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vs공지영, 녹취 유출 갈등→前남편 음란사진 협박주장..2년째 공방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8.13 17: 55

소설가 공지영과 배우 김부선이 SNS 상에서 날선 공방을 벌이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는 등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김부선은 한 유명 정치인과 스캔들에 휩싸였고, 공지영이 김부선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좋은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고, 김부선은 녹취 파일을 유출한 인물로 공지영을 의심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공지영은 유출자로 남성 이모 씨를 지목해 신고했고, 김부선은 오랜 시간 공지영에게 이모 씨 사건의 처분 결과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이후 공지영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얽히지 않으려 피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답한다. 전 남편이 보냈다는 그 음란사진 공개하시라"며 "세 번째 이혼을 한 지 16년이 지났고, 전 남편이 어떤 여배우와 섬씽이 있었던 걸 최근 알았다. 둘 사이에 무슨 문자와 사진이 오갔나 보다. 아니면 일방적으로 보냈는지, 나는 당연히 전혀 모른다"며 전 남편과 김부선(어떤 여배우)을 언급했다.
이어 "내 전 남편이 보낸 음란사진을 공개한다고 (김부선이) 내게 협박을 해 왔던 것이 일년 전이다. 그걸 막으려면 녹음 유출에 대해 자기와 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녹음 유출에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당연히 개인적으로 사과를 백만번도 더 했지만, 그녀는 당시 공개로 발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지금 시기가 좋지 않겠다고 빌었다.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라며 과거 공개 사과를 하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공지영은 "이제 더 이상 대응 않겠다. 전 남편이 보냈다는 음란사진 공개하라. 아이도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해석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부선은 "협박과 요청의 차이, 협박했다는 내용은 이렇다"며 공지영과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고, 둘만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녹취한 뒤 유출해 상처를 줬으니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부선은 "기도하신다는 식상한 그런거 말 말고 샘은 김부선과 이미소라는 모녀에게 세상의 편견에도 나름 당당하고 꿋꿋하게 살아온 우리 모녀에게 결과적으로 어떤 가해를 했는지 아시나요? 모르시겠죠"라며 "샘은 회복 못 할 상처를 우리 모녀에게 남겼고 덕택에 미소는 입국해 샘 녹취 유출 사건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할 관계, 심각한 상황이 됐습니다. 저는 적어도 선생님처럼 몰래 녹취해 유출하거나 타인과 공유하거나 그런 짓 안 합니다. 그런 짓 하는 거 진짜 양아치에요"라고 분노했다.
이런 가운데, 김부선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선 상간녀 불륜녀 잡x 헤픈x 애비가 누군지도 모르는 화냥x 니들 이게 할 소린가? 들어들 보세요"라며 그동안 성직자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딸 낳고 30년간 비구니처럼 살았어요. 내 오래된 벗들은 나라에서 열녀문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산이나 다니며 연애 한 번 안 하고 사느냐고. 우리 큰 언니는 세상에서 내가 젤 불쌍하다고 연인과 사랑하며 살아도 아쉬운데 부부가 가장 좋을 때가 삼 사십 댄데 돌아오지 않을 애 아빠만 기다린다고 독수공방 누가 알아주냐고 멍청하다고 가엽다고 해요"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세상과 남자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도 그래요. '말죽거리잔혹사' '애마부인' 등 그거 다 영화 속 인물이에요. 현실과 영화는 천지차이란 말입니다. 김부선 성적으로 성직자처럼 살았단 말입니다, 자살 안 합니다. 억울해서 눈 감지 못해요. 사는 것도 내게는 투쟁이니까. 변호사가 필요해 보입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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