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외국인 원투 펀치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의 교류전 첫 등판 내용에 후한 점수를 줬다.
뷰캐넌과 라이블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가서 개인 훈련을 진행해 왔다.
이후 지난달 24일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방침으로 인해 2주 간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6일 격리 해제를 앞두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8일에서야 선수단에 합류했다.

뷰캐넌과 라이블리는 25일 대구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4이닝을 소화하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3회 1사 1,2루 상황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직구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5회 바통을 이어받은 라이블리는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삼성은 한화를 3-0으로 제압하고 21일 광주 KIA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27일 롯데와의 교류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투수에 대해 "준비는 잘 되어 있는 상태다. 짧은 이닝을 던진 걸로 판단하는 건 이르다. 선발 투수로서 90~100개는 던져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또 "선발 투수로서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은 있어야 하는데 개막전을 맞추기 위해 섣불리 하면 중간 투수가 붕괴될 우려가 있으니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삼영 감독은 "구위와 퍼포먼스는 괜찮은 것 같다. 점수를 주자면 90점 줘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