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없는 眞히어로"..'미스터트롯' 임영웅, 격동의 순위 속 '왕좌' 굳건→결승 '임박'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2.28 07: 42

트롯계의 진짜 히어로가 나타났다. 임영웅이 이름에 걸맞게 왕좌를 지키며 준결승전까지 1위에 등극했다. 결승전이 다가올 수록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2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미스터트롯'에서 준결승 레전드 미션이 시작됐다.
먼저 김경민은 설운도의 노래 '춘자야'로 시작을 열었다. 설운도는 "힘을 빼고 불러야 가사가 쏙쏙 박힐 것"이라며 족집게 강의를 전하기도 했다. 김경민은 백구두와 올백정장으로 등장, 잔망스러운 건달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가방 속에서 마이크르를 꺼내는 등 무대매너 애교까지 더해 판정단까지 폭소하게 했다. 묵직한 행님 스텝까지 퍼포먼스로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건들거림얼 끼얹어 새롭게 재해석한 '춘자야'였다. 송아지에서 숫소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김경민이었다. 

마스터단들은 "컨셉 완벽, 퍼포먼스 1등"이라며 인정했다. 설운도는 "춘자는 남진의 첫사랑 얘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노래"라면서 김경민 무대에 대해선 "완벽, 덕분에 내 노래가 더 빛이 난다"며 원곡자마저 홀려버렸다. 장윤정도 "완벽하게 변신, 그 동안 무대 중 최고였다"면서 칭찬했다. 그 만큼 이미지 반전의 무대였다. 모두의 기대 속에서 마스터 총점으로 김경민은 911점을 기록하며 2등으로 떠올랐다. 정동원이 925점으로 1등을 머물렀다.
우승 후보인 김호중의 무대가 이어졌다. 뽕 크래식을 넘나드는 괴물보컬인 만큼 기대감을 더했다. 김호중은 주현미 곡인 '짝사랑'을 선곡했다. 마스터들은 "승부를 걸었다, 새로운 모습 보여주려고 작정했다"며 기대, 주현미는 "성악의 느낌 최대한 뺄 것, 선곡도 실력"이라면서 "위험 부담 클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김호중은 "성악 이미지 벗어던지고 싶다"면서 "김호중이 노려했다고 듣고 싶어 , 멋지게 도전한다고 얘기듣고 싶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호중은 귀여운 나비 날개짓으로 시작도 전에 초토화시켰다. 하지만 아쉽게 음을 높게 잡은 탓에 음정이 불안정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 무대를 마쳤다. 마스터단들은 "이 노래는 정말 어려운데 노력을 많이했다"면서 "아직은 트롯발성이 아쉽다"며 가성과 반가성 사이에 트롯창법에 대핸 아쉬움을 전했다. 그럼에도 "발전할 수 있단 본인 스스로 한계를 시험한 선곡같다, 그래서 감동이었다"며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앙증스러웠던 김호중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무대에 주현미는 "깜짝 놀랐다, 상상도 못한 선곡"이라면서 "제일 간드러진 노래임에도 끼가 보통이 아니다, 원곡을 바꿔 남성적으로 바꿀 줄 알았는데 정면돌파한 과감한 도전정신에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 기대 속에서 김호중은 914점을 기록하며 김경민을 뛰어넘었다. 
계속해서 신인선은 설운도의 '쌈바의 여인'을 선곡했다. 설운도가 인정할 정도로 고난도 곡이기에 모두 주목했다. 신인선은 "레이디스 젠틀맨"이라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현란한 쌈바춤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실제로 외국인 전문댄서까지 투입해 무대를 흥으로 뒤집어놓았다. 노력과 열정으로 쏟아부운 노래였다. 
쌈바의 혼을 보여준 신인선의 무대에 관객들의 함성도 뜨거웠다. 떼창이 쏟아지자 신인선도 눈물을 왈칵, 감동했다. 설운도는 "이거 진짜 제 노래 맞죠?"라면서 "내가 내 노래에 취해 춤을 췄다"며 감동했다고 전했다. 남진은 "설운도는 황토의 '삼바', 신인선은 오리지날 브라질 '쌈바'를 보여줬다"며 평했다. 호평 가득했던 무대인 만큼 설운도는 1위를 예상, 현재 1위인 정동원을 제칠지 기대 속에서 928점을 기록했고, 바로 1위를 탈환했다.
이어 류지광이 무대 위로 올랐다. 류지광은 '사랑하며 살 테요'를 선곡하며 신사다운 인사로 무대를 열었다. 류지광은 특유의 동굴 보이스를 얇게 내면서 새로운 창법에 도전했다. 시원한 고음을 펼치며 반전 무대를 펼쳤다. 마스터들은 "유독 도전자들의 새로운 시도가 많았다"면서 "폭 넓은 곡을 소화해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 한계를 넘으려는 도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평했다. 아쉽지만 류지광은 905점을 기록했다. 
