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에도 진짜 S-클래스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S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5.25 08: 07

S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라인업 분류를 위해 도입한 이 단어는 이제 보통명사가 됐다. '격이 다르다'는 말로 쓰이기 시작한 지 오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UV에도 진정한 S클래스 개념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SUV S클래스'가 차체 크기 위주로 분류됐다면, 3세대에 와서는 보통명사로서의 S클래스 등급이 부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대표이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가 ‘SUV 세그먼트의 S-클래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S(The New Mercedes-Benz GLS)’를 25일 출시했다. 2006년 GL로 출발한 이 모델이 2013년 2세대로 진화했고, 그 사이 이름을 GLS로 바꾼 뒤 3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제조사부터가 SUV 세그먼트의 S클래스임을 강조하는 만큼, 3세대 GLS는 '럭셔리' 이미지를 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차체를 압도적으로 키운 것은 물론이고, 내장은 화려하게 치장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보유하고 있는 온갖 안전-편의 장치를 아낌없이 투입했다. 
더 뉴 GLS는 지난 2006년 더 GL-클래스(The GL-Class)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고, 이후 2015년 11월 LA 오토쇼에서 GLS라는 새로운 명명법을 채택했다.
2세대 GLS가 국내 시장에 들어온 건 지난 2016년이다. 세계적인 SUV 강세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막 일기 시작하던 시점이다. 당시에도 GLS는 7인승 프리미엄 플래그십이었지만 3세대 만큼 화려하지는 않았다. 
3세대 모델로 작년 뉴욕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차체 크기부터가 압도적이었다. 휠베이스만 이전 모델 대비 60mm 길어졌다. 전장과 전폭, 전고가 5,220mm 2,030mm 1,840mm다. 미니밴으로 분류되는 기아차 카니발의 전장이 5,115mm다. 
디자인 철학은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로 정해 개발됐다. 대범하게 표현된 조각 작품과 같은 표면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도록 각진 형태의 외관과 장식을 생략했다. 전면부는 수직 형태의 8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두 개의 파워돔이 적용된 보닛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표현했다.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MULTIBEAM LED Headlamps)는 각각 112개의 LED가 박혀있다. 주간과 야간이 다른 모습을 띠도록 디자인됐는데, 3개의 LED 세그먼트로 구성된 주간 주행등은 S-클래스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준다. 후방 도어부터 리어 램프까지 이어지는 탄탄한 근육질의 숄더는 힘이 느껴진다. 
좌석은 2열에 3개, 3열에 2개가 배치됐다. 더 뉴 GLS는 특히 3열에 신경을 썼다. 그 간의 7인승 모델들이 3열을 사실상 버린 공간으로 방치하던 관행을 역발상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3열 좌석에 '럭셔리'라는 수식어를 썼다.
3열은 신장 194cm까지 착석 가능한 2인승 시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별도의 USB 충전 포트도 마련돼 있다. 2열과 3열 모두 전동식 폴딩을 지원하며, 전 세대 모델보다 100L 높은 2,400L의 최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카펫이 적용된 뒷좌석 등받이 뒷부분은 적재공간을 평평하게 만들어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조성하고, 버튼을 통해 트렁크를 50mm 가량 낮출 수 있어 무거운 짐도 쉽게 실을 수 있다.
2열 레그룸은 이전 모델 대비 87mm 더 넓어졌다. 2열에는 항공기 일등석이라는 비유를 썼다. 2열 시트를 일등석으로 만들어 주는 컴포트 패키지 플러스(Comfort Package Plus)가 기본 사양이다. 7인치 탈착식 MBUX 태블릿과 도킹 스테이션을 통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앱을 비롯한 다양한 편의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MBUX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MBUX Rear Seat Entertainment System)은 카메라 기능이 포함된 두 개의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이 추가돼, 2열 탑승객들은 네트워크 테더링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 접속하거나 스크린에 내장된 스피커 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뒷좌석 태블릿을 통해 MBUX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도 있다.
넓고 높은 센터 콘솔은 자유롭게 흐르는 듯한 모습의 대시보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센터 콘솔에는 오프로드 차량의 전형적인 특징인 두 개의 손잡이가 달려 있다. 강렬하게 조각된 듯한 스포크 디자인의 새로운 다기능 스티어링 휠은 고급 가죽이 감싸고 있다. 
전 좌석은 전자식으로 손쉽게 조절이 가능하며, 2열 좌석들을 앞쪽으로 이동하거나 접어 3열에 개별 좌석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 이지-엔트리(EASY-ENTRY) 기능은 기본 사양이다.
더 뉴 GLS에 탑재된 최신 버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은 12.3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직관적인 차량 제어 및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을 지원한다. 또한, 운전자는 크기가 확장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자신이 원하는 주행 정보를 배치해 주변 상황을 관찰하고 보다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운전자와 협력하며 운전을 지원하는 최신 버전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riving Assistance Package)도 기본으로 탑재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의 기능이 개선돼, 정차 후 자동 출발이 작동하는 시간 범위가 3초에서 30초로 늘어났다. 
