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무서운 루머"..기부하고 악플 세례➝신천지 지라시에 몸살[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05 06: 52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스타들이 기부에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타들은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기부에 참여하고도 악플 세례를 받는가 하면 관련 없는 특정 종교에 실명이 거론돼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연예계를 덮친 코로나19보도 무서운 루머다.
연예계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매일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정됐던 콘서트와 공연 등 일정을 취소하고 영화 개봉 일정을 연기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방송과 드라마 녹화 역시 무관객으로 진행하는 등 안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스타들은 기부와 임대료 인하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배우 이영애와 이병헌, 고소영, 이정재, 현빈, 손예진, 마동석, 이민호, 전지현, 방송인 유재석과 전현무, 강호동, 박나래, 가수 엑소, 트와이스, 김범수, 박효신 등 수많은 스타들이 기부 행렬을 이어가며 함께 극복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것. 

안타까운 점은 많은 스타들이 기부에 참여하며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노력해주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악플러의 공격과 근거 없는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기부를 하고도 악플 세례를 받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해 기부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배우 이시언은 지난 달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알렸다. 이후 이시언은 악플 세례를 받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야 했다. 이시언의 기부금이 다른 스타들과 차이가 난다며 일부 네티즌이 그를 비난한 것.
뿐만 아니라 배우 현빈과 손예진 역시 공격의 대상이 됐다. 현빈은 지난 달 21일 소속사의 공식 SNS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건강을 염려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팬들에게 안부 겸 응원 인사를 전한 것. 그러나 진심이 담긴 현빈의 응원에 일각에서는 성금 기부가 없었다며 그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손예진 역시 고향인 대구가 코로나19 대규모 전파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기부 행렬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도움을 전하고자 이미 각각 성금을 기부했던 상황, 이 사실이 뒤 늦게 알려지게 되면서 결국 비난이 잠잠해지게 됐다. 국가적 위기 상태에 도움이 되고자 자발적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는 스타들인데, 이들의 따뜻한 나눔이 비상식적인 악플 세례로 인해 왜곡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되 루머로 인해 연예계가 또 한 번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달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했던 스타들이 루머에 시달리게 된 것. 특히 밀라노 일정을 소화했던 가수 청하의 스태프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게 됐다. 
당시 패션위크에 참석했던 배우 한예슬과 박민영, 그룹 뉴이스트 멤버 민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까지 코로나19 관련 루머가 퍼지면서 결국 소속사 측에서 해명 입장을 밝히는 사태가 됐다. 한예슬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2일 OSEN에 “한예슬과 스태프 모두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 의심할 만한 아무런 증세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민영 역시 마찬가지.
또 청하와 민현은 이미 검사를 진행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청하 측은 밀라노 일정에 동행했던 스태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청하와 다른 스태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요청하는 대로 자가격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루머에 이어서 이번에는 특정 종교와 관련된 지라시가 퍼지면서 많은 스타들이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특정 종교를 믿는다며 일부 연예인들의 실명이 거론된 리스트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유포된 것. 이에 스타들은 법적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배우 이동욱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지난 3일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소속 아티스트를 향한 특정 종교 관련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사실과 무관한 루머 양성 및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 게시물에 관해 강렬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기자 남규리의 소속사 콘텐츠 난다긴다 측은 4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남규리와 특정 종교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성 루머가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당 아티스트와 종교는 무관하다”라며, “추가적인 루머의 확대 및 재생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 행위는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 측도 4일 오후 "최근 이든나인 소속 배우가 특정 종교와 관련되어 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드린다. 근거 없는 루머들이 무분별하게 양산 및 유포, 재생산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든나인 측은 "이와 관련해 당사는 소속 배우의 명예를 보호하고,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실과 다른 루머 양성 및 유포, 악의적인 비방, 명예훼손과 관련한 게시물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청하와 테이, 아이비 등은 직접 대응에 나섰다. 청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는 너무너무 건강한 상태고 괜찮다. 스태프를 포함해 저까지 우려하실 만한 어떠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테이 역시 “조금 화나려 합니다”라며, “제가 그 종교인이라니요? 그 어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 정보를 재미삼아 흘리고 이용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지라시에 언급된 연예인들의 소속사에서도 각각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BH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특정 종교와 무관하다며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가 확인된 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알렸다.
선행을 하고도 악플 세례를 받고, 근거 없는 루머로 또 몸살을 앓고 있는 연예계. 어쩌면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울 루머의 늪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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