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이진현 골' 대구, '이정협-호물로 PK 골' 부산과 2-2... 4경기 무패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6.17 21: 55

'대구에로' 세징야(대구 FC)를 앞세운 대구 FC가 다시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대구 FC는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0(2승 4무 1패)로 3위 강원(승점 11) 추격에 나섰다. 반면 부산은 패색이 짙던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무승부로 만들며 승점 4(4무 3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직 승리가 없는 홈팀 부산은 권용현-이정협-이동준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이규성-권혁규-호물로가 포진했다. 포백은 박준강-강민수-김동우-김문환이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김호준.
2연승으로 기세를 탄 대구도 최상의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김대원-에드가-세징야 삼각 편대가 출격했다. 황순민-김선민-츠바사-정승원이 중원에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우석-정태욱-조진우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최영은.
양 팀 모두 시작부터 격렬하게 맞섰다. 먼저 홈팀 부산이 호물로의 롱패스에 맞춰 이동준이 돌파를 시도했으나 김우석이 육탄 수비로 막아냈다.
대구 역시 반격에 나섰다. 중심에는 '대구에로' 세징야가 있었다. 그는 개인기를 앞세워 부산의 중원과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6분 세징야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의 포문을 열었다.
세징야의 존재감이 빛났다. 전반 12분 대구가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세징야가 하프라인에서 드리블하다가 에드가와 공을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리턴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박스 안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이후 대구가 점점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강한 압박으로 부산의 볼 전개를 방해하며 점점 주도권을 가져왔다. 세징야가 전반 21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리기도 했다.
첫 승이 간절한 부산도 점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이동준이 이정협을 향해 크로스를 올리고 들어가던 권혁규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권혁규가 직접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정면에 향했다.
부산은 전반 27분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호물로의 날카로운 킥 이후 혼전 상황서 이정협이 땅볼 슈팅을 날렸지만 이동준의 몸을 맞고 찬스가 무산됐다.
점점 주도권을 가져온 부산은 전반 32분 이규성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벽에 맞고 무산됐다. 이어 전반 36분 이정협이 후방서 날아온 패스에 맞춰 침투를 시도했으나 터치가 아쉬웠다.
점점 공격이 살아나던 부산은 전반 40분 드디어 결과를 만들었다. 후방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타이밍 맞게 돌아서 뛰는 이정협에게 공을 전했다. 이정협은 돌파하던 과정서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이정협은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이 된 이후에는 부산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은 그대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4분 세징야가 개인기를 앞세워 박스 바로 앞에서 강민수의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세징야가 직접 나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허공을 향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후반 11분 부산은 이규성이 전진 패스로 권용현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공을 잡은 권용현의 슈팅은 높게 뜨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구는 후반 11분 빠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대원 대신 데얀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15분 츠바사 대신 이진현을 투입하며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후반 17분 대구는 중거리 프리킥 상황서 세징야가 날카롭게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했다. 에드가가 타이밍에 맞춰 헤더를 시도했으나 세기가 아쉬웠다.
부산도 세트피스의 위력이 살아있었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물로가 올려준 공에 맞춰 이정협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정확하게 향하지는 않았다.
대구는 후반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기회를 잡은 부산은 연달아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권용현 대신 박관우, 권혁규 대신 김진규를 투입하며 막바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5분 이정협이 후방서 날아온 공을 가슴으로 공을 떨궈줬다. 오버래핑한 김문환이 과감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가 뻗은 발에 맞고 벗어났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에서 호물로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맞고 무산됐다.
기회를 놓치자 부산이 무너졌다. 후반 41분 대구는 김호준의 킥 미스를 놓치지 않고 데얀이 박스 안서 슈팅을 시도햇다. 부산 수비에 맞고 무산된 공을 이진현이 달려들어 마무리하며  2-1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산도 매서웠다. 맹공을 펼치던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박스안에서 에드가의 손을 맞고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호물로가 키커로 나서 여유롭게 성공시켰다.
부산은 계속 맹공에 나섰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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