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아미 덕분에 뉴욕 새해 맞이..2020년 더 열렬히 써 내려갈 것" [전문]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1.01 20: 44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팬덤 아미에게 신년 인사를 전했다.
RM은 1일 오후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장문의 새해 인사를 남겼다. 
먼저 RM은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뉴욕에서도 한 해를 맞아본다. 영광이다"라고 운을 뗐다.

RM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ABC 방송의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0(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with Ryan Seacrest 2020, 이하 뉴 이어스 로킹 이브)' 무대에 오른 소감으로 "오늘 쉬는 시간 이 곳 관계자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두려웠고, 지금도 조금 두렵지만, 충분히 괜찮은 기분이 든다. 내내 얼떨떨했다. 너무나 생경한 풍경들이라. '나 홀로 집에'서 스치던 그 모습들이 맞나 정말 몇 번이나 눈을 비볐는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가끔은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해보인다. 그때 문득 고개를 들어 옆을 보면, 곁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우리'가 참 커보인다. 무지 신기합니다. 걸리버가 됐다 난쟁이가 됐다 하는 기분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RM은 방탄소년단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해준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랑을 전했다. RM은 "어찌 되었든 서로가 타인으로 만나, 실제 오프라인으로 아는 친구 같기도, 광대하게 깔린 전파망 속 어느 이름 같기도 한 저와 여러분의 관계는 때때로 서로에게 의구심이 들지도 모르겠다"라며 "올해는 그저 앞으로 해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좀 더, 농도 짙은 진심으로 한 분께라도 더 우리의 응원과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로 듣겠다. 여전히 우리가 서로에게 의미있는 몸짓이었으면 좋겠다. 뿌옇게 모습을 감춘 행복보다, 농축된 사랑과 진심만이 서로에게 가득하길 소원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RM은 "온통 방탄과 아미로 쓰인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도 더 열렬히 써 내려 가보겠다. 부디 지켜봐달라. 저도 그러겠다. 모든 것은 여러분이 주셨음을 새삼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얘기했다.
RM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간)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뉴욕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올라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쳤고, 새해 카운트다운을 진행했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12월 31일 저녁부터 시작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1월 1일을 함께 맞는 행사다. 
이하 방탄소년단 RM 새해 인사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인사 올립니다 (--) (__) (--)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뉴욕에서도 한 해를 맞아봅니다. 영광입니다.
오늘 쉬는 시간 이 곳 관계자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두려웠고, 지금도 조금 두렵지만, 충분히 괜찮은 기분이 든다고.
내내 얼떨떨했거든요. 너무나 생경한 풍경들이라..
'나 홀로 집에'서 스치던 그 모습들이 맞나 정말 몇 번이나 눈을 비볐는지 몰라요.
아직 가끔은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해보입니다.
그때 문득 고개를 들어 옆을 보면, 곁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갑자기 '우리'가 참 커보입니다. 무지 신기합니다. 걸리버가 됐다 난쟁이가 됐다 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 관계자 분들이 그랬습니다.
결국은 진심 아니겠냐고. 나는 그걸 봤고, 지금도 그게 보인다. 그게 가장 중요하고 그게 가장 주요한 것 아니겠냐. 
어디선가 자주 듣던 말인 것 같았는데 오늘은 전혀 새롭게 와닿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서로가 타인으로 만나, 실제 오프라인으로 아는 친구 같기도, 광대하게 깔린 전파망 속 어느 이름 같기도 한 저와 여러분의 관계는 때때로 서로에게 의구심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사람이 진심일까. 저 사랑이 진짜일까?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 사랑이 실체가 있을까? 따위의..
그래서 올해는 그저 앞으로 해왔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좀 더, 농도 짙은 진심으로 한 분께라도 더 우리의 응원과 사랑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저도 흔들리지 않고, 사랑한다는 말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로 듣겠습니다. 여전히 우리가 서로에게 의미있는 몸짓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뿌옇게 모습을 감춘 행복보다, 농축된 사랑과 진심만이 서로에게 가득하길 소원합니다.
온통 방탄과 아미로 씌여진 2010년대를 지나!
2020년도 더 열렬히 써내려 가볼게요. 부디 지켜봐주세요.
저도 그럴게요.
모든 것은 여러분이 주셨음을 새삼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새해 복 다 받으세요 !!!
- 남준
/notglasses@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