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또 다른 대체 선발 후보인 이승헌(22)이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비추는 투구를 펼쳤다. 아울러 윤성빈(21)도 퓨처스리그 첫 등판을 마쳤다.
이승헌은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82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군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에서 투구폼 교정 및 구속 향상을 위한 훈련을 실시한 이승헌은 구단이 기대하는 유망주 투수 중 한 명이다. 아울러 이날 1군 선발 등판하는 장원삼과 함께 유력한 대체 선발 후보 중 하나였고 이날 공교롭게도 같은 등판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5/12/202005121645771664_5eba54bdd9802.jpg)
이승헌은 1회를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뒤 2회 선두타자 황재인에게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무사 2루에서 오선우와 이인환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2루에서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면서 2회를 마무리 지었다.
3회에는 2사 후 김규성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견제사로 1루 주자를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강렬했다. 김주찬, 황대인, 오선우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5회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인환에게 중전 안타,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박민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박정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왔다.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지만 2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홍종표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김규성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승헌은 82개의 투구 수 가운데 스트라이크 55개, 볼 27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스트라이크 비율을 과시했다. 또한 패스트볼(47개) 최고 구속 148km까지 찍었고 체인지업 25개, 슬라이더 10개를 구사했다.

이승헌의 뒤를 이어서는 역시 함께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온 윤성빈이 올라왔다. 기록은 1이닝 무실점이지만 내용은 아쉬움이 나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황대인, 오선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인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마감했다. 14개의 투구 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개에 불과했다. 윤성빈의 경우는 최고 구속 143km에 그치며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가 4-3으로 KIA를 꺾으며 퓨처스리그 2승(3패)째를 수확했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주현이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고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신용수도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김민수, 지성준, 고승민도 안타 1개씩을 때려냈다.
아울러 2020년 1차 지명 투수 최준용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최고 구속 148km), 타구단 교류전에서 가래톳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좌완 고효준도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점검을 마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