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무한 경쟁...."이강인-백승호도 도쿄행 보장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1.30 11: 34

"유럽파라도 개인 능력과 선수 의지를 보여줘야 뽑을 것"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과 도쿄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터진 정태욱의 극적인 골에 힘 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로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로 세계 역사상 첫 9회 연속 올림픽 진출과 함께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학범호는 2018 아시안 게임과 2020 AFC U-23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제는 세계다. 코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에 대해 김학범호는 사상 최고 성적인 2012 런던 올림픽(동메달)을 능가하는 성적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 없이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두 선수 모두 유럽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합류한다면 김학범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두 선수의 개인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보장이 아닌 '경쟁'을 추구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못한 유럽파에 대해 "이강인과 백승호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협회나 개인적으로 구단과 선수에 계속 접촉했으나 마지막에 합류가 무산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구단과 어느 정도 교감을 얻었다. 합류는 못했으나 서로 이야기가 좋게 흘러갔다"라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 본무대에서 이강인-백승호가 합류할 가능성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무조건 대표팀은 경쟁이다. 유럽에 있는 선수라도 반드시 합류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유럽파라도 국내파보다 반드시 앞서야 들어올 수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무한 경쟁을 선언한 김학범 감독은 "유럽파라도 국내 선수와 경쟁해서 개인 능력을 인정받아야 뽑을 것이다. 그리고 선수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다.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고 본인이 결심해야 한다. 합류 여부는 모르지만 경쟁을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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