신흥 인기강자 이찬원의 무대가 이어졌다. 얼굴은 20대지만 꺾기 문화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만큼 관객들도 뜨겁게 환호했다. 팬들은 이찬원에게 "네가 진이다"며 열렬하게 응원했다. 이찬원은 "신나는 노래만 해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싶다"면서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선곡했다. 6.25전쟁이 남긴 이산가족의 설움을 절절하게 부른 노래기에 기네스북에 최단 기간에 히트한 곡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이찬원은 "민족의 시련이고 이별을 다룬 노래, 그 역사적 아픔을 겨지 못해서 감정을 이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민족의 한을 어떻게 해석할지 고심했다. 마스터들도 인정한 어려운 곡이기에 모두 그의 무대를 주목했다. 이찬원은 바로 무대에 몰입하더니 목놓아 가사를 읊으며 애절함을 쏟았다. 판정단과 관객들까지 눈물을 울컥할 정도였다. 
절절함이 무대를 가득매웠고, 한 동안 모두 숨죽여 적막이 감돌았다. 새로운 모습으로 강한 여운을 남긴 무대였다. 마스터들은 "지금까지 장점을 살려 밝은 곡을 선곡했다면 정반대의 선곡이라 걱정을 많이했다, 하지만 첫 소절부터 확실히 감정이 이입됐다"면서 걱정과 달리 제대로 감정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간주 나올 때 표정은 노래 감정에 이미 푹 빠져 있어, 불러본다는 감정은 웬만한 가수보다 표현력이 더 뛰어났다, 애절한 곡까지 소화가능함을 증명했다"며 극찬했다. 원곡자 설운도는 어려운 선곡이기에 특히 힘들었을 거라면서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구성진 꺾끼를 훌륭히 소화했다"면서 이산가족 찾기에 감정을 이해하기 힘들었음에도 훌륭했다고 강조했다. 모두의 기대 속에서 이찬원은 916점을 기록해 아쉽게 3등에 머물렀다. 1등인 신인선과는 12점 차이가 났다. 
다음은 김희재가 무대에 올랐다. 믿고듣는 귀호강 신동인 만큼 남진은 "얘 노래 잘하더라"라며 기대했다. 김희재는 남진의 '사랑은 어디에'를 선곡했다. 진지한 그의 표정에 마스터단들은 "오늘 굉장히 비장하다"며 주목했다. 남진은 30년 전 선곡에 대해 신기해하면서 "이 노래 부른 사람 처음봤다"며 남진 외의 최초의 선곡자라며 흥미로워했다. 
김희재는 리허설 때부터 점점 표정이 어두웠다. 심한 목감기로 최악의 목 상태라며 경연 당일 하필 목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고 했다. 김희재는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 생각한다"며 무대 위로 올랐다. 우려와 달리 김희재는 단단한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마스터들도 "목소리가 굵어져, 다른 모습"이라며 주목했다. 김희재는 음정은 물론 파도를 담는 듯한 칼각 춤선까지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다. 
이때, 김희재는 마지막에 음이탈 실수를 해버렸고, 불안정하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 했지만 노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남진은 "작사는 내가했다, 기본적으로 가창력이 필요한 멜로디와 리듬"이라면서 "목소리도 리듬도 완벽, 가사 소화력도 빛났다"며 인정했다. 이와 달리 박현빈은 이미지 반전위해 승부수를 던진 선곡이었으나 완전히 쏟아붓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고 평했다. 이 가운데, 김희재는 마스터들에게 888점을 받으며 최하점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장민호가 등장했다. 관객들은 "트로트계 BTS"라 부르면서 등장부터 관심이 폭주했다. MC 김성주는 "포털사이틍에 장민호 나이, 유부남이 떴다"면서 "실제로 애인이 없다"고 대신 해명했고, 여성팬들이 특히 환호했다. 
장민호는 충격의 꼴등 이후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했다. 계속 추가로 합격하기도 했기에 장민호는 "솔직히 중간에 포기하려 했다 , 자신감이 사라졌다"면서"겨우 올라운 준결승, 탈락의 불안이 엄습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벼랑 끝에 있는 장민호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한 가운데, 장민호는 남진의 '상사화'를 선곡했다. 
마지막인 듯 모든 걸 쏟아낸 장민호 무대에, 관객들은 노래가 끝나도 박수와 함성이 멈추지 않았다. 마스터들도 "장민호 무대 중 최고였다"면서 "잘했다"며 엄지를 세웠다. 그만큼 모두가 인정한 최고의 무대였다. 레전드 선배들의 극찬세례까지 이어진 상황.
남진은 "끝나버린 인연의 애절함이 담긴 노래"라면서 "노래부터 감정까지 완벽소화했다"면서 원곡자마저 뭉클하게 울린 무대라 했다. 남진은 "인물도, 노래도, 체력도 빈틈없는 트롯맨, 복도 많다"며 인정했다.다른 마스터들도 "그 동안 볼 수 없는 장민호의 진짜 목소리 , 장민호의 진면목을 본 무대"라며 평을 전했다. 
