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희, 3시간 혈투 끝 역전승으로 호주오픈 예선 2회전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1.15 16: 54

 이덕희(21, 현대자동차-서울시청)가 3시간 4분의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호주 오픈 예선 2라운드에 올랐다.
이덕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 파크서 열린 호주 오픈(총상금 7100만 호주 달러) 예선 단식 1회전서 알레산드로 지안네시(이탈리아, 145위)를 3시간 4분의 대접전 끝에 2-1(2-6, 7-5, 7-6(7))로 이겼다.
첫 세트를 2-6으로 먼저 내준 이덕희는 2세트서 맹추격을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마저 따내며 승리를 장식했다. 3세트 게임스코어 6-6의 접전 끝에 10점을 먼저 따내야 이기는 슈퍼타이브레이크서 오른쪽허벅지 근육경련이 일어나 0-4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사진] S&B 컴퍼니 제공.

하지만 이덕희는 메디컬 타임을 신청해 응급처방을 했고 결국 10-7로 이겨 경기를 따냈다. 호주오픈은 마지막세트서 게임스코어 6-6이 되면 슈퍼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하고 10점을 먼저 따낸 선수가 승리한다.
14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호주 오픈 예선은 128명이 출전해 3라운드까지 총 3차례 이긴 16명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덕희는 이 대회에 지난 2016년부터 출전해 이번이 다섯 번째 본선 진출 도전이다. 지난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으로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본선 문턱까지 갔지만 아쉽게 본선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한편 이덕희는 지난 13일 대회 현장에서 호주 최대 규모 언론사인 디 오스트렐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디 오스트렐리안은 뉴스 코퍼레이션 오스트렐리아의 자회사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셰계 3대 미디어 그룹중 하나이자 월스트리트 저널과 런던타임즈를 소유하고 있다.
디 오스트렐리안은 '이덕희, 들리지 않는 것에 지지 않기로 마음 먹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덕희가 핸디캡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덕희는 16일 캉탱 알리스(프랑스, 215위)와 2라운드를 치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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