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6)가 11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다.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로 시즌 첫 장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0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6회말 터진 1타점 2루타로 시즌 첫 장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2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 첫 타석 안타 이후 이어진 11타석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났다. 시즌 타율은 1할1푼1리에서 1할4푼3리(14타수 2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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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투수로 복귀한 지난 27일 오클랜드전에서 0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후유증인지 오타니는 방망이도 침체에 빠졌다. 전날(28일) 오클랜드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맥을 못 췄고, 이날도 첫 3타석 모두 타구가 내야에 갇히며 맥 없이 물러났다.
시애틀 좌완 선발 저스투스 셰필드를 맞아 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아웃된 오타니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2루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날렸다. 셰필드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6회말에도 2-0 유리한 카운트에서 네스토르 코르테스의 3구째를 받아쳤으나 3루 땅볼로 잡혔다.
하지만 6회말 2사 1루에서 마침내 시원한 타구가 나왔다. 시애틀 우완 잭 그로츠의 2구째 가운데 몰린 패스트볼을 공략, 중견수 키 넘어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1루 주자 앤서니 렌던을 홈에 부른 1타점 2루타. 부진 탈출을 기대케 하는 홈런성 타구였다.
오타니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그로츠와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가 시애틀을 10-2로 대파했다. 에인절스 이적 첫 경기를 치른 렌던은 8회 투런 홈런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앨버트 푸홀스도 시즌 첫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하며 에인절스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