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닝 연속 무볼넷' 브룩스, "승리는 투수와 야수가 함께 하는 것" [오!쎈人]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23 23: 02

KIA 외국인 투수 브룩스가 3전4기로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브룩스는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앞서 3경기에서 1패만 기록한 브룩스의 한국 무대 첫 승. KIA가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브룩스는 21이닝 연속 무볼넷으로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연속 이닝 무볼넷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이닝(롯데 코리).

KIA 선발 브룩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닝을 던질수록 구속이 올라갔다. 경기 초반에는 140km 후반대 직구가 중반 150km를 찍더니 5회 정진기에게 홈런을 맞은 후 최고 154km 강속구를 뿌렸다. 134~143km의 각도 큰 슬라이더(28개)가 위력적이었다. 체인지업(17개), 커브(6개)까지 섞어 던졌다. 
1회말 한 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폭투로 2루로 보냈다. 오준혁의 타구는 투수 글러브 맞고 옆에 떨어져 1사 3루가 됐다.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한동민을 2루수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정진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창평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도 선두타자 이홍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정현을 삼진으로 잡고 노수광을 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서 1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시켰다. 
4회 1사 후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 개막 후 21이닝 연속 이어온 무볼넷 기록이 중단됐다. 한동민을 삼진,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막아냈다. 
5회 선두타자 정진기에게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창평을 2루수 땅볼 아웃, 이홍구와 정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1,3루 위기에서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100구가 넘어갔지만 대타 남태혁을 계속 상대했다. 이 때 상대의 런앤히트 작전 실패로 2사 3루가 됐다. 남태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3점째를 내주자 교체됐다. 
브룩스는 경기 후 "첫 승을 거둬 기쁘다. 팀 공격력이 뒷받침돼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 야수들에게 고맙다. 이전 경기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야구란 원래 그런 것이다. 승리는 투수와 야수가 함께 하는 것이다. 오늘처럼 내가 조금 부족해도 야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볼넷과 홈런을 처음 내줬지만 언젠가 나올 거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풀시즌이라는 큰 목표만 바라보고 있다. 선발 투수는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이 높은 자리로 가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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