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습니다" 윰댕♥대도서관, '사람이 좋다'로 고백한 심경 [전문](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08 09: 43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말 못했던 가족사를 고백했다. 두 사람이 대중의 이목을 감수하고 방송으로 이혼과 아이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7일 밤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출연했다. 특히 이들은 '사람이 좋다'에서 윰댕이 과거 짧은 결혼생활 후 이혼하고 당시 아이를 낳았던 일을 고백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두 사람이 직접 고백한 것은 '사람이 좋다'가 최초였던 터. 이는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대도서관과 윰댕은 7일 오후 각자 SNS를 통해 팬들에게 방송에 임하는 심경을 털어놨다. 먼저 대도서관은 개인 SNS로 특유의 유쾌한 표정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며 방송을 알리고 담담하게 심경을 표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크리에이터 윰댕, 대도서관 부부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아이의 존재를 알렸다.

대도서관은 "'사람이 좋다'에 저와 아내의 이야기가 방송된다"고 알린 뒤 "저희 부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사람이 좋다' 팀이 워낙 진실하게 대해 주시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를 담아주시길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을 꺼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언제고 들으실 수 있는 이야기라 가급적 직접 보시고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 늘 고맙다"며 팬들의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사진=대도서관 SNS] 대도서관이 '사람이 좋다'에 임하는 심경을 밝혔다.
뒤이어 윰댕 또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가장 많은 팬들과 소통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 '윰댕'의 커뮤니티에 장문의 공지를 올렸다. 글에서 윰댕은 "오늘은 저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여러분들께 중요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한다"고 운을 떼며 "저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다"고 밝혔다.
윰댕은 "대도님(대도서관을 줄여 부르는 별칭)과 만나기 전 결혼을 했었지만,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며 "그 후로 친정 엄마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도님은 제 병이나 아이의 존재를 다 알고도 제게 다가와줬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 게 두려워 밀어냈지만,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고 제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대도님에게 마음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 후로 결혼도 하게 됐고, 저는 아버지께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도 되찾았다"며 "오랜 시간 저희는 아이를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 많은 상의를 했다. 저희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고, 최근 '사람이 좋다' 프로그램을 찍게 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솔직한 이야기들과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될 것이라 판단해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드리게 됐다"고 했다.
그는 "미처 TV를 보지 못하시는 저의 오랜 시청자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제 채널을 통해서도 말씀을 드린다"며 "올해 10살이 된 아이는 가족의 사랑으로 밝고 예쁘게 자랐다.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늘 하고 싶었던 이 말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만 이쁘게 지켜봐 달라. 감사하다"고 방송 외에도 공지를 통해 알리는 이유를 털어놨다.
[사진=MBC제공] '사람이 좋다' 윰댕, 대도서관 편 스틸 컷.
이처럼 방송을 통해 숨겼던 이야기를 고백한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를 향해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 방송 기간만큼 사실을 고백하지 못하는 것에 따른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의 속앓이도 컸을 터. 한국 최고 크리에이터 부부인 두 사람의 담담하지만 용기 있는 고백에 어느 때보다 응원이 필요한 때다. 
다음은 대도서관과 윰댕의 '사람이 좋다' 방송 관련 심경글 전문이다. 
대도서관 심경글
대도서관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밤 8시50분 MBC 사람이좋다 다큐에 저와 아내의 이야기가 방송됩니다.
저희 부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합니다.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사람이좋다팀이 워낙 진실하게 대해주시고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담아주시길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을 꺼냈습니다.
언제고 들으실 수 있는 이야기라 가급적 직접 보시고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대도서관 #윰댕 #사람이좋다
윰댕 심경글
안녕하세요. 윰댕입니다. 오늘은 저와 오랜시간을 함께한 여러분들께 중요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대도님과 만나기 전 결혼을 했었지만, 이별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 후로 친정 엄마와 함께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대도님은 제 병이나 아이의 존재를 다 알고도 제게 다가와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는게 두려워 밀어냈지만,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고 제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대도님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결혼도 하게 되었고, 저는 아버지께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도 되찾았습니다.
오랜시간 저희는 아이를 어떻게 공개할지에 대해 많은 상의를 하였습니다. 저희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줄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고, 최근 휴먼 다큐 프로그램을 찍게 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솔직한 이야기들과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될것이라 판단하여,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드리게 되었습니다.
미처 TV를 보지 못하시는 저의 오랜 시청자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제 채널을 통해서도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10살이 된 아이는 가족의 사랑으로 밝고 예쁘게 자랐습니다.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늘 하고 싶었던 이 말을 이제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조금만 이쁘게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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