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선수 평소에 손도 안 씻는다고 말해"
23세 이하(U-23) 대표팀 K리거 미디어데이가 3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조규성(전북) - 김진야(서울) - 이유현(전남) - 오세훈(상주) - 원두재(울산)이 참석해 우승 소회와 앞으로 각오를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오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터진 정태욱의 극적인 골에 힘 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부터 파죽지세로 전승을 달리며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사우디를 상대로 고전했으나 결국 승리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진출로 세계 역사상 첫 9회 연속 올림픽 진출과 함께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학범호는 2018 아시안 게임과 2020 AFC U-23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제는 세계다. 코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에 대해 김학범호는 사상 최고 성적인 2012 런던 올림픽(동메달)을 능가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사상 첫 우승을 거둔 김학범호의 우승 세리머니는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우승 직후 김학범 감독을 향해 냉수 세리머니를 하거나 머리를 때리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김학범 감독의 머리를 쓰다듬은 선수는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조규성은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는 있다. 그러나 팀 동료이기 때문에 비밀로 하겠다. 그리고 때린 것이 아니라 만진 것으로 해달라”라고 미소를 보였다.
원두재 역시 “나도 누군지 안다. 문제는 감독님 머리를 만진 선수가 평소 손까지 안 씻는다고 하더라. 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라고 동조했다.
결국 범인의 정체가 그대로 베일에 싸이게 됐다. 그래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조규성-김진야-이유현-오세훈-원두재는 자신들은 아니라며 어느 정도 후보군을 줄여주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의 머리에 냉수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서 조규성은 “일단 선수들끼리 단체 사진을 찍고 나니 감독님이 안 계셔서 모셔왔다. 모셔오고 나서 우리끼리 눈빛 교환을 하고 물병을 하나씩 들었다”라고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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