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W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이 9일 보이그룹 뉴이스트와 팬덤 그리고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에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그알' 측은 지난 4일 방송에서 '조작된 세계-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제목으로 최근 가요계에 불어닥친 '사재기' 관련 의혹들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화면에 뉴이스트의 유닛 그룹 뉴이스트W의 히트곡 '데자부(Dejavu)'가 노출됐다. 이로 인해 뉴이스트W가 '사재기' 의혹을 받는 것처럼 오해를 샀다. 이에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알' 제작진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명확한 사과는 없었고 '유감' 표명에 그쳤다. 당시 제작진은 "제작진의 화면처리 미숙으로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아울러 다른 사람의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여 수차례 구매하는 일부 팬의 과실에도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에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팬들의 강한 비판이 일었다. 제작진의 실수로 무고한 가수가 의혹에 휩싸였음에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는 것. 결국 '그알' 측이 다시 공식입장을 표명하며 정식으로 사과 의사를 밝힌 모양새다.
![[사진=SBS 방송화면] '그알'의 '음원 사재기' 편 방송화면.](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9/202001091528776465_5e16c96b41506.jpg)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취재하던 중, 본인의 이메일 계정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를 만났다. 해당 제보자는 누군가가 본인의 이메일 계정으로 46개의 지니뮤직 아이디를 만들었고, 이 아이디들을 통해 41차례 같은 음원이 결제되었다는 사실을 인터뷰했다. 제작진은 이 내용을 전달하면서 제보자의 이메일로 날아온 결제 내역을 모자이크해 내보냈으나, 1프레임(1/30초)이 누락되면서 해당 음원이 뉴이스트W의 '데자부'라는 게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 후 뉴이스트 팬들로 이루어진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는 한 명의 팬이 개인적으로 음원 다운로드를 위해 지니뮤직에서 회원가입을 하던 중, 무작위로 이메일 주소를 입력했고, 그것이 방송에 나온 제보자의 것이었다고 밝혀왔다. 제작진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에서 보낸 주장에 대해 검증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후 확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알'측은 "이틀에 걸쳐 확인한 끝에 이번 일은 '뉴이스트 음원총공팀'의 주장대로 일부 팬의 기입오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이번 일은 1월 4일 방송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소위 '음원 사재기'와는 분명 다른 사안이었음에도 화면처리 미숙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방송 중 뉴이스트W의 이름이 드러나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뉴이스트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소속사인 플레디스 관계자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방송이 나간 후, 지금까지 뉴이스트의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제보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사진=SBS 제공]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실수로 음원 사재기와 관련 없는 뉴이스트W의 이름이 화면에 노출됐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0/01/09/202001091528776465_5e16c96bd9cac.jpg)
비록 뒤늦은 대처이나 '그알' 팀의 사과문에 뉴이스트 팬들은 환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늦게나마 잘못된 방송을 바로잡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방송을 통해 오해가 불거진 만큼 사과문 역시 방송을 통해 한번 더 공표돼 시청자들에게 전달돼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 monami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