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기생충 열풍’ 빅데이터 분석… 국내관심 ‘봉준호’로 이동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3.03 10: 52

 전세계 화제의 영화 기생충의 열풍이 국내에서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이후 ‘봉준호 신드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NHN에이스는 데이터 관리 플랫폼 ‘에이스 DMP’를 활용해 기생충의 PC・모바일 웹사이트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분석했다. 키워드 유입 데이터는 웹사이트 방문자가 어떤 단어를 검색해 유입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이번 리포트는 칸 영화제가 열린 지난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웹사이트에 유입된 2만 개 이상의 기생충 관련 키워드 유입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에 쏠려 있던 대중의 관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점으로 봉준호 감독으로 옮겨갔다. 기생충, 봉준호 두 가지 키워드 유입 수를 비교한 결과,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2월 10~11일)에 봉준호 키워드 유입 수가 처음으로 기생충을 앞질렀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전인 지난 2019년 5월부터 9개월 동안은 기생충 키워드의 유입이 더 많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인 2월 10일 키워드 유입은 봉준호가 전일 대비 70배, 기생충이 25배 상승했다.

NHN 제공.
지난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과 국내 개봉 당시에도 영화 기생충 대비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2019년 5, 6월 기생충과 조합되어 유입된 단어를 분석한 결과, 봉준호를 함께 검색한 비중은 전체의 0.7%에 그쳤다. 해당 기간 기생충과 조합된 단어는 예매율이 19.3%, 해석이 5.8%, 관객수가 4.2% 순으로 많았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을 함께 검색한 비중은 3.4%로, 봉준호 감독보다 높았다.
NHN에이스측은 “전세계에서 기생충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영화 기생충에 대한 관심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들여다봤다”며 “국내 대중의 관심이 영화 흥행 성적과 해석, 평가에서 감독 및 영화 제작 과정으로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기생충 열풍을 불러온 이슈 가운데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파급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2020년 2월), 국내 개봉(2019년 5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2019년 5월),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 수상(2020년 1월) 순으로 해당 시점 기생충 관련 키워드 유입이 많았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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