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한현희는 6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7회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5점을 추가로 내줬다. 이 과정에서 야수들의 태그플레이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현희는 7회 선두타자 오윤석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서 마차도에게 안타를 맞았고 대주자 김동한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갔기 때문에 키움 입장에서는 충분히 김동한을 잡을 수 있었다. 실제로 김혜성의 송구는 정확하게 3루수 전병우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전병우는 아웃 타이밍에도 김동한을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고 결국 세이프 판정을 받으면서 무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 플레이는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한현희가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만약 김동한이 3루에서 아웃됐다면 그대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는 여전히 하나가 남아있었고 한현희는 정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또 포수 주효상이 좌익수 김혜성의 송구를 받지 못하는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타자주자도 2루까지 추가진루를 할 수 있다.
두 차례 아쉬운 플레이가 섞이면서 키움은 결국 7회에만 5실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지난 24일 경기에서도 태그플레이와 관련해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양 팀이 2-2로 맞선 4회초 1사 2, 3루에서 정훈의 안타에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2루주자 민병헌은 아웃타이밍이였지만 슬라이딩을 하면서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했고 손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면서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민병헌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였지만 동시에 키움 입장에서는 잡을 수 있는 주자를 놓친 장면이었다.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진 키움은 계속해서 엇박자가 나오는 모습이다. 선발투수가 호투하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득점을 내면 선발투수가 부진하고, 경기를 잘 풀어가면 후반 불펜진이 무너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까지 흔들린다면 반등이 쉽지 않다.
오는 28일 외국인타자 러셀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는 키움은 남은 시즌 전력을 정비하고 다시 반등 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