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전구단 상대 승리’ 브룩스, 4이닝 연속 위기 극복→9타자 연속 범타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9.13 22: 02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가 기어코 자신의 힘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호투, 그리고 10승을 만들었다.
브룩스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04구 6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4-3 신승을 이끌었다. 브룩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을 달성했고 전구단 상대 승리까지 따냈다. 
브룩스는 경기 초반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커맨드가 쉽지 않았고 공이 가운데로 몰려서 들어갔다. 땅볼이 외야로 뻗어나가며 안타로 이어졌다. 1회 박민우, 나성범에 안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후 양의지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루 주자 양의지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이닝을 마친 KIA 브룩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youngrae@osen.co.kr

2회에도 2사 후 알테어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주면서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권희동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다이빙캐치로 걷어내 이닝을 마감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두 번째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도 박민우에 좌전안타, 이명기에게 사구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김성욱에게 희생번트를 대주면서 1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브룩스는 실점을 최소화했다.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했고 이후 이원재도 2루수 땅볼로 솎아내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4회에는 1사 후 노진혁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해 흔들렸다. 이후 알테어에게 우전안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주자를 아웃시켰고 2사 만루에서 이명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극복했다. 브룩스의 마지막 위기였다.
이후 브룩스는 완벽하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4회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7회 1사까지 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NC 타선의 화력을 중요한 순간마다 억제하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에만 26개의 공을 뿌렸던 브룩스는 숱한 위기에도 20개 안쪽으로 이닝을 틀어막으면서 중반까지 경기를 지배했다. 최고 154km까지 찍은 포심(19개)과 최고 153km의 투심(31개)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고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25개)도 패스트볼과 비슷한 비율로 구사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KIA가 고비마다 적시타를 때려주고 이후 위기들도 틀어 막으면서 브룩스는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고 전구단 상대 승리 또한 수확했다.
경기 후 브룩스는 "경기 초반에 컨디션과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야수들이 수비에서 도움을 줬고 점수를 쌓아주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은 경기 종료할 때까지 몰랐었고 매 경기 한타자 출루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피칭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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