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쌍갑포차' 황정음→최원영, 대본보자마자 눈물 쏟은 이유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18 14: 52

'쌍갑포차’가 군 복무 중인 육성재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황정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본부터 눈물 쏟은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 배우 황정음, 최원영과 이준혁, 정다은 그리고 전창근 감독이 참석했다. 다만 행사는 코로나19 전파 방지 차원에서 JT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쌍갑포차'는 까칠한 포차 이모님과 순수청년 아르바이트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오리엔탈 판타지 카운슬링을 그린 드라마다. '2017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수상한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드라마로 제작됐다. 황정음이 포차 이모 월주, 최원영이 포차 관리인 귀반장, 육성재가 포차 아르바이트생 한강배 역을 맡아 주연으로 호흡한다. 또한 이준혁이 염라국 부장 '염 부장'으로, 정다은이 한강배와 직장 동료인 마트 보안 요원 강여린으로 출연한다. 

드라마는 보이그룹 비투비 멤버 육성재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황정음이 2018년 SBS 드라마 '훈남정음' 이후 2년 만에 출연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최원영, 이준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과 정다은 등 신예의 조화가 돋보이는 캐스팅도 기대감을 높인 터. 
전창근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꿈에 들어가서 아픔 있는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이야기가 주가 되는 판타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면이 있는데 원작과 많이 다르다. 만화에서 월주 캐릭터랑 귀반장, 염 부장, 여린까지 매회 에피소드의 서사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저희 드라마에서는 사연도 있지만 주인공 인물들이 사연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에 중점을 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른 드라마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든 드라마 하는 분들이 그 역에 최적화됐다고 생각한다. 다들 잘 하셔서 저는 정말 편하게 일했다. 대본에 있는 캐릭터들에 다들 푹 빠지셔서 재밌게 열심히 하셨다. 평소에 다른 드라마에서 잘 안보였던 모습들이 보인 것 같아서 그 부분에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던 배우에 대해 "여기 없는 육성재를 꼽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황정음은 "대본이 좋아서 하게 됐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너무 잘 이끌어주셔서 하면 할수록 이 작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했다. 오빠들이 너무 즐겁게 현장을 잘 이끌어주셔서 저는 한 게 하나도 없는데 너무 행복하게 했다. 그리고 여자 배우가 평생에 한 번 맡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캐릭터라 좋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최원영 또한 "대본이 신선한 끌림이 있어서 사전 제작으로 참여하게 됐다. 현장이 즐겁고 촬영이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여러 배우, 스태프들과 동고동락 하면서 찍었다.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월주(황정음 분)가 한 게 없다고 하지만 방송 보면 본인이 다 했다. 드라마 보시면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준혁은 "두 배우 분들이 이야기 했듯 원작이 너무 좋았다. 전에 같이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좋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항상 웃고 있는 요다 같은 느낌이다. 화를 안 내시고 딱 할 말만 하신다. 그래서 현장이 너무 부드럽고 좋았다. 지금도 약간 반달 눈 뜨시고 항상 웃고 계신데 배우 입장에서는 실수해도 편하게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정음 씨 같은 경우 워낙 팬이었는데 이 작품 통해서 정말 매력이 많다고 느꼈다. 월주랑 데칼코마니 같았다. 원영 씨는 워낙 여러 작품 같이 했고, 정다은 씨도 너무 좋았다"며 웃었다. 
정다은은 "여린이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정말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다. 감독님께 하자고 얘기를 들은 날 기쁘고 설렜다. 그만큼 촬영장도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황정음은 "원작이 정말 재미있는데 눈물 펑펑 흘리면서 봤다. 감독님 말처럼 내용이 가볍지 않은데 살짝 속았다. 코믹이 있더라. 저는 코믹이 아닌 걸 해보고 싶었는데 웃길 때도 있으면서 눌러줄 땐 확실히 눌러줘서 제가 지금까지 한번도 해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보다 현장이 훨씬 재밌었다. 대본도 좋았다.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 연기할 맛이 났다"고 했다. 그는 "하면서도 정말 다채로웠다. '이런 작품이었어?'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귀반장이 저승에서 귀신 잡는 반장이다. 포차에서 월주님과 관리를 하는데 무늬만 관리다. 양파까기, 감자까기 같은 허드렛일을 한다. 평소 월주에게 구박과 치임을 당하지만 귀반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자부했다. 
