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를 끊었다. 더블헤더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9-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를 끊었고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48승46패1무. KIA는 4연승이 중단됐고 시즌 51승46패가 됐다.
KIA가 앞선 1차전 극적인 승리의 기세를 이어갔다. 1회초 최원준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도 점수를 내면서 달아났다. 하지만 잡은 기회에 비해 시원한 득점은 아니었다. 2회말 이대호, 한동희, 마차도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신본기의 유격수 병살타로 1점만 뽑아내는데 그쳤다. 1-1 동점.
이어진 3회말에도 롯데는 김재유의 중전안타, 정훈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허일의 빗맞은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 간신히 2-1 역전에 성공했다.
답답하던 롯데의 공격 흐름은 6회말이 돼서야 겨우 풀렸다. 대타 전준우의 우전 안타 이후 한동희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마차도의 스퀴즈 번트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며 2사 1,2루로 상황이 변했다. 롯데는 또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듯 했다. 그러나 신본기가 빗맞은 우전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1루에서 3루까지 향한 마차도는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혼란을 틈타 홈까지 쇄도했다.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대타 이병규가 김명찬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6-1까지 달아났다. 이병규의 마수걸이 홈런포이자 지난 2018년 9월 9일 마산 NC전 이후 726일 만의 홈런포다.
5점 차로 벌어졌지만 KIA의 추격은 여전했다. 8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볼넷, 최원준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터커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최형우가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5-6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장현식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KIA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후 한동희의 좌전 안타, 신본기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준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8-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재유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정훈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점수차를 벌렸다.
KIA도 9회 추격을 이어나갔지만 점수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2사 2,3루에서 터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한동희가 4안타, 정훈, 이대호가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