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만 연속 골골골' 강원, 서울에 3-1 대역전승...병수볼은 강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5.10 18: 21

강원의 창 VS 서울의 방패가 만나자 축구 팬들을 열광시키는 명승부가 완성됐다.
강원 FC는 10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0 KEB 하나은행 1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터트리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부터 맞붙을 때 마다 엄청난 명승부를 펼치고 있는 서울과 강원의 첫 맞대결에선 강원이 매서운 창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을 기대케 했다.

홈팀 강원은 4-3-3으로 나섰다. 조재완-김승대-정석화가 스리톱을 형성하고 서민우-한국영-이영재가 나섰다. 포백은 김영빈-임채민-김오규-신광훈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범수.
원정팀 서울은 3-5-2로 나섰다. 투톱은 박주영-박동진이 형성했다. 김진야-알리바예프-오스마르-주세종-고광민이 중원을 구축했다. 스리백은 김주성-김남춘-황현수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유상훈.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원이 흐름을 잡았다. 전반 5분 김승대가 패스를 받으며 돌아선 후 하프 발리로 경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서울은 무리한 맞불보다는 특유의 일자 수비로 지키기에 나섰다.
강원이 두들기고 서울이 버티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2분 강원은 한국영을 시작으로 서민우-김승대가 유연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이영재가 좋은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진야의 몸을 날리는 수비로 무산됐다.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던 서울은 세트피스를 통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8분 문전 프리킥 상황에서 박주영의 강력한 프리킥은 수비벽을 맞았다.
페이스를 끌어 올리던 서울은 측면 공격을 살렸다. 전반 31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김진야가 알리바예프와 볼을 주고받은 후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먼저 선제골을 터트린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35분 롱패스를 받은 박동진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슈팅했다. 볼이 김오규를 맞고 굴절된 후 상단 골대를 맞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강원은 전반 43분 이영재의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유상훈이 선방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남춘이 슈팅을 안면으로 맞아 부상을 입으며 김원식과 교체됐다. 전반전은 서울의 리드로 종료됐다.
0-1로 뒤진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민우 대신 김지현을 투입했다. 그는 김승대 아래서 전방과 중원을 오가는 세컨톱으로 나섰다. 김병수 감독의 변칙 전술은 적중했다. 그는 후반 6분 신광훈이 올린 크로스를 슬라이딩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이 되자 경기가 더욱 치열해졌다. 서울 역시 라인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오스마르가 조재완의 돌파를 막다가 거친 파울을 범해서 옐로 카드를 받았다.
양 팀 감독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먼저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알리바예프 대신 고요한을 투입했다. 강원의 김병수 감독 역시 정석화 대신 이현식 카드로 맞섰다.
후반 22분 오스마르가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으나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서울은 후반 25분 박동진 대신 페시치를 투입하며 모든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강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28분 김승대가 후방서 날아온 패스에 맞춰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며 돌파에 나섰지만 유상훈의 육탄 수비에 무산됐다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노렸다. 이 승부에서 웃은 것은 강원이었다. 후반 38분 김승대의 롱패스를 조재완이 터닝 힐킥으로 역전골로 연결했다. 
김승대는 후반 42분 특유의 라인 브레이킹으로 서울 수비를 무너트리고 쐐기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박주영이 후반 43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3-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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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춘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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