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 확장"…'18 어게인' 김하늘x윤상현x이도현, 전 세대 공감 타임슬립 로맨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9.21 15: 11

‘18 어게인’이 드디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21일 JTBC 새 월화드라마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 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하병훈 PD와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 등이 참석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마음의 소리’, ‘고백부부’를 연출한 하병훈 PD가 JTBC 이적 후 처음으로 연출하는 드라마인 만큼 기대를 받고 있다.

JTBC 제공

하병훈 PD는 “‘18 어게인’은 첫 기획 의도를 한 줄로 표현하자면 ‘웬수같은 내 남편이 날 설레게 했던 리즈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 설렐 수 있을까’라는 아내 시점에서 시작한다. 그 궁금증은 드라마를 보시면서 많이 공감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PD는 “JTBC 이적 후 첫 드라마라서 살면서 이렇게 부담느껴 본 적은 처음이다. 오랜 시간 부담 느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래 준비한 작품이고, 기획부터 대본 작업, 편집까지 하면서 부담감이 확신이 될 수 있게끔 노력으로 이겨보자는 마음이다. 지금은 부담보다는 즐겁게, 시청자들이 이 이야기에 반응을 해줄까라는 궁금증과 설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기대를 모으는 ‘18 어게인’이지만, 전작 ‘고백부부’와 비슷한 타임슬립 장르의 드라마인 만큼 비교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하병훈 PD는 “‘고백부부’는 과거, ‘18 어게인’은 현재와 미래다. ‘고백부부’ 때는 내 딸 아이와 같은 나이대의 아이를 둬서 공감대를 뒀다면, ‘18 어게인’은 고등학생 쌍둥이를 둔 점에 초점을 둬서 부부 이야기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가족 이야기로 확장을 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같이 볼 수 있는 가족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어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병훈 PD는 원작 ‘세븐틴 어게인’과 차별점에 대해 “몇 작품을 기획하다보니 공통점은 가족, 부부, 자녀의 이야기였다. 10년 전에 본 ‘세븐틴 어게인’을 다시 보게 됐는데, 당시에는 유쾌하고 재밌었던 작품이 이제는 짠하더라. 이들의 인생이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했다”며 “원작에는 아내 역의 비중이 크지 않다. 드라마에서는 비중이 크고, 원작에 없는 아내 이야기가 많이 있다. 설레는 이야기도 많다. 아내의 꿈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펼쳐질 거라 많은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하늘은 극 중 열여덟 쌍둥이 남매의 엄마이자 늦깎이 아나운서 지망생, 워킹맘들의 워너비 ‘정다정’ 역을 맡았다. 김하늘은 “정말로 대본이 너무 즐겁게 와닿았고 재밌게 봤다”며 “그 안에 있는 정다정이라는 인물이 워킹맘이긴 한데 어릴 때 아기를 갖고 키우면서 꿈을 포기하며 살다가 남편과 이혼하려는 직전에 꿈을 향해 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그런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벼운 연기도 있지만 기존에 내가 했던 로코보다 현실 안에서 기분 좋게 보여드릴 수 있었다. 감동적인 부분이나 마음을 울리는 내용도 많아서 너무 매력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캐릭터 자체로 봤을 때는 내가 준비할 게 없었다. 감정적인 선이나 느낌이 대본에 잘 녹아 있었다. 정말 노력하고 중점을 뒀던 건 정다정이 아나운서 지망생이어서 말투가 아무리 연습을 해도 아나운서처럼 나오지 않더라. 내 인생에서 가장 NG를 많이 냈을 정도로 어려웠다. 잘하고 싶고, 진짜 아나운서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하고 NG도 많이 냈다.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내가 춤추는 장면도 있고, 정다정이 하는 게 많다. 회마다 내가 안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게 많아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늘은 “워킹맘에 공감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온전히 내 시간이 있어서 대본에 집중할 수도 있고 내 일만 하면 됐다. 이제는 집에 가면 일하는 엄마가 아니라 육아를 해야 한다. 많이 힘들더라. 정다정은 아이들이 고등학생이라서 나와는 다르지만, 느낌적인 느낌은 많이 비슷해서 공감이 갔다. 내 미래의 모습이겠구나 생각하며 정다정이 너무 멋있었다. 저런 방향의 엄마가 됐으면 한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상현은 ‘18 어게인’에서 18세 고등학생 때 가장이 된 후 자신의 꿈을 애써 외면한 채 현실에 쫓기며 살아온 ‘홍대영’ 역을 연기한다. 윤상현은 이도현과 2인 1역에 대해 “처음에 2인 1역 대본을 보고 고우영 역을 누가하게 될까 궁금했다. 이도현이 하게 됐다고 하던데, 하병훈 PD가 찾아와서 ‘대본 리딩 작업하면서 톤을 전수해줘라’고 하더라. 이도현이 나이도 어리고 연기 경험이 많지 않고, 우리 둘다 2인 1역이 처음이라 홍대영의 톤을 알려주려면 다 해야할 것 같았다. 감정선이 섬세하고 다양한 작품이라 계속 하병훈 PD, 이도현과 미팅을 하면서 대본을 계속 읽었다. 거기에서 나오는 톤, 특징을 잡아내서 이도현이 녹음을 해서 집에서 연습하고 그런 식으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18년차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김하늘과 윤상현은 케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상현은 “극 중 홍대영은 그렇게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다. 가족보다는 밖에서 일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친구다. 나는 일하는 것보다 가족이 중요하다. 