달라. 웬디가 함께 있는 것처럼 콘서트를 즐겨달라”라며, “건강해지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드벨벳 멤버들은 팬들의 건강도 챙겼다.
웬디는 지난 25일 진행된 SBS ‘가요대전’ 리허설 중 2.5미터 높이의 무대에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웬디는 이 사고로 얼굴 부위 부상과 오른쪽 골반 및 손목 골절로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SBS 측은 “이에 SBS는 부상을 당한 레드벨벳 웬디 씨는 물론 가족과 레드벨벳 멤버, 팬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 웬디 씨의 회복이 우선인 만큼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SBS 예능본부장 및 제작진이 소속사인 SM측과 긴밀한 협의하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25일 사고 발생 직후, 제작진은 현장을 통제하고 119 신고를 통해 웬디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정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습니다. 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SBS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레드벨벳은 웬디의 부상으로 신곡 ‘사이코’ 활동을 하지 못하고, 연말 가요제에서 개별 무대만 참여하고 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