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어로빅" '미스트롯' 빈틈無 실력·끼들의 향연‥新트롯 '지각변동'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1.31 06: 52

구멍없는 실력과 빈틈없는 끼들의 향연이었다. 트롯 붐의 새로운 역사를 쓸 정도로 다양한 트롯의 재탄생이 신선함을 더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에서 본선 2차전이 진행된 가운데 1대1 데스매치가 그려졌다.  
먼저 추혁진과 김희재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사람이 연습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먼저 추혁진이 무대를 꾸몄다. 댄스머신답게 마이크 하나도 평범하게 잡지 않았다. 이어 고음을 폭발, 다음은 자신의 무기인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였다. 댄싱머신으로 변신한 추혁진의 강렬한 무대가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트롯돌로 완정무장한 추혁진이었다. 

최선을 다해 더욱 빛났던 추혁진 무대를 뒤로 김희재가 농염한 매너로 무대를 꾸몄다. 급기야 관객에게 다가가는 등 노련한 무대 서비스까지 펼쳤다. 김희재는 갑자기 마이크를 내려놓더니 숨겨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바로 능수능란한 스포츠 댄스를 선보인 것. 치명적 표정으로 피날레까지 장식했다. 빈틈없는 끼의 향연이었다. 
두 사람의 극과 극 다른 색깔의 무대가 끝이났다. 이제 결과만이 남았다. 평가단들은 "퍼포먼스 유망주인 두 사람 무대라 집중했다"며 흥미로워했다. 이어 두 사람 무대에 대해 "눈과 귀가 황홀했던 무대"라고 말했다. MC김성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결과를 발표, 바로 11대 0인 충격의 결과로 김희철이 압승했다. 전례없는 데스매치 '올하트'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다음은 영기와 나태주가 대결을 펼쳤다. 영기가 먼저 무대를 꾸몄다. 영기는 비장한 모습으로 핏대까지 세우며 열창했다. 여태 본적없던 가창력의 재발견이었다. 이어 준비한 종이 기타를 갑자기 꺼내더니 명불허전 개가수의 퍼포먼스를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웃음도 잠시 다시 진지한 모습으로 눈빛까지 이글거리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반박자 빠르게 가사를 부르는 바람에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펼쳐 안타까운 옥의 티를 남겼다. 
나태주가 영기의 선공에 이어 무대를 꾸몄다. 나태주는 요염한 몸짓과 달라 다부진 근육질 몸매를 공개하며 무대를 꾸몄다. 이어 가볍게 댄스를 시작하더니 여유로운 가창력까지 더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펼쳤다. 
이때, 태주는 갑자기 도복으로 갈아입으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고난이도 태권도 기술을 펼치면서도 흔들림없는 가창력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업그레이드 된 태권도 퍼포먼스로 무대를 휩쓸어 버린 태권트롯의 위엄이었다.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 완벽했던 두 사람의 무대였다. 잔인한 결과 앞에서 판정단들의 평가를 들었다. 두 사람 모두 음정실수가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장윤정은 데스매치인 만큼 퍼포먼스 뺀 노래실력만 보길 바랐지만 태권도 퍼포먼스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이에 김준수는 "태권무대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태권 트롯은 그의 무기"라면서 "기본기 없는 퍼포먼스는 감점이 되지만 노래도 되니 플러스되는 무대였다"고 평했다. 드디어 결과를 공개, 나태주가 8대 3으로 영기를 꺾고 본선 2차전에서 승리했다. 
4살부터 트로트에 입문해 일본까지 진출한 트롯신동 양지원과 아이돌 보컬 출신인 김중연이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 모두 올하트를 받았던 이력이 있는 만큼 데스매치를 예고했다. 
먼저 김중연이 선공했다. 탄탄란 락보컬에 워터샤워 퍼포먼스까지 모든 걸 쏟아낸 명품 무대를 펼쳤다. 
호소력 짙은 보컬까지 역대급 무대였다. 평가단들도 오디션장을 방불케하는 그의 열정적인 무대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를 본 양지원은 "제대로 칼을 갈았던 무대, 위축됐다"면서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 위로 올랐다. 그래서일까, 약간의 음정이 흔들린 듯했다. 마지막 고음으로 열정을 쏟았고, 관객들의 환호를 얻어냈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간절한 고음까지 쏟아냈으나 평가단들은 "100프로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며 그의 무대를 아쉬워했다. 
