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허경환, 사업 빚더미→마흔파이브까지 소탈한 '개그계 공무원'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1.15 09: 29

코미디언 허경환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개그계 공무원'이라고 불리는 만능엔터테이너 허경환 덕분일까. 그가 출연한 MBC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어제(14일) 방송된 '사람이 좋다'는 가구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이는 대도서관, 윰댕 부부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지난 주 방송보다 0.5%p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 허경환은 자신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었다고 고백했다.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선사하지 못하게 되자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느낀 그는 당시 운동을 하며 자주 먹던 닭 가슴살에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방송 스케줄만으로도 바쁘지만, 회사에도 열정을 쏟아 사업성과 보고를 받고, 제품 개발 및 시식도 하는 등 실무를 하고 있다.

[사진=MBC 제공]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허경환이 출연했다.

연 매출 180억 원, 소비자만족도 3년 연 속 1위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 가도를 달리는 중이지만, 한때는 함께 동업하던 친구의 배신으로 2~30억 원의 빚을 져 집문서를 들고 은행에 가야만 했던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연예계 생활을 접고 고향에 내려갈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를 믿고 끝까지 곁을 지켜 준 직원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주고 품어주는 그의 가족들 덕분에 깜깜하기만 했던 그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다. 고마운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통이 커진다는 허경환은 직원들에게 영양제를 선물하고, 부모님과는 깜짝 데이트를 나서는 등 인정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40세가 된 허경환에게 마흔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81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원효, 김지호, 박성광, 박영진 그리고 허경환까지 다섯 명이 모여 결성한 중고신인 그룹 마흔파이브가 정말 마흔이 됐기 때문. 2009년 디지털 싱글 '있는데'로 한 차례 데뷔를 한 적이 있는 허경환이지만, 이번 마흔파이브의 '스물마흔살' 활동은 더 애착이 간다는데. 스케줄 맞추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는 다섯 사람이 안무 연습부터 작사까지 직접 하며 마흔파이브 활동에 힘 쏟고 있었다.
'두 번째 스무살'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허경환은 "TV에 나왔을 때 미소 지어지는 사람, 잠시나마 화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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