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를 격파하고 2위를 수성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3연승을 질주했다. 3위 키움과의 격차도 2게임차로 벌렸다.
선발투수 알칸타라는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다승 공동 선두 요키시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채지선(1이닝 무실점)-김명신(⅓이닝 1실점)-이현승(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6회 나온 1타점 3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환은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요키시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1.62에서 2.13으로 높아져 2위에서 4위로 추락했고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기록도 멈췄다.
테이블세터 서건창(3안타)과 김하성(2안타)이 꾸준히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정후(무안타)-박병호(1안타)-허정협(무안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1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침묵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양 팀 에이스가 출격한 경기답게 양 팀 타선은 경기 초반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로 살아나갔지만 김하성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서건창의 도루시도도 실패했다.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사 1루 기회를 허무하게 날아갔다.
두산도 1회말 2사에서 오재일이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움은 3회초 2사에서 박준태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서건창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잠자하던 경기는 6회말 요동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고 정수빈은 1타점 3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한 번 불 붙은 두산 타선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 김재환의 투런홈런,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6점을 뽑아내며 요키시를 침몰시켰다.
키움은 알칸타라가 내려간 8회초 2사에서 서건창과 김하성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정후의 잘맞은 타구가 담장 앞에서 우익수 박건우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와 허정협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김혜성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이날 경기 키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뽑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