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난국이었던 거제도편 긴급점검, 도시락집과 코다리찜 사장이 초심과 맛을 잡으며 환골탈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우려와 염려 속에서 주목하고 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겨울특집 긴급점검 편이 그려졌다.
겨울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1년 만에 거제도 긴급점검이 진행됐다. 먼저 거제도 도시락집을 방문, 1인 1라면과 맛이 달라졌다는 루머도 사실로 드러났다.

이때 촬영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인이 눈치를 챘을까 모두 걱정했다. 백종원은 "그러면 지금봐야 소용없어 철수해야지"라고 제안, 평소의 모습이 아니라면 무의미하다고 했다. 한 참을 기다린 후 결정을 내려야하는 가운데, 촬영을 계속하기로 했다.
보리밥과 코다리찜 집이었다.맛에 대한 혹평과 양에 대해 불만이 쏟아진 루머를 확인하기로 했다. 확연히 전과 비교해 밥의 양이 적어진 모습이었다. 명인이 전수해준 곤드레 옥수수 보리밥과 빠금장까지 기대했으나식은 빠금장과 달라진 곤드레밥에 정인선도 "나라면 정말 실망할 것"이라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사장은 코다리찜과 곤드레밥 함께 주문시 밥과 반찬이 적게 나간다고 했다. 부족하다면 추가로 나온다는 이유였다. 김성주는 "장사하는 입장에서 음식물을 버릴 수 있어 양을 임의로 판단해 음식양 조절하는 것 같다"고 이해하면서도 "손님은 추가라고 생각하지 부족하면 선뜻 더 달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모니터 요원들은 빠금장에 비빈 곤드레밥 맛을 보더니 "맛이 좀 비리다"고 했고, 이를 옆에서 들은 사장은 조선된장이라 떫은 맛이 있다고 했다.
백종원은 문제의 코다리찜까지 배달을 요청해 직접 맛을 보기로 했다. 냄새부터 백종원은 조금 다르다면서 코다리찜을 맛 보더니 "왜 이렇게 됐지? 이상하다"고 했고, 김성주도 기본적으로 짜다고 했다. 짜고 맵다면서 간은 약하다고 했다. 김성주는 맛의 수준이 낮아졌다고 했고, 백종원도 "마지막에 잘 잡았는데 왜"라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긴금점검 종료 후, 백종원이 먼저 보리밥 코다리찜집을 기습 방문했다. 마침 사장이 김장하고 있었다. 사장은 "장사가 꾸준히 괜찮았는데 지난 10월부터 끊기더라, 관광객이 안 들어오면 손님이 없다"면서 "지역 사람들은 줄 서기 싫다고 안 오고 외부사람들이 왔었다"고 했다. 백종원은 손님들의 평가 소문이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고 했다.
사장은 "정성이 좀 덜 들어갔겠죠"라고 말하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백종원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대화하는 사이 곤드레밥이 나왔다. 솔루션 당시 강원도 명인이 강조했던 것들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또한 모니터요원에게 나갔던 밥의 양과는 확연히 달랐다.
백종원은 "당장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얘기가 많은 것이 곤드레밥 양이 적다는 내용이 많다"고 하자 사장은 "적게 준다 생각 안 했는데"라며 시선을 회피했다. 백종원은 곤드레밥을 직접 확인하면서 확연히 강원도 명인과 달라진 레시피를 지적했다. 식은 채로 나온 빠금장과 뚝배기 된장까지 없어진 밥상을 일침, 백종원은 솔루션보다 오히려 양과 잘이 낮아진 현재를 강조했다.
백종원은 "초심을 완전히 잃었다"면서 "강원도에서 명인이 1박 2일 동안 가르쳐준건데, 가장 많은 들은 것이 시키는 대로 했다는 핑계"라면서 저녁에만 장사하기로 한 코다리찜이 점심에도 장사하는 것을 알게되곤 약손을 어기는 사장을 지적했다.
백종원은 "장사 안되는 원인을 왜 다른 곳에서 찾으세요? 평이 안 좋다"면서 "강원도 명인만 욕먹어, 그 양반이 도대체 뭘 잘못 했어요?"라며 열정을 믿고 레시피를 다 전수해준 강원도 명인을 봐서라도 이건 아니다고 했다.

총체적 난국의 보리밥, 코다리찜 집이었다. 백종원은 솔루션 전보다 더 맛 없어져버린 코다리찜에 대해 실망했다. 김성주 역시 잠깐의 관심이 아니라 꾸준한 장사로 오래도록 골목상권까지 살아나길 바랐지만 인연을 가볍게 생각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하나하나 문제를 복기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한다"면서 "이러면 안 된다, 제발 부탁인데 처음부터 다시 한다 생각하고 기본부터 잡아라,하나도 약속을 못 지켰다, 그래놓고 변화가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장은 "죄송하다"면서 "방심했던 것도 불찰, 사실 많이 신경 못 썼다"며 고개를 숙였다. 백종원은 사장에게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라면서 절실했던 지난날의 모습으로 다시 찾아가길 바랐다.
그리고 며칠 뒤 곤드레밥 명인을 다시 찾아간 사장이 그려졌다. 초심으로 강원도까지 직접 찾은 모습이었다. 과연 사장의 초심찾기가 성공할지 주목됐다.
원조의 맛을 잃어버린 가장 걱정되는 도시락집을 다시 방문했다. 우선 사장에게 톳김밥과 거미새 라면을 주문했다. 음식이 완성됐고, 백종원은 "요새 톳이 염장 톳이죠? 그래서 향이 약하구나"라면서 운을 뗐다. 톳김밥과 거미새 라면부터 시식을 시작, 백종원은 "톳이 아무 맛도 안 난다"며 직접 시식을 권유했다. 톳이 짭짤하고 달착지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염장이니 식감이 부족할 수 있지만 김밥 자체가 맛이 심심하다"고 했다.

