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겼다' 수원, 1989일 만의 슈퍼매치 승리...서울 3-1 제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9.26 15: 53

수원 삼성이 슈퍼 매치 부진서 벗어났다.
수원 삼성은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FC 서울과 라이벌 매치서 타가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하던 슈퍼 매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리그 슈퍼 매치 19경기만에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2015년 4월 18일 홈에서 열린 경기(5-2 승) 이후 1989일만(만 5년 5개월 8일)에 거둔 승리다

값진 승리로 수원은 역대 서울과 상대 전적에서 33승 24무 35패로 추격에 나섰다. 반면 김호영 감독 대행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박혁순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서울은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3-5-2로 나선 수원은 타가트와 한석희가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김민우, 박상혁, 한석종, 고승범, 김태환이 구축했다. 스리백은 양상민, 민상기, 장호익이 나섰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원정팀 서울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 박주영을 중심으로 2선에 한승규, 정현철, 조영욱이 지원에 나섰다. 오스마르와 김원식이 중원에 투입됐다. 포백은 고광민, 김남춘, 황현수, 윤종규가 지켰고,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전반 초반은 탐색전이 이어졌다. 양 팀인 무리한 공격보다는 중원에서 공을 주고 받으며 기회를 엿봤다. 자연스럽게 공방전이 이어졌다. 차츰 수원이 공을 잡는 비중을 늘리고 공세로 이어갔다.
공세로 나선 수원은 전반 12분 한석희와 타가트가 위협적인 역습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4분 김태환이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전하자 타가트가 침착한 트래핑 이후 터닝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오른쪽 측면의 김태환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며 팀의 공세에 기여했다. 전반 20분 김태환이 돌파 이후 내준 공을 고승범이 그대로 때려봤으나 하늘을 향했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한승규가 부지런하게 뛰며 찬스 메이킹을 시도했다. 전반 25분 조영욱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전반 31분 서울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스 안서 한승규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한승규는 전반 33분 후방서 날아오는 로빙 패스를 잡아 수원 수비진을 제쳤으나 트래핑에 실패하며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서울은 전반 39분 황현수의 헤더마저 벗어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수원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김남친이 부상으로 쓰러졌으나 어드밴티가 적용됐다. 한석희가 과감하게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강타하며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수원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부상 당한 김남춘 대신 김진야를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7분 한석희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렸으나 양한빈의 빠른 움직임에 막혔다.
해결사가 해냈다.  후반 9분 서울의 박주영은 크로스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비디오판독(VAR)이 5분여 동안 진행됐으나 원심이 유지됐다.
하지만 이날 수원의 투지는 남달랐다. 1-1이던 후반 19분 골문 앞 경합 과정에서 타가트가 치열하게 버틴 것이 고광민의 몸을 맞고 들어가 다시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27분 정현철 대신 주세종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질세라 수원도 후반 29분 박상혁 대신 이기ㅔㅈ를 투입하며 포메이션 변화로 맞섰다.
하지만 수원의 침착한 수비 앞에 서울의 공세는 무의미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타가트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3-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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