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체인지업 60%’ 류현진, PS 전 마지막 점검 이상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9.25 11: 10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천적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천적 양키스를 상대로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주무기 체인지업과 커터를 집중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100구를 던지면서 커터(31구)와 체인지업(29구)을 가장 많이 던졌고 포심(18구)-커브(12구)-투심(10구) 순으로 이어졌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무기 체인지업은 이날 경기에서도 빛이 났다.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9개(삼진1, 땅볼5, 뜬공3)를 잡아내며 가장 많은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특히 땅볼만 5개를 잡아내면서 땅볼 유도에 효과적인 모습을 보였다.
커터는 무브먼트가 좋았지만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씩 빠지면서 볼(스트라이크16, 볼15)이 조금 많았다. 하지만 동시에 타자들의 헛스윙을 세 차례 이끌어냈고 뜬공 2개와 삼진 하나를 잡아내면서 안타는 하나 밖에 맞지 않았다. 류현진은 7회 마지막 이닝에서 15구 중 커터만 8구를 던지며 마지막까지 투구 감각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이날 이닝마다 변화무쌍한 전략을 가져갔다. 경기 초반에는 체인지업과 커터를 집중적으로 던지다가 6회 위기 상황에서는 포심 비중을 급격히 늘렸다. 7회에는 다시 커터와 체인지업을 집중 구사하면서 양키스 타선을 봉쇄했다.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였던 양키스의 간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애런 저지를 상대로도 다양한 구종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탠튼을 상대로는 2회 체인지업으로 땅볼, 4회 커터로 뜬공, 6회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7회 대타로 나온 저지는 투심을 던져 뜬공으로 처리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완벽하게 리허셜을 마친 류현진은 이제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등판을 기다린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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