계속해서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장민호의 개인전 미션점수는 944점으로 1위에 등극했다.  16점을 제치고 1위 탈환, 결국 눈물을 쏟았다. 경쟁자들도 "역시 큰 형님"이라며 인정, 마스터들은 "이를 갈았다, 앞으로 더 잘 할 것"이라 응원했다. 그 만큼 노장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그의 멈추지 않는 눈물이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다음은 영탁이 무대 위로 올랐다. '막걸리 원샷'이란 곡으로 800만뷰를 일으킬 만큼 열풍을 내며 우승후보로 등극한 그이기에 기대감에 찼다. 바로 전 장민호가 1위로 우뚝 선 가운데, 영탁은 부담되고 긴장된 듯 눈을 질끈 감았다. 영탁은 감정을 실어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서 주현미의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선곡했다. 
그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마스터들도 "영탁이 영탁했다"며 여운을 보였다. 남진은 "자기 스타일로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했고, 김준수는 "오디션 아니라 공연보는 느낌 , 마치 영탁 콘서트같았다"고 평했다.
장윤정은 "노래에 미쳐서 노래한 사람을 어떻게 이기겠어요?"라면서도 관객에게도 흥을 제대로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리듬을 디딤돌 삼아 완성도도 날개를 펼쳤다며 "흠 잡을 게 없어요, 나중에 너무 유명해져서 나랑 안 놀아줄까 걱정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원곡자 주현미는 "리듬을 잘 타야하는 노래, 기교를 넣기 어려운 곡인데 완벽한 리듬 위 맘 껏 자신만의 색깔을 화려하게 펼쳤다"면서 대극찬했다. 
새로운 1위를 탄생시킬지 주목된 가운데, 영탁은 952점으로 장만호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이로써 2위 장민호와 8점 차가 됐다. 장민호는 "영탁이 대단하다"며 그를 인정, 영탁을 찐하게 축하해 훈훈함을 안겼다. 
태권 트롯맨인 나태주는 주현미 '신사동 그 사람'을 선곡했다. 주현미는 그의 선곡에 걱정, 덤블링을 넣을 것인지 물었다. 나태주는 "준결승인만큼 오로지 노래로 승부할 것"이라면서 퍼포먼스를 싹 뺀 첫 무대에 올랐다. 나태주는 태권도 없이 어색하게 스텝을 밟았으나 노래 실력은 마음 껏 뽐냈다. 마스터들은 "태권도 없이도 잘 한다, 변신 성공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퍼포먼스 없이 오롯이 노래실력으로만 펼친 무대에 기대감이 찼다. 아쉽게 나태주는 902점으로 9위에 마물렀다. 
다음은 3차전 '진'으로 떠오른 감성 히어로 임영웅이 무대 위로 올랐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누적 2500만뷰의 위엄을 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인기와 가창력이 보장된 5년차 현역가수답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역전승의 주역으로 출격, 임영웅은 "그 동안 무거운 노래였다면 이번엔 누군가를 사랑하는 예쁜 마음,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선곡한 임영웅은 "생각나는 여인이 있겠죠? 안타까운 이별 해본 적 있다"면서 "그 때의 감정을 담아 노래하겠다"며 무대 위로 알랐다. 임영웅은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첫 소절을 뱉으면서 시작부터 관객들을 심쿵하게 했다. 이어 경연장을 보랏빛 감성으로 물들여 모두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다. 노래로 입장한 감성 장인의 위엄에 최초 앙코르 쇄도까지 쏟아졌다. 이에 마스터들은 "오디션인가 콘서트인가, 빈틈없다"면서 "역시 임히어로, 임영웅은 임영웅"이라며 놀랐다.  
명불허전 무대를 선보인 임영웅에게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원곡자 설운도는 "제 노래가 이렇게 좋은지 몰라, 내가 배울게 있다  저렇게 감정을 담지 못하며 노래했다"면서 "가슴이 찡했다, 나도 이렇게 찡하게 노래부를 것, 죄송합니다 노래를 잘 못 불러서"라고 말할 저도로 최고로 극찬했다. 
김준수는 "임영웅 장점은 감성을 건드리는 힘 있어, 마음을 울리는 타고난 마성의 목소리"라며 감탄, 장윤정은 "전달하고 픈 감정을 철저히 준비한 가수, 완벽한 가창력"이라면서 "이런 사람을 어떻게 심사하냐"며 급기야 심사를 포기, 잘했다"고 칭찬했다. 급기야 방금 부른 무대 당장 CD로 갈 것이라며 마스터들의 극찬 행렬이 이어졌다. 
인정받은 트롯맨 임영웅의 점수를 공개했다. 판도를 뒤집을지 주목한 가운데, 임영웅이 무려 962점 최고 기록하며 준결승 1라운드 1위로 등극했다.  압도적인 점수차로 임영웅이 또 한번 '眞히어로'의 왕좌를 지키면서 결승전에 대해 더욱 궁금증알 남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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