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5득점 빅이닝' 두산, SK에 역전승...SK 8회 치명적 실책 [잠실 리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26 21: 19

두산이 SK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과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1-3으로 뒤진 8회 SK의 치명적인 실책을 발판으로 5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주환이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8회 2사 후 한 타자만 아웃을 잡은 권혁이 행운의 승리를, 9회 1이닝을 막은 이현승은 1097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에 실패했다. 

8회말 2사 1,3루에서 두산 최주환이 역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두산은 3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좌중간 타구를 좌익수 오준혁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잡지 못하고, 공은 펜스까지 굴러갔다. 허경민은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후 정상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4회 2사 후 첫 안타를 때린 SK는 5회 처음 찬스를 잡았고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정진기가 우전 안타, 정의윤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희생번트를 시도한 최준우는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이홍구는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대타 남태혁이 들어와 좌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2루에서 노수광이 높은 공을 잘 밀어쳐 좌전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SK는 6회 최정과 로맥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정진기가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되자, 두산 벤치는 정의윤을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됐다. 1사 만루에서 최준우가 때린 타구는 2루수 정면 땅볼. 두산 2루수 오재원이 타구를 잡고 4-6-3 병살 플레이 대신 1루 주자를 태그하고 1루로 던지려고 했다. 그러나 정의윤이 1루로 되돌아갔고, 오재원은 따라가면서 태그를 시도했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두산 오재원이 최준우의 2루땅볼에 1루주자 정의윤과 최준우를 아웃처리하며 더블아웃을 완성하고 있다. 3루주자의 득점은 인정. /jpnews@osen.co.kr
오재원은 글러브에 공을 쥔 채로 1루 베이스를 타자주자보다 먼저 밟았다. 타자 주자의 아웃으로 2아웃. 이어 오재원은 1루 베이스 옆에 서 있던 정의윤을 태그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타자주자가 먼저 아웃되면서 포스 아웃이 아닌 태그 플레이가 되면서, 정의윤의 태그 아웃 이전에 홈을 먼저 밟은 3루 주자의 득점은 인정됐다. SK는 2-1에서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8회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단 2피안타로 호투하던 SK 선발 박종훈을 강판시켰다. 허경민은 바뀐 투수 서진용 상대로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정수빈이 번트를 댔는데, 포수 이현석이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3-2로 따라가면서 무사 2,3루 찬스. 두산은 박세혁을 대타로 내세웠다.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박건우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 때 주자들은 태그업을 시도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3루에서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역전시켰다. 이어 2사 1,2루에서 김재환의 빗맞은 타구는 좌측 선상 안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가 되면서 6-3으로 달아났다. 
8회말 무사 1,2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9회초 SK는 정의윤, 최준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최항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는 2,3루. 그러나 최항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성현의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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