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신곡, 윤미래♥︎와 코로나로 떨어져 지낸 심경..뮤비 윤미래 촬영”[인터뷰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6.08 10: 32

‘힙합계 대부’ 타이거JK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새 프로젝트 ‘필굿쨈스’.
타이거JK는 최근 신곡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와 '키스 키스 뱅뱅(Kiss Kiss Bang Bang)'을 발표했다. 이는 새 프로젝트 ‘필굿쨈스’의 일환으로, ‘누구나 자유롭게’란 주제로 장르, 아티스트 등 협업에 제한을 두지 않은 참여형 음원 프로젝트다.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 (Clean ver.), ‘키스 키스 뱅뱅’ (Dirty ver.)은 같은 노래지만, 두 가지 버전으로 표현의 수위를 달리 했다. 가사 내용은 살벌하지만, 랩의 멜로디와 하모니는 달달하다.

타이거JK

특히 타이거JK는 이번 곡을 통해 사람과 사람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멀리 있어야 하는 답답한 심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감미로운 알앤비 라인에 쌍두 문자까지 거침없이 내뱉는 타이거JK의 래핑이 인상적이다. 음악 팬들 및 관계자들은 예전의 타이거JK의 거친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미를 입었다는 점에서 뜨거운 호평을 보내고 있다.
또한 타이거JK를 비롯한 윤미래, 비지, 비비 등 필굿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은 ‘필굿쨈스’를 통해 기존 곡들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수익금 전액은 코로나19 기부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타이거JK는 현재진행형 레전드로 힙합계를 이끌고 있는 것은 물론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음에도 큰 용기를 낸 것. 많은 이들은 타이거JK를 향해 큰 박수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에게 ‘필굿쨈스’ 및 이번 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타이거JK와 일문일답.
타이거JK
Q,. 비대면 인터뷰를 결정한 이유는?
타이거JK : 코로나19 위기가 오면서 모든 미팅을 화상으로 돌렸다. 방송섭외 관련 미팅도 다 이렇게 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미국 NBC 인기 코미디쇼 ‘SNL’에 출연해 코로나19 극복 후 근황을 전했다. 
톰 행크스가 자신의 부엌에서 방송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연예계도 이런 모습들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태원 코로나 논란 이후 젊은 친구들에게만 말안듣는다고 뭐라고 할 것만이 아니라, 방송 등 연예계에서도 직접 보여줘야한다고 생각한다.
Q,. 주도적으로 비대면 인터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타이거JK : 처음에는 오해도 받았다. 일부러 귀찮아서 화상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웃음) 하지만 난 지금 장모님,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더욱 조심스러웠다.
물론 대처를 다들 잘하고 있지만 불감증처럼 되어가는 것이 무서웠다. 오히려 전세계적인 추세가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하고 답답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뭔가 주변은 둔감해지는 것 같았다.
예능 등 방송에서도 마스크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지금 그 반대이지 않나. 요즘 영화 ‘트루먼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방송에서 계속 코로나 이야기를 하면 힘들까봐 그런 것인지, TV를 보면 코로나가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대단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SNS 팔로워가 높지도 않고, 큰 플랫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하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경각심을 가지고 동참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Q. ‘키스 키스 뱅뱅(Kiss Kiss Bang Bang)' 뮤직비디오는 아내 윤미래가 직접 촬영했다.
타이거JK : 휴대폰으로 하루만에 촬영했다. 윤미래의 감각적인 앵글을 느낄 수 있다. 윤미래의 디렉터 데뷔작이다. 너무 잘찍어줘서 놀랐다. 사람들이 없는 곳을 골라서 찍었는데 정말 멋있게 나온 것 같다.
Q. 또다른 버전의 뮤직비디오는 세계 각국의 팬들이 보내준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타이거JK : 내가 SNS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 팬들에게 동참을 해달라고 했다. 많은 팬분들이 집에서 격리하면서 참여해주셨다. 영상을 보면서 많은 위로가 됐다. 아쉽게도 노래길이가 정해져있으니까 다 넣지 못했지만 엄청 감동적이고 뿌듯한 프로젝트였다. 
타이거JK, 트웰브
Q.  '키스 키스 뱅뱅’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
타이거JK : 윤미래와 코로나19로 두달 정도 떨어져 지내게 됐다. 윤미래가 해외일정에 갔다가 취소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들어올 수 없게 됐었다.  당시 느낀 감정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꼭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직접적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음악은 음악대로 힘을 드리고 싶었다. 내 활동방법을 보시고, 코로나19 위기를 깨우쳤으면 좋겠다.
Q. ‘키스 키스 뱅뱅’의 피처링은 트웰브가 맡았다. 
타이거JK : 트웰브는 목소리 자체가 너무 좋고, 프로듀싱 능력도 뛰어나다. 사실 기부프로젝트라고 하니까 몇몇 뮤지션들은 부담스러워하기도 하더라. 그래서 거절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트웰브는 흔쾌히 하고싶다고 해줬고 작업 자체도 재밌게 진행됐다. ‘키스 키스 뱅뱅’으로 트웰브와 온라인 라이브로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필굿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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