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으로 이병헌, 곽도헌, 이희준이 또 다시 연기신으로 뭉쳤다. 첫 호흡을 맞췄지만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6일인 오늘 방송된 V라이브 '무비토크- 남산의 부장들'에서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그리고 감독 우민호가 출연했다.
'남산의 부장들'로 뭉친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그리고 감독 우민호가 한 자리에 모였다. MC 박경림은 시나리오 후 생각을 묻자 이병헌은 "역사에서 사실과 상황만으로 인식하던 사건을 좀더 구체적인 사람들의 심리를 자세히 들여다본 느낌"이라면서 "시나리오부터 강렬했다"고 했다.또한 "실제사건이지만 장르적으로 느와르적인 느낌이라 새로운 접근이었다"고 덧붙였다.

곽도원은 "이병헌이 주인공으로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읽게 됐다"면서 "정말 재밌었다, 책 자체도 베스트셀러였기에 영화식으로 잘 편집될 것 같아, 연기로 표현한다면 세상이 어떻게 반응할까 호기심이 생겼다, 도전하고 싶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희준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대본이 한 번에 읽혔고 갑자기 심장이 막 뛰었다"면서 "한 번도 안 해본 배역이라 더 흥분됐다"며 회상했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한 팩트체크를 시작했다. 먼저 MC 박경림은 '남산의 부장들' 설문조사 결과 '남산'의 의미에 대해 50대는 '공포의 대상'이라 답했다고 전했다. 40대는 '케이블카, 추억'이라 했고 30대는 '돈까스, 관광명소', 그리고 20대는 '커플야경, 데이트코스', 10대는 '소풍, 여행, 역사시험'이라 답했다.
이렇듯 연령대에 따라 달라진 남산의 의미였다. 모두의 궁금증 속에서 감독은 '남산' 의미에 대해 "이 영화에서는 중앙정보부가 설립된 곳, 당시 절대권력의 상징"이라면서 "헌법을 초월해 대통령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공포 정책의 상징이 되는 곳"이라며 중앙정보부를 대표하는 것이라 했다.
다음은 영화에 관련된 궁금증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우민호 감독에게 '대통령 암살'을 소재로 한 만큼 청소년 관람불가일 것인지 묻자, 감독은 "15세 등급 판정받았다"고 답했다.
'내부자들'이어 우민호 감독과 두번째 호흡을 맞춘다는 이병헌은 "나의 연기패턴 등 서로 적응해나가는 기간이 필요없었다"면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와 달리, 이병헌과 이희준, 곽도원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 연기호흡을 맞췄다고 했다. 이희준은 "연기를 함께하지만 보는 재미와 배움의 현장이었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이성민과 김소진 배우와도 처음호흡을 맞췄다면서 "정말 놀랐다, 각자의 무기로 연기를 하는데 기분좋은 긴장감이 있었다"면서 "신기하고 신났던 현장"이라 했다. 곽도원은 연기호흡에 대해 "점수를 낼 수 없다"면서 "이병헌 형이 워낙 경험이 많아, 쏟아내면 다 받아주셨다"며 비화를 전했다.
1979년 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루는 정치드라마다보니 정치적 견해가 들어가지 않았을지 묻자, 모두 아니라고 답했다. 감독은 영화에 대해 "정치적 견해는 없다,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우리가 몰랐던 인물들의 내면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이란 유행어를 남긴 이병헌에게 이번에도 애드립을 묻자
"중요한 사건을 영화화하는 것이기에 실존 인물의 말과 행동 외의 다른 것들이 추가되면 상황을 왜곡되는 것"이라면서 "애드립은 생각도 못 했다"고 연기 소신을 전했다. 이에 곽도원은 함께 연기한 이병헌에 대해 "계절같은 배우"라며 극찬했다.
원작 베스트 셀러와 비교를 해보기로 했다. 실존인물을 사용한 원작과 달리 영화에선 새로운 이름을 사용한 것에 대해 감독은 "영화는 영화기 때문, 실제 사건을 다루지만 인물들은 실제보다 모티브를 삼았다"면서 이름을 바꾼 이유를 전했다.

이병헌 역시 "실제사건과 실존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들에게 제한적"이라면서 "오히려 창조하는 인물이 더 자유롭다, 실존인물이라면 그에 대해 많이 조사하고 그 인물이 가진 감정을 표현해야한다는 것이 계속 숙제였다"고 말했다.
곽도원도 이에 공감하면서 "실존인물이 왜곡되지 않도록 자료를 많이 공부했다, 마지막까지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25키로를 중량해 100키로 정도 찌웠다면서 "실제 모티브 삼은 인물이 덩치가 있었다,
필모사상 최고의 풍체, 그렇게 살을 찌운적 없다, 당뇨가 올까봐 빨리 뺐다"며 비화를 전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실제 장소들은 완벽히 재현했다고 했다. 직접 촬영한 소감에 대해 곽도원은 "스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해, 해외에서도 섭외가 힘든 장소들을 섭외했다는 것이 놀랍다"면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글로벌 스타에게 글로벌 로케이션에 대한 의미를 묻자 이병헌은 "외국촬영 해본 적 없지만, 워싱턴 백악관 앞 호텔에서 촬영한 곳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의미있는 촬영이었던 만큼 참 좋았다"고 전했다.
한 팬들이 5백만 돌파시 헤드셋 껴고 토끼춤을 묻자 이병헌은 "토끼 뜀을 하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이 분위기를 몰아 "배우들의 숨막히는 열연 기대해달라,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면서 "강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며 영화 홍보로 마무리했다.

배우들은 장르적인 매력과 시나리오의 힘이라 입을 모았고, 제작기 영상을 들어다봤다. 이병헌에 대해 감독과 배우들은 "디테일한 연기가 대단해, 항상 꿈꿨던 배우"라면서 그의 연기를 호평했다. 메소드 연기를 펼친 곽도원에 대해선 "캐릭터를 폭발력으로, 매번 다른 호흡으로 연기하는 배우"라면서 "여태까지 못 봤던 배우의 모습을 볼 것"이라 했다.
이희준에 대해선 "재능이 많고 노력도 많이하는 배우"라면서 "기존의 발성과 연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 말했다. 배우들은 "잊고 지냈던 근현대사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며 홍보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다가오는 1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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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