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최소 경기 500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65승 4무 55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김태형 감독은 최소 경기 500승을 달성했다. 2015년 두산 감독으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첫 해 79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승리를 쌓아갔고, 올해 65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500승 고지를 밟았다. 841경기 만에 500승으로 1991년 4월 27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의 감독이었던 김영덕 감독의 기록(847경기)을 6경기 앞당겼다.

김태형 감독은 “최소 경기 500승을 달성해 기쁘다. 그만큼 선수들이 잘해줬다”라며 "순위 싸움으로 치열한 만큼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목표에 대해 "1000승까지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김태형 감독의 500승은 역대 12번째 기록이다. 김태형 감독 앞에는 김영덕 감독을 비롯해 수많은 명장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같이 했던 김인식, 김경문 감독님이 생각난다. 또 아무것도 모를 때 많이 알려주셨던 김성근 감독님도 떠오른다"라며 "선배님들이 '야구는 끝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감독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같이했던 선수들이 있는데 이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 나 역시 배워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