드디어 선택의 시간이 됐다. 파워풀한 락트롯과 모태 트롯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평가단들의 소감을 들었다. 평가단들은 "김재연의 재발견, 감정이 풍부했다"면서 "트로트에 시원한 락의 샤우팅을 얹어서 신선했다"고 했고, 양지원에 대해선 "기본기가 입증된 실력이지만 음정이 좀 불안했다, 그래도 내공은 있었다"고 했다. 
김성주는 결과에 대해 "막상막하 박빙의 승부"라면서 딱 1표차로 운명이 갈렸다고 했다. 모두 궁금한 가운데, 김중연이 승리하며 충격의 반전을 안겼다. 6대5라는 한 표차로 김중연이 승리했다. 김중연의 뜻대로 달걀로 바위를 깬 명승부였다. 
최연소 트롯신동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먼저 남승민과 정동원의 대결이었다. 남승민에 이어 정동원의 무대가 펼쳐졌다. 동원은 섹스폰까지 연주하며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급기야 무대 후 박명수는 "동원이 여자친구 있니?"라고 물으면서 "우리 딸 6학년인데"라며 갑자기 사위 러브콜을 보내 웃음을 안겼다. 특히 평가단들은 단점이 없는 트롯형제라며 "트롯 뿐만 아니라 가수 소질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두의 긴장 속에서 결과발표를 했다. 모두 "결승전 같다"며 긴장하며 바라봤다. 급기야 10대1로 정동원이 압승, 충격의 막내온탑을 찍었다. 
다음은 미스터붐박스와 신인선이 대결을 펼쳤다. 먼저 미스터붐박스는 화려한 비트박스를 선보이며 신선한 비트트롯 무대를 펼쳤다. 신인선은 에이로빅을 선보이며 첫 소절부터 시원한 보컬로 무대를 펼쳤다. 신개념 에어로빅 트롯이었다. 
급기야 '에어로빅 댄스타임'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함께 트로트를 배우는 아주머니들이 백댄서로 등장해 폭소하게 했다.  무엇보다 경쾌하고 상쾌한 율동으로 모두의 흥을 돋구어 기립박수를 치게 했다. 제대로 판을 벌린 무대였다. 동네 아주머니들과 흥으로 찢은 무대였다. 평가단들은 "모조리 싹다 뒤집어 놓으셨다"면서 "이건 이 세상 흥이 아니야, 편곡 대박, 트롯판 지각변동"이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어머니들을 세운 흥의 새역사를 쓴 신인선 무대에 평가단달은 "86아시안 게임 때 장재근 선수가 우리나라 에어로빅 붐을 이으켰다, 신인선이 제 2의 에어로빅 붐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원래는 뮤지컬배우 아니냐, 에어로빅 뿐만 아니라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라며 극찬했다.  
김성주는 "파격적인 결과"라면서 결과를 발표했다. 바로 신인선의 승리였다. 이무송을 제외해 10대 1로 역시 압승했다. 
다음은 류지광과 임영웅 대결이 펼쳐졌다. 류지광은 버터같은 목소리로 관객들을 녹이더니 주머니 속에서 장미꽃까지 꺼내며 느끼함의 절정을 달렸다. 하지만 동굴같은 저음으로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기가 되어 무대를 홀렸다. 평가단들은 "리마리오를 떠올리게 하지만 화제성 최고"라며 "심장 터질 것 같은 목소리"라며 감탄했다. 느끼함과 황홀함이 아슬하게 넘나드는 무대였다. 평가단들은 "인간버터, 자신의 매력을 100프로 펼쳤다, 저런 발성으로 음정도 잘 맞춘다"며 놀라워했다.  
임영웅은 "류지광이 할 수 없는 정통 트로트를 집중 공약할 것"이라며 무대 위에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임영웅은 자신의 감성을 흠뻑 쏟아냈고, 눈시울까지 붉어졌다. 끝나자마자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MC 김성주까지 울먹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하게 했다. 빅매치다운 거대한 반격이었다.  
평가단은 "이번판 정말 어렵다"면서 고민했다. 장윤정은 "류지광의 버터 콘셉트는 대놓고 진하게 놀았다"면서 완벽했다고 했다. 실력까지 뒷받침됐다고 호평했다. 임영웅 무대에 대해선 "역시 임영웅은 임영웅"이라며 무대로 탑클라스임을 증명했다고 했다. 특히 고음에서 임영웅의 진가가 드러났다고 했다. 너무 다른 창과 방패같은 매력의 두 사람 무대였다. 명승부인 만큼 모두가 결과에 대해 궁금한 가운데, 임영웅이 승리했다. 8대3으로 완승했다. 
강려한 우승후보인 장민호와 김호중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본선 진과 예선 진의 대결인 만큼 진정한 강자는 누가될지 궁금증을 남겼다. 
 
무엇보다 실력구멍 없는 대결자들의 소름돋는 무대도 한 몫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조화를 이룬 신선한 트롯의 탄생이기까지 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무대의 향연이 이어진 가운데, 1대 1 데스매치에 이어 본선 3차전에 대한 기대감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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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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