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롯데의 개막 5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을 기록, 시즌 4승2패를 마크했다. 반면, 롯데는 개막 5연승 기록이 중단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5승1패
두산이 1회부터 롯데 선발 장원삼을 두들겼다. 두산은 1회초 1사 후 페르난데스의 좌전 안타, 오재일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재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냈다.
2회에는 박세혁,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정수빈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박건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2,3루에서 페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와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점을 추가, 5-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3회말 추격을 했다. 1사 후 전준우의 좌전 안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신본기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안치홍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2-5를 만들었다.
두산은 4회초 다시 달아났다.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오재일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 2사 3루가 됐지만 김재환이 롯데 두 번째 투수 송승준의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7-2로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롯데 역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5회말 1사 후 신본기와 안치홍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마차도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내 4-7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두산 두 번째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5-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7회초 오재일의 2루타에 이은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그리고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오재원이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10-5로 다시 멀찌감치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장단 20안타를 때려내며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재환이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오재일도 3안타 1타점, 페르난데스, 박세혁, 허경민, 박건우도 나란히 멀티 히트를 뽑아냈다. 알칸타라는 5이닝 12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첫 승을 수확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샘슨의 대체 선발로 나선 장원삼이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뒤이어 올라온 투수들 역시 두산의 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개막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안치홍과 정훈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