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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이혼·사기" '밥먹다' 홍석천X김동규, 파란만장 '인생史'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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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홍석천은 커밍아웃과 입양에 대한 솔직토크를, 김동규는 이혼과 100억원대 사기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6일인 오늘 방송된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홍석천, 왁스, 김동규가 출연했다. 

영혼의 단짝친구인 왁스와 홍석천이 국밥집을 찾았다. 김수미는 "둘이 사귀냐"고 질문, 두 사람은 "사귈 수가 없어"고 했다. 이진호가 이상형을 묻자 홍석천은 "너는 아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홍석천이 요즘 고민에 대해 언급했다. 홍석천은 "제 인생 돌아보면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왔다"며 쉴 틈없이 달려온 인생을 언급하면서 "나이 오십이 넘어가니까 문득 쉬어야하나 생각이 들더라,  삶의 속도를 되 돌아보는 나이가 됐는데 쉴 줄 모르겠다, 어떻게 쉬어야 하나요?"라며 고민을 전했다. 코로나19로 14년 된 식당 줄줄이 폐업해 의도치 않게 휴식이 생겼다고. 그때마다 항상 왁스가 옆에서 위로해줬다고 했다. 

2000년도 두 사람의 굴곡인생을 언급했다. 왁스가 연예계 데뷔 동시에 홍석천은 연예계 최초로, 2000년 9월 '커밍아웃'을 고백했기 때문. 대중 앞에 눈물로 고백했던 당시를 떠올리던 홍석천에게 김수미는 "내가 알기로 방송가에서 용기를 칭찬했다"고 하자, 홍석천은 "지금이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 돌아봤다.
 
한창 전성기에 파격적인 커밍아웃 고백을 던진 이유에 대해 홍석천은 "중간에 사생활 협박했던 사람도 있어, 두려울 건 아니었다, 하지만 대중에게 고백해야했던 이유는"이라 입을 열면서 "사랑하는 이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꿈, 자신을 숨기니 누구를 당당히 사랑하면서 살 수 없던 입장이었다"며 당시 3년 된 연인과 이별했다고 했다. 

홍석천은 "이렇게 살아선 진정하게 사랑할 수 없겠다 생각, 그 때부터 커밍아웃을 서서히 고백할 것을 결심했다"면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과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을 거란 믿음, 행복하게 살고싶어서 커밍아웃 했어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그 후 후폭풍이 불어닥쳤다고. 고정이었던 6개 프로그램도 퇴출당했다고 했다. 3년 후 '완전한 사랑'이란 작품으로 복귀했으나 여전히, 커밍아웃 1호 연예인이자 지금도 유일한 연예인으로 남아있다. 

김수미는 홍석천에게 본인의 성적취향을 감지한 시기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홍석천은 "어릴 때부터 다른 건 알았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때 사춘기 시절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면서  자신을 부정하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홍석천은 "나 스스로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 홀로 감당해야할 상처가 너무 컸다, 내 길이 안 보였다"면서 "외롭기도 해, 이해주는 이 없이 외로운 시절을 보냈다"며 어린시절을 돌아봤다.  

여자친구 사귀어본 적은 없었는지 묻자 홍석천은 "대학교 때 좋아했던 여자친구 있었다, 하지만 그 이상 감정이 발전하지 않았다"면서 "8개월간 사귀면서 노력했지만 스킨십 발전이 없었다, 하지만 나름 성향을 부정하고 싶어 노력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부모님도 방송을 통해 커밍아웃 알게 됐다는 홍석천은 "너무 놀라셨다, 누나들에겐 3년 전에 얘기했긴 했다, 큰 누나는 부모님께 비밀로 하자고 했지만 누군가 만나도 정체성을 숨기며 이별했다, 이러다 내가 죽을 것 같아 그냥 저질렀다"며 운을 뗐다.

시골에서 무일푼으로 상경해 모든 걸 잃어도 겁었던 시절이었으나,  부모님은 농약먹고 죽자고 했었다고.홍석천은 "아들을 이해하기 힘들었던 상황, 지금보다 동성애에 대해 혐오감이 있기에 청천벽력같은 얘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왁스를 집에 데려가면 왁스같은 아가씨랑 잘 되길 바라신다"면서 "밤마다 전화해 새벽기도 까지 하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홍석천은 현재 입양으로 부모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근황도 알렸다. 2008년 법적으로 셋째 누나의 두 아이들을 호적에 올렸다고. 법적인 보호자가 되기 위해 입양을 선택했다고 했다. 

동성 결혼도 할 수 없는 사회지만 삼촌이자 아빠로 조카들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는 홍석천이었다. 누나도 조카들 입양 좋아했다고. 현재는 조카들이 어엿한 성인이 됐다고 했다. 

홍석천은 "입양시기는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 성이 홍씨로 변경돼, 삼촌을 아버지로 받아들이는 것에 좀 고민했던 것 같다"면서 "어느날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주더라, 방에 들어와 한참을 울었다, 나에게 아이가 생긴다는 것에 감동, 생각지 못한 기쁨의 눈물이었다"며 벅찬 감동의 순간도 전했다. 현재 아이들 학비도 책임지고 있어 부모로 성장 중인 홍석천이었다. 