이준혁이 맡은 염부장은 '쌍갑포차’의 저승사자다. 저승사자가 보통 '올 블랙' 의상을 소화하는 것과 달리 염 부장은 정반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의상으로 캐릭터를 표현한다. 이와 관련 이준혁은 "저승사자인데 이 캐릭터가 여리다. 가슴도 여리고 일을 딱 부러지게 못한다. 다른 캐릭터도 그렇지만 저도 여러 색깔이 있다. 전부 다 여러 색깔을 낼 수 있는 캐릭터라 그런 부분이 드라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해 다채로운 매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다은은 '미스터 기간제' 정수아 역 등 전작에서 '쎈 캐릭터’를 주로 소화했다. 그는 "여린이는 정말 여리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나마 제 안의 여성성, 사랑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전작과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전창근 감독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대본에 충실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회 이야기가 한 회로 끝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저도 그렇지만 배우들이 힘들었을 거다. 촬영을 순서대로 하지 않고 어떨 때는 코믹하고 어떨 때는 감동적인데 그걸 순서대로 하지 않아서 배우들이 힘들었을 텐데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많이 믿고 한 게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사실 저는 제 얘기만 듣는 스타일이라 누가 고민을 얘기하면 먼 산을 보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했다. 다만 그는 "이 대본을 보면서 좋은 대사가 기억 났다. '사람은 살면서 단 한 명만 내 얘기를 들어줘도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제가 몰랐던 걸 알게 돼서 이제 누가 힘든 걸 얘기하면 들어주려고 한다. 월주 때문에 배웠다"고 설명해 감동을 자아냈다. 
최원영은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작품을 책으로도 접하고 제작이 끝나고 생각해 보니 내용과 현장이 일맥상통하는 게 있어서 가슴이 뛰었다. 재미있고 판타지스럽고 새롭고 신선한 다양한 즐거움이 있었다. 그런 것도 좋지만 삶에 대해 성찰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었다. 스스로가 힐링되고 치유되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에서 우리 드라마가 끌렸고 좋았다. 함께 하는 분들이 똑같이 그걸 느꼈다는 건 그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쌍갑포차’는 사랑이다"라고 설명해 울림을 남겼다. 
끝으로 정다은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웃음도 있고 그만큼 깊이도 있어서 슬픈 장면도 많다. 그 와중에도 저는 톡톡 튀는 웃음 포인트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준혁은 "서로 같다는 뜻이다 보니 'understand’가 떠오르더라. 이해한다는 뜻인데 밑에 선다는 말 아니냐. 이 드라마도 여러분들 눈높이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영은 "촬영 중에 저희가 어느 사찰을 가서 촬영한 적이 있다. 거기에 '세상살이에 고단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라고 쓰여있더라. 개인적인 액땜을 하면서 지나오기도 했는데 그게 다 관통되는 느낌이었다. '상깝포차’에 그게 다 담겨있다. 대본을 접할 때 굉장히 많이 울었는데 그런 것처럼 여러분도 세상살이에 곤란함, 갑자기 힘든 일이 있을 때 좌절하고 자책하는 게 아니라 당당하게 맞서 나가면 즐거움으로 전환할 순간이 올 거다. 드라마를 통해 저도 간접 경험을 한 것 같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황정음은 "쎈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쌍갑포차’는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이야기다. 사회적인 메시지도 많이 담겨있고, 월주가 사이다 같은 멘트도 많이 날린다. 웃으면서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창근 감독은 "매회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JTBC 로고처럼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다.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양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갑포차'는 20일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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