더 뉴 GLS는 두 가지 엔진 유형으로 출시됐다. ‘더 뉴 GLS 580 4MATIC’에는 8기통 가솔린 엔진이, ‘더 뉴 GLS 400 d 4MATIC’에는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더 뉴 GLS 580 4MATIC은 국내 최초로 48볼트 전기 시스템 EQ 부스트(EQ Boost)가 결합된 새로운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실어 최고 출력 489마력, 최대 토크 71.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EQ 부스트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ISG, Integrated Starter-Generator)가 가속 시 내연 기관에 추가적으로 최대 출력 22마력과 최대 토크 25.5kg.m의 힘을 지원하고, 소음과 진동 없이 편안하고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 뉴 GLS 400 d 4MATIC은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OM 656)이 적용되었으며, 터보 래그를 줄이며 스포티한 가속을 지원하는 2단 터보차저와 연료 소모량을 낮추고 배기가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캠트로닉(CAMTRONIC) 가변형 밸브 리프트 시스템이 포함돼 최고 출력 330마력, 최대 토크 71.3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더 뉴 GLS 전 모델에 탑재된 9G-TRONIC 자동변속기의 단수는 1단부터 9단까지 광범위하게 나뉘어져 있어 엔진 속도를 미세하게 줄일 수 있고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럽게 동력을 전달한다.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멀티 플레이트 클러치가 적용된 트랜스퍼 케이스도 기본 장착돼 구동 토크를 가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더 뉴 GLS에는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을 달고 있다. 이 지능형 서스펜션은 운전 조건,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ADS, Adaptive Damping System)이 기본 적용돼 있다. 
독창적인 오프로드 품질과 편안함, 정밀성 및 역동성을 종합한 가장 지능적인 서스펜션 기술인 E-액티브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E-ACTIVE BODY CONTROL)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탁월한 승차감과 뛰어난 안정성을 보장하며, 롤링 현상 및 충격을 보상하도록 설계됐다.
선택적으로 제공되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은 ‘컴포트(Comfort)’, ‘커브(Curve)’,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Sport, Sport plus)’ 총 3개의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컴포트 모드 선택 시 노면 스캔 기능(road surface scan)으로 카메라가 도로 상태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매끄러운 운행을 가능하게 하며, 커브 기능은 코너링 시 횡력을 감소시켜 운전을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드라이브 모드는 빠른 조향 응답과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더욱 역동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더 뉴 GLS 580 4MATIC에 기본으로 적용된 오프로드 패키지(Off-road Package)는 저단 오프로드 기어 변속기와 가변적으로 구동 토크를 0에서 100퍼센트까지 배분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돼 까다로운 도로 상황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도와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부여한다.
운전자는 사륜구동 특성과 서스펜션 설정을 주행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거친 표면을 위해 최적화된 오프로드 ABS와 특별한 오프로드 알고리즘이 적용된 ETS, ESP® 시스템 및 전∙후방 차축에 장착된 적응형 4ETS(4-Wheel Electronic Traction System) 등이 함께 포함됐다.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이 탑재된 차량은 3개의 드라이브 프로그램에 ‘오프로드, 오프로드 플러스(Off-road, Off-road plus)’ 모드를 추가로 지원하고, 오프로드 길의 오르막 및 내리막에서 안정적인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 교차로 기능이 적용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Active Lane Keeping Assist), 하차 경고 어시스트, 프리-세이프® 플러스(PRE-SAFE® PLUS) 등이 포함되었으며, 더 뉴 GLS 580 4MATIC에 기본으로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t Package Plus)는 측면 충돌의 위험을 감지하여 보호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PRE-SAFE® Impulse side)가 추가됐다.
주차 후 잠금 상태에서도 도난 방지 패키지를 통해 차량을 지속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미 앱(Mercedes me App)을 연동한 운전자들은 차량 문 또는 트렁크가 무단으로 열리거나, 충격으로 인해 차량이 움직일 경우 앱을 통해 청각 및 시각적 알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더 뉴 GLS 580 4MATIC은 탑승자의 기분과 취향에 따라 온도 조절 장치, 열선, 통풍, 마사지 시트, 조명, 오디오 시스템, 에어 밸런스 패키지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최적의 환경을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탑승자는 상쾌함(Freshness), 활력(Vitality), 트레이닝(Training), 따뜻함(Warmth), 기쁨(Joy), 안락함(Comfort)의 총 6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기분과 상태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에어 밸런스 패키지는 개인적인 취향과 분위기에 맞게 6가지 하이 퀄리티의 인테리어 향수를 제공한다.
가민(GARMIN) 제품을 연결해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는 에너자이징 코치(ENGERGIZING Coach) 기능도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크 레인(Mark Raine) 제품 &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더 뉴 GLS는 큰 차체에서 전달되는 당당한 존재감과 강력한 외관을 바탕으로 최고의 우수성과 고급스러움을 상징하고, 동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럭셔리와 고급스러움으로 차별성을 지닌 모델이다”고 말하며, “SUV의 S-클래스인 더 뉴 GLS는 모든 면에서 강점을 두루 갖춰 기대를 뛰어넘는 모델로, 프리미엄 럭셔리 부문에서 하이엔드 고객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 뉴 GLS 400 d 4MATIC과 더 뉴 GLS 580 4MATIC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1억 3,860만 원, 1억 6,360만 원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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