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집사, 심쿵 유발"…'냐옹은 페이크다' 우석‧유선호X껌이‧봉달, 귀여움주의보 발령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1.03 14: 57

애묘인들을 위한 ‘냐옹은 페이크다’가 베일을 벗었다. 고양이의 속마음이 자막과 더빙을 통해 익살스럽게 묘사되면서 애묘인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심장을 강타할 예정이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냐옹은 페이크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정종연 PD와 펜타곤 우석, 유선호가 참석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집사도 모르는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낱낱이 파헤치는 신개념 고양이 예능이다. 주인공 고양이 두 마리(껌이, 봉달)가 전지적 고양이 시점에서 고양이살이와 집사들에 대한 감상을 밝힌다. 고양이들의 생각은 더빙과 자막으로 코믹하게 표현될 예정이다.

유선호와 우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냐옹은 페이크다’는 ‘대탈출’,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의 새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다년간 고양이를 키워왔다는 정종연 PD가 연출을 맡은 만큼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더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종연 PD는 “이 프로그램은 제목에 나와있듯이 고양이 예능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린다던가 하는 계몽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옆에서 친근하게 보고 있는 고양이라는 소재에 대한 농담이라고 보시면 된다. 농담을 가장 리얼리티 촬영을 기본으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PD는 “‘소사이어티 게임’을 준비했을 때 그걸 할건지 이걸 할건지 고민을 할 정도로 오래된 계획이다. 고양이를 가지고 하는 예능은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는데, 이 기획은 5~6년 정도 됐다. 고양이를 키운지 2년 쯤이었는데, 그때부터 계획을 했었다”며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고양이의 생각을 마음대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와이프에게 고양이의 생각을 말하기도 한다. 그런 식으로 장난을 했던 게 프로그램 아이디어의 시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종연 PD는 “우리가 생각한 고양이가 강아지와 달리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속을 알 수 없는 동물이기도 한데, 특이한 행동 양식이 어떤 부분은 사람과 닮았고, 어떤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소개되고 재밌게 즐길만한 농담거리를 모을 수 있는 소재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고양이가 주도하는 신개념 예능이라는 점에서 ‘냐옹은 페이크다’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정종연 PD는 “보통 예능이 키우는 입장에서 바라본다. 예전부터 동물 자체를 사람화해서 캐릭터를 심는다. 흥미롭고 재밌지만, 우리 나라는 동물과 더 친해지고 가까워지고 있는 단계라고 본다.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도 나와야하는 타이밍이라 생각해 집사도 집사지만 동물이 더 주인공이 되는, 사람들에게 더 각인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냐옹은 페이크다’의 특징이다. 보시면 기존과는 다른 프로그램이다”라고 자신했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오정세는 각각 껌이, 봉달의 더빙을 맡았다. 두 사람은 고양이 성우로 변신해 고양이들의 속마음을 대변할 계획이다. 정종연 PD는 “나와 와이프, 고양이가 놀 때 내가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다. 와이프와 내가 대화하는 건데, 고양이와 와이프가 대화하는 것처럼 노는 것이다. 그 장난이 재밌겠다 싶어서 프로그램에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PD는 “예능, 코미디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코믹한 느낌으로 잘 살려줄 사람이 필요했다. 고양이라는 약하고 작은 존재와 거리가 먼 아저씨 목소리로 표현하는 게 재밌겠다 싶었다. 신동엽을 먼저 만났고, 오정세와 다음에 만났다. 내가 생각한대로는 더빙이 잘 나왔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올 때 보다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이 집사로는 유선호와 펜타곤 우석이 맡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도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은 고양이들의 애정을 갈구하는 등 완연한 집사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정종연 PD는 “일단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없었으면 했고, 두 번째는 나이가 어렸으면 했다. 고양이를 키우고 알아가는 재미가 컸던 것 같다. 고양이에 대해 경험 없는 두 친구를 선택한 이유다”라며 “두 친구의 비주얼이 훌륭하고, 인성적인 부분도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겠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유선호는 “본가에 7년 정도 키운 강아지가 있다. 출연하게 된 계기는 동물을 너무 사랑한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적극적으로 하고 싶었다”며 “고양이와 강아지는 정반대다. 강아지는 사람을 좋아하고, 고양이는 혼자만의 생활을 즐긴다. 그게 너무 매력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석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다. 내가 키우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며 “방송을 떠나서 고양이와 같이 생활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석은 “촬영 때보다 촬영이 없을 때 에피소드가 더 기억에 남는다. 나도 잠을 늦게 자는 편인데 고양이가 야행성이다. 새벽에 잠이 안와서 고양이를 보러 나오면 내 발 속도에 따라서 걷는다. 지금까지 생각했던 고양이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낯선 사람에게도 잘 다가가더라. 짧은 에피소드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고양이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유선호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봉달이를 목욕시켰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봉달이가 애교도 많고 잘 따르는데, 목욕을 시키니까 긴장하고 예민해졌더라. ‘냥냥펀치’로 세게 맞아서 놀랐다. 그때가 기억에 제일 남는다”고 말했다.
유선호와 우석은 서로의 집사 능력치를 평가해보기도 했다. 우석은 유선호에게 7점을 주며 “유선호가 마이너스의 손이다. 나는 그런걸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허당미로 인해 3점 정도가 감점됐다”고 설명했다. 유선호는 우석에게 6.98점을 선사하며 “우리 둘다 고양이를 처음 키워서 미숙한 부분이 많다. 같이 두 달 정도 지내보니까 점점 고양이에 대한 마음을 잘 알아간다. 지금 점수는 9점 정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종연 PD는 선배 집사로서 후배 집사 유선호와 우석에 대해 “나는 집에서 잡일 위주로 하는 편이다. 어디에 푹 빠져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유선호와 우석은 고양이를 정말 예뻐하는게 눈에 보인다. 고양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을 보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좋은 집사라고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정종연 PD는 “애완관련 프로그램이 귀여움에 관련된 것이라면, 우리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쪽으로 고민했다. 재밌게 시청하실 수 있고,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느끼실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유선호는 “집사로 최선을 다했고, 나와 우석도 아직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있다. 열심히 촬영했으니 많은 사랑,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우석은 “고양이를 키우면서 나도 유선호도 사랑도 주고 관심도 많이 줬는데, 우리가 받은 사랑과 느낀점이 더 많다. 보시는 시청자 분들도 고양이가 주는 행복, 웃음을 느끼셨으면 한다. 반려동물 보면 힐링되는데, 좋은 프로그램이다”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tvN ‘냐옹은 페이크다’는 오는 5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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