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母 채무 변제, 진심으로 사과"…한소희, '빚투' 직접 해명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7.20 06: 50

“데뷔 후 채무자 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제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 어리고 미숙한 반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 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함 마음 뿐입니다.”
배우 한소희가 어머니의 ‘빚투’를 사과했다. 한소희는 가슴 아픈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고, 진심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소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 분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9ato엔터테인먼트 제공

한소희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봅니다”라며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이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고,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이 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한소희는 “어머니와 왕래가 잦지 않았던 터라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습니다”라며 “데뷔 후 채무자 분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서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습니다”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 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라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피해자 분들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 받았을 모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고 말했다.
한서희의 ‘빚투’는 지난 18일 불거졌다. B씨가 하는 계에 들었다는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한달에 245만원 씩 넣었고, 2016년 9월 곗돈을 타는 날 B씨가 잠수를 탔다. 경찰에 고소를 한다고 하니 곗돈을 다 써서 돈이 없다고 연락이 왔고, 고소하겠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말려서 차용증을 받았다. 다달이 돈을 갚겠다더니 전화번호까지 바꾸고 연락이 없더라. 원금만 받겠다고 해도 안 주고 딸이 잘 나가면 한방에 주겠다고 했다. 그 연예인을 TV로 볼 때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돈으로 저렇게 떴나 하는 생각 밖에 안든다. 난 이렇게 망가졌는데 저 연예인은 엄마가 사기쳐도 잘 나가는구나 생각 밖에 안든다”고 토로했다.
특히 A씨는 B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B씨가 배우 한소희의 어머니가 아니냐고 추측했고, 소속사가 ‘묵묵부답’ 하면서 의구심을 키웠다.
결국 한소희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전성기에 갑작스러운 ‘빚투’로 안타까웠던 과거사를 밝히고, 고개를 숙인 한소희에게 팬들은 응원하며 오래 전 인연이 끊긴 어머니와 한소희를 ‘연좌제’로 묶어 바라보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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