조리방법은 그대로라는 사장, 처음이랑 지금이랑 양이 별로 변한 것이 없다고 했다. 백종원은 거미새 라면에 대해서도 지적하자 사장은 "다른 것이 더 첨가된 것이 없다, 새우는 목에 걸리는 것이 많아 믹서로 갈아 넣었다, 넣는 양은 오히려 더 맣아졌다"면서"거의 비슷하게 넣는다"고 했다.
사장이 직접 거미새 라면 국물 맛을 확인했다. 사장은 "고춧가루는 늘 국산을 쓰고, 맵기 농도가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맛이 맞냐는 질문에 사장은 맞다고 했다. 백종원은 "그래요? 누구한테 배웠어요? 내가 가르쳐드린 맛이 아닌데"라면서 거미새 라면과 톳김밥 모두 처음과 맛이 달라졌다고 했다. 사장은 손님들 반응에 불평이 없었다고 하자, 백종원은 만든 사람에게 대놓고 냉정한 말을 하는 손님은 없다고 했다. 식당을 나가 SNS로 글을 남기면서 혹평한 자료를 줄 것이라 했다.
또한 달라진 맛은 두 번째 일 뿐, 첫번째 문제는 소문이라 했다. SNS 후기에 나와있던 매장 내 1인 1라면 요구에 대해 물었다. 사장은 테이블 순환문제라면서 "그렇게 권해 드리긴 했다"고 했다. 김밥에 대해 묻자 사장은 김밥은 테이크아웃을 한다고 했다. 사장은 "죄송하다, 그렇게 했다, 회전율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소문의 진상의 두번째 문제인 현금계산 유도에 대해 물었다. 카드 수수료 때문이란 말에 백종원은 "수수료가 얼만데요?"라면서 "욕심 때문에요?"이라 물었고, 사장은 "그렇다고 봐야죠"라며 이를 인정했다. 백종원은 "처음 솔루션엔 그런 거 없다고 장사 욕심 안 낸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건 손님없는 열악한 상권에서 홀로 새벽부터 일 하며 몇 안 되는 낚시꾼들을 위해 도시락을 만들었던 사장, 그 절실함을 믿고 완전히 메뉴를 새롭게 만들어 성실함을 응원했기 때문에 실망감도 큰 모습을 보였다.
누구보다 손님이 절실했던 사장이 손님보다 회전율을 먼저 생각하는 상황에 일침, 백종원은 "이 세 가게 중 제일 믿었던 사장, 지금 제일 실망감을 준 가게"라면서 "가장 신뢰하고 애정을 쏟은 가게였는데 1년 채 안 돼서 왜 이렇게 변한 것일까, 내가 가르쳐 준 맛 아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초심을 잃어버린 톳김밥과 거미새 라면, 원조가 맛을 잃고 버린 상황. 백종원은 "초심을 잃은 가게가 맛이 유지될리 없다, 난 진심으로 했는데 이건 아니죠"라면서 욕심을 걷어내야만 멀리 볼 수 있고 오래 손님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서 "제발 원래 길로 돌아가세요"라며 당부했다.
이후 사장은 보기 싫어도 기회를 달라는 문자로 백종원에게 사죄했다. 이번 점검이 초심을 되찾는 기회의 쓴소리가 되길 바라면서 MC와 스태프 없이 제작진만 거제도 마지막 비밀점검을 했다. 백종원이 2차 긴급점검을 제안한 것이다. 초심을 다 잡은 지금, 항상 초심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다시 가보기로 했고, 최소 인원만 투입해 비밀 점검했다.

다행히 보리밥, 코다리찜 집은 긍정적인 맛과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다음은 문제의 도시락집을 재방문했다. 홀 손님2인이라도 라면 1개 주문이 가능했고, 부족했던 톳도 식감이 트껴질 만큼 달라진 모습이었다. 거미새 라면에 대해서도 지난 번보다 푸짐했고, 만원 이하의 현금 결제 유도도 하지 않았다.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도시락집도 점검을 완료했다.
도시락집은 먼저 "지적했던 부분에 보안했다"면서 향과 맛을 도욱 보안해 양도 늘렸다고 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장은 "언젠가 또 만났을 때 여전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다리찜 사장도 "더 공부하는 계기가 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총체적난국이었던 긴급점검 후 확연히 달라진 두 사장의 모습, 환골탈태 정도로 새롭게 시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은 여전히 의심의 끈을 놓지 않은 듯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과연 도시락집과 코다리찜집이 이번을 계기로 꾸준히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을 주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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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