연기를 하면서 ‘내가 집에서 우리 가족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드라마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데, 김하늘과 연기하면서 ‘이렇게 예쁜 아내에게 왜 이렇게 해야하지?’라고 생각했다. 현실적이지 못한 연기를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하늘은 “18살 때 만난 커플이다보니까 현실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 부분이 있다. 너무 어릴 때 만나서 아이들을 키우며 18년 동안 살면서 나온 갈등은 내가 감히 짐작할 수 없는 부분인데 작품에 많이 표현되어 있다. 극 중 정다정과 홍대영을 보며 어린 나이에 한 선택을 책임지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오해가 풀린 뒤의 느낌을 보면 박수 쳐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윤상현과 호흡하며 어떤 누구보다 편했다. 현실 육아 남편이었다. 편한 이야기 많이 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다. 회상 장면이 있는데, 윤상현의 눈을 보면 감정이 너무 잘 나온다. 눈빛이 따뜻한 배우다”고 칭찬했다.
이도현은 한 순간에 리즈시절의 몸으로 돌아가게 돼 ‘고우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18세 홍대영’으로 분해 윤상현과 2인 1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도현은 윤상현과 2인 1역에 대해 “리딩을 정말 많이 했다. 서로의 톤에 맞춰가며 중점을 찾아가고 하병훈 PD가 조언을 하며 톤을 맞췄다. 시청자 분들이 거부감을 갖지 않게 윤상현 선배님을 많이 관찰하면서 자신감을 찾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윤상현은 정말 편한 상대 배우고, 캐릭터와 어울려서 연기하기 편했다.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연기적인 부분도 그렇고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의지했다”며 “이도현이 캐스팅 됐다고 해서 어떤 친구인지 궁금했다. 목소리가 너무 매력있었다. 아무리 어린 역할이지만 극 중에서 내 남편이기에 설레는 포인트가 많다. 남자로서의 매력을 어필하고, 나와 나이 차이도 안 보이게끔 해야 했는데, 목소리 많으로도 매력적인 부분이 많아서 어리게 느껴지지 않았다. 남자로 충분히 느껴졌다. 시청자 분들도 설렐 수 있겠구나 싶어서 설렘을 갖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늘은 “확연하게 윤상현과 이도현이 다르다고 느끼는 건 윤상현은 눈이 큰데 쳐졌다. 이도현은 눈이 올라가 있다. 그것 빼고는 많이 비슷하다. 연기 톤도 많이 비슷하다. 키도 거의 비슷한 것 같다. 되게 많이 비슷해서 ‘닮았나?’ 싶었는데 보다보니 너무 닮았더라”고 덧붙였다.
김유리와 위하준은 각각 옥혜인, 예지훈 역을 맡았다. 김유리는 극 중 한 순간에 리즈 시절의 몸으로 돌아간 18세 홍대영(이도현)의 담임교사 ‘옥혜인’을 연기하며, 위하준은 세련된 외모와 매너, 유려한 말발은 물론 좋은 성적까지 거둬 남녀노소 불문한 스타 야구 선수 예지훈 역을 맡았다.
김유리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많다”고 궁금증을 높였다. 위하준은 “대본이 빠르게 읽히고 재밌었다. PD님이 연출력이 더해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궁금했다. 예지훈이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었다. 10대부터 모든 연령층이 공감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대본인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병훈 PD는 배우 캐스팅에 대해 “처음 대본 작업했을 때 누구나 ‘이 작품, 이 역할을 했을 때 누가 제일 잘할까’ 생각했고, 1순위였던 배우들이 이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 누가 캐스팅에 따라 배우의 매력을 더 어필하거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대본 수정을 하는데, 원했던 김하늘, 윤상현, 위하준 등이 함께 하면서 색깔이 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하병훈 PD는 2인 1역 윤상현-이도현 캐스팅에는 “닮아서 캐스팅한 건 아니다. 캐스팅했더니 닮아 보이더라. 두 분이 점점 닮아간다. 촬영하고, 리딩을 하면서 헤어스타일부터 말투까지 점점 닮아가더라. 두 분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위하준은 “드라마 통해서 간접 경험 해보시면 많은 걸 느끼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유리는 “배우들만 보더라도 충분히 설명이 될거라 생각한다. 첫 방송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도현은 “정말 재밌을거다.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 분들이 많은 위로와 사랑을 가지고 가셨으면 한다. 그렇게 될거라고 충분히 믿는다. 모두가 열심히 해서 만든 작품인 만큼 많은 위로가 될 거라 생각한다. 그 부분을 관전포인트로 삼아서 시청자 분들도 다시 꿈을 찾고,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은 “대본 처음에 보면서 많이 울컥했고, 대한민국 힘들고 어렵게 사는 부모님들이 보시면 도움 많이 되고 가족간의 사랑, 감동적인 부분을 가져갈 수 있겠다 싶었다. 정말 현장에서 제작진, 배우들이 모두 열심히 찍고 있다. 드라마 보시면 여러분들도 같이 공감하시고 같이 느끼고 가족 간의 생각이 바뀔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하늘은 “‘18 어게인’이 그 어떤 드라마보다 긴 시간 촬영을 했다. 그만큼 놓치는 부분 없이 디테일하게 찍었다. 대본도 다른 드라마보다 많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찍었기에 빈틈이 많이 없다. 자신있게 찍은 드라마라서 첫 방송이 기대되고 설렌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추천했다.
하병훈 PD는 “배우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정말 모든 분이 오랜 시간 투자를 해서 준비를 했다. 귀한 시간 내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후회하지 않게 정성 들여서 만들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18어게인’은 오늘(2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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