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 미래도시 축소 모형이 등장했다. 미래도시의 여러 모습 중 항공 수송이 연계 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모형이다.
이 솔루션은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한 바 있다.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이 현대차 본사 로비에 들어섰다.
그동안 현대차는 본사 1층 로비에 주력 신차와 콘셉트카를 전시해 왔다. 신차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체화해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내달 1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부터는 주요 글로벌 행사를 찾아간다.
전시물은 107m2 공간 내에 실물 1대 8 크기의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디테일을 강조해 제작됐으며, UAM과 PBV, Hub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현대차가 실현할 미래 이동성의 개념을 알기 쉽게 표현했다.
Hub 위에 설치된 이착륙장에는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인 UAM이 위치해 있으며, 지상에는 7가지 개인화된 용도로 제작된 PBV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PBV 모형은 실제로 Hub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Hub의 도킹 스테이션 (Docking Station)에 연결돼 건물의 일부가 되는 모습을 연출한다.
UAM은 8개의 프로펠러가 틸팅(tilting : 이착륙시에는 수직으로, 전진 비행시에는 수평으로 전환되는 기능) 및 회전하며 생동감 있게 비행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전시공간 천장에 거울을 설치해 다양한 각도로 몰입감 있게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시공간의 벽면, 기둥, 천장에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했다. 벽면에 설치한 대형 디스플레이(7.2m x 1.8m)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변화시킬 미래도시 영상도 상영하고 있다.
UAM사업부 신재원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수 십년 동안 사람들의 꿈이었던 ‘도심항공모빌리티’를 현실로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을 위해서 UAM 사업부를 신설했다”며 “이번에 전시된 UAM 기체, ‘S-A1’은 UAM 사업부가 우버(Uber)와 협업을 통해 디자인한 것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류의 더 나은 삶과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는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내 UAM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구성하는 등 자동차 디자인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디자인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현실화를 위해 전략기술본부, UAM사업부, 현대디자인센터 등 유관 부분 간 개방형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