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소부터 아디다스까지...K리그 공인구의 역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9 14: 40

K리그 공인구의 역사는 국산 브랜드를 사용하던 출범 초기부터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를 사용하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0시즌 K리그 공식 공인구는 아디다스의 ‘츠바사 프로(Tsubasa Pro)’다. 수분 흡수를 막아주는 열전대 기술이 적용된 6개의 모노 패널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이 화이트 폴리우레탄(High White PU) 소재를 적용하여 공의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공인구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팬들에게는 하나의 기념품 혹은 그 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다. 1983년 한국 프로축구 출범 이후 변화를 거듭해온 K리그 공인구의 역사를 알아본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낫소, 스타 등 국산 브랜드(1983년~1996년) 시대
1983년 슈퍼리그 원년에는 ‘낫소 SSC-5 88’을 공식 경기구로 사용했다. 한국 프로축구 최초의 공인구인 셈이다. 이후 1996년까지 스타 ‘Highest’. ‘PRO Champion’, 낫소 ‘Poker’, ‘Gemini’ 등 국산 브랜드에서 만든 다양한 축구공을 공식 사용구로 채택했다.
그 밖에 1992년부터 2002년까지 리그컵의 개념으로 개최된 ‘아디다스컵’에서는 아디다스에서 만든 ‘Etrusco Unico’, ‘Questra’, ‘Tricolore’, ‘Fevernova’를 사용하기도 했다.
▲나이키(1998년~2011년), 아디다스(2012년~현재) 시대
1998년부터 2011년까지는 나이키의 ‘850 GEO’를 사용했다. 이후 해마다 ‘GEO MERLIN’, ‘TOTAL’, ‘TOTAL 90 OMNI’등의 공이 사용됐다.
2012년부터 K리그는 아디다스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12년 2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파트너십 체결행사를 열어 2012시즌 공인구 ‘Tango 12’를 발표했다.
K리그와 아디다스의 파트너십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첫 공인구 ‘Tango 12’ 이후 차례로 ‘Cafusa’, ‘Brazuca’, ‘Context15’, ‘Errejota’, ‘Krasava’, ‘Telstar18’, ‘Conext19’, 그리고 올 시즌 ‘Tsubasa Pro’까지 매 시즌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2016시즌 공인구인 ‘Errejota’에는 팬 투표에 의해 최고의 캐치프레이즈로 선정된 ‘너와 나 우리의 K리그’를 공인구에 새기기도 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2018시즌 K리그와 러시아 월드컵에서 쓰인 'Telstar18’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월드컵 준비가 한창인 2018년,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대한축구협회는 훈련용 공인구 30개만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맹은 KFA에 ‘Telstar18’ 60개를 제공했다.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K리그 로고가 새겨진 공인구가 사용됐다./raul161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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