또한 가장 힘들 때 기회를 주신 사람으로 김수현 작가를 꼽은 홍석천은 "극 중 커밍아웃하는 게이역할을 맡아, 연기를 지도하는데 평상시대로 하라고, 충분히 매력있다고 하셨다, 그게 내게 감사했던 시간"이라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선 "반전 캐릭터 이중적이고 센 역할도 욕심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홍석천에게 왁스를 소개팅시켜준 적 없는지 물었다. 왁스는 "남자를 소개시켜주지 않는다"며 소개팅을 안해주는 것에 서운함을 폭발, 남자는 별로라고 말한다고 했고, 홍석천은 "다 그놈이 그놈"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를 본 김수미는 "찰떡같은 우정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외국가서 한 방에서 잘 수 있는 친구, 이런 우정 정말 좋다"며 두사람의 찐 우정을 응원했다. 

성악가 김동규가 출연했다. 오페라만 계속하다가 2000년도아내와 이혼했다며 운을 뗐다. 김동규는 이혼을 하는 두 가지 경우에 대해 "상대방이 싫어져서 또는 결혼 자체가 안 맞아서 이혼인데, 나는 결혼 자체가 안 맞았다"면서 "결혼생활 6~7년 정도 했다, 애 엄마가 싫은 것 보다, 결혼생활 자체가 힘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결혼해도 1년 중 11개월을 나가 살았다고. 김동규는 "세계 전역으로 공연하러 다니다보니 집은 옷만 입었던 곳, 아내가 홀로 육아했던 상황, 싸워도 공연을 다니다보며 화해를 할 골든타임도 놓치곤 했다"면서  "90년대로 휴대폰 연락도 힘들 당시, 일하다가 한 달만에 집에 귀가해, 해외공연을 마치면 집에와선 녹초가 됐다, 하지만 아내 입장에선 내가 못 마땅하게 보였을 것"이라며 돌아봈다. 

아내는 함께 하고 싶어했지만 김동규는 쉬고 싶었던 상황이었다고. 김동규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래서 결혼생활이 힘들었을 뿐, 사람이 싫고 좋고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이혼해  자식이 있으면 모든 재산은 자녀 양육자의 몫이 됐다고 했다. 현재 아내는 독일에 있고, 아들은 올해 26살일 것라고. 김동규에게 아들과 연락하는지 묻자 김동규는 "아예 연락두절 상태, 일곱살 때 마지막으로 봤다"면서 "연락을 일부러 안 받는 것 같다"며 하나 뿐인 아들을 못 본지 19년 째라, 아들 알아볼 자신 없다고 했다.

김동규는 "전화 통화도 못 했다 , 이혼 후 아들의 소식 알 수 없다"면서 "아이때문이라도 부부가 헤어져도 부모라는 존재가 피할 수 없는 건데 , 연락을 계속 했어야했는데"라고 후회하면서 "하지만 아내마음 이해한다, 미안하지만 그립긴 하다"고 덧붙였다. 

이혼했을 당시 3박 4일을 딥슬립했다는 김동규는 이혼 스트레스로 원형탈모도 생겼다고 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치열했던 이혼과정일지 묻자, 김동규는 "집에서 큰 옷 가방 두개만 들고 어머니댁으로 갔다, 어머니가 딱 첫 한 마디 '밥은 먹었냐, 배고프냐'고 물어, 그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면서 "오직 꿈을 향해 20년 세월을 올라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나 그게 성공이 아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게다가 이혼 후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작은 오프스텔에서 1년 칩거생활 후 재기를 시작했다는 김동규는 "한 달 내내 공연했다, 이후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면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후 무대에 섰을 때 감정, 어떤 고난이 와도 한 번쯤 거를 수 있는 가슴이 생긴다"며 인생을 돌아봤다. 

하지만 또 한번  시련이 찾아왔다고.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모았던 돈을 다 잃었다고 했다. 김동규는 "예술가였던 부모, 교육의 패턴이 정말 달랐다, 특히 경제관념이 부족했다"면서 "필요없이 터무니 없는 이익에 현혹되지 마라, 남에게 돈을 맡기거나 빌려주지말라고 꼭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무려 104억원 사기, 이자를 지금도 갚고 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동규는 "내 돈만 들어간 것이 아니다,  큰 돈을 벌 것 같은 환상에 젖어, 그 돈의 가치도 와닿지 않았다"면서 "상황에 의해 사기가 만들어진 것, 매니저가 나보고 그건 내 목숨값이라 해 그 말이 위로가 됐다, 훌훌 털고 일어나겠다 결심했다"며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전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김동규는 "내가 세상에 바닥이라 생각하니 마음 편해, 이미 해탈했다"면서 "멋진 여성을 만날거란 희망을 가지고 다닌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였다.  김동규는 "한 시간도 그냥 보내지 않아, 끊임없이 무언가를 했다"면서 "세상에 배울 것이 많아, 내 음악도 10프로는안 할 것 같아, 아직 배울 것이 많다"며 소망을 전했다. 노력하는 김동규, 그가 행복하길 모두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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