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김희애∙이병헌∙전도연, '최우수연기상' 수상 [2020 백상예술대상]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6.05 19: 34

 '백상예술대상의 꽃'이라고 불리는 '2020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는 강하늘, 김희애, 이병헌, 전도연에게 돌아갔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에서는 TV부문 남∙여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강하늘, 김희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은 "같이 후보에 오른 선배님들보다 잘한 것도 없고, 올해 연기 경력 30년 됐다는 이병헌 선배님이 작년에 받은 상을 내가 얼마나 됐다고 받는게 너무 죄송하다. 잘난 것 없는데 상을 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 '동백꽃 필 무렵' 스태프와 '동백씨' 공효진 누나 정말 감사드린다. 상이라는 게 기분이 참 좋은데 마음과 정신을 흔드는 일이 있는 것 같다. 상 받았다고 해서 다른 생각하지 않고 정신, 마음 관리 잘 하겠다. 좋은 연기자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겠다"고 말했다. 

JTBC '부부의 세계'로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희애는 "처음에 '부부의 세계' 원작을 봤는데 파격적이고 과감해서 '과연 한국에서 가능할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시청자분들의 눈높이를 우리가 미처 못따라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놀랐다. 후보에 올랐던 김혜수, 손예진, 공효진, 이지은 씨 너무 팬인데 꼭 상을 받지 않더라도 건강하게 만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 서로 축하해줬으면 좋겠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김희애는 "대본에 정답이 써있었다. 지문을 너무 성실하게 적어주셔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최고의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스태프들이 없었다면 끝까지 갈 수 있었던 연기를 못했을 것 같다"며 '부부의 세계' 제작진들을 언급했다. 
"극 중에서는 찌질한 남편이었지만, 배우로서는 멋진 남편이었다. 이 상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부부의 세계'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박해준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영화부문 남∙여최우수연기상은 이병헌과 전도연이 받았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은 "이렇게 앙상블이 잘 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배우들만의 색깔과 에너지로 촬영 가는 날 하루하루 모두 기분좋은 긴장감이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상은 훌륭하게 연기를 같이 해준 배우분들 모두에게 드리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늘 편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아들 준우와 이민정 씨 감사드린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겠다"며 가족들과 관객들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생일' 전도연은 "진짜 진심으로 깜짝 놀랐다. 축하해주러 온 자린데 이렇게 내가 축하받는 자리가 될 줄 몰랐다. '생일'은 촬영한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생생하다. 피해가려고 해도 피해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한 마음으로 함께 해준 스태프, 배우들도 감사하다. 제일 큰 감사는 관객분들인 것 같다. 다시 극장에서 뵐 때까지 좋은 